차이나 이노베이션 - 모방에서 주도로, 중국발 혁신 세계를 앞지르다
윤재웅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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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이노베이션 - 모방에서 주도로, 중국발 혁신 세계를 앞지르다

_윤재웅 (지은이) | 미래의창 | 2018-01-12

 

 

 

현재시점에서 잠시 시간을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로 가본다. 물론 중국의 그 시간이다. 개혁개방이후 중국은 값싼 노동력의 힘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발 돋음 했다. 세계 시장은 의류나 신발에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제품으로 넘쳐났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중국의 제조업이 급성장했지만, 질적인 개선은 더뎠다. 오죽하면 역시 중국 제품은 차이 나라는 말이 회자되었을까? 중국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듯 운영되었다. 해외 기업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거침없이 베끼면서 중국은 짝퉁의 본산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짝퉁 시장을 독려한다는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다. 2015년 존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중국에서 나온 혁신적인 프로젝트, 혁신적인 변화, 혁신적인 제품 하나만이라도 이름을 대보라고 말했다.

 

 

지금은 어떤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은 현 시점을 볼 때, 이제는 미국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이 중국의 기술을 모방하고 있다는 외신이 심심치 않게 들려올 만큼 중국 ICT 기업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ICT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은 최근 새로운 운영체계 ‘IOS 11’에 대화하면서 송금하는 기능과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중국 최대 ICT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이미 2013년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위쳇페이(Wechat Pay)에 적용해온 기능이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인 코니 챈은 이제 미국의 테크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의 카피캣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모바일에서부터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드론,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에 이르는 많은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중국 경제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거대한 중국을 이끌어왔던 성장전략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체제 안정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값싼 노동력에 의존했던 제조업은 임금 상승과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국영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흥청망청 투자하는 방식은 시간이 갈수록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 버블과 과잉투자라는 부작용만 키웠다. 빈부 격차가 커지고, 심각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은 건강한 성인의 일상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 윤재웅은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경제학(석사)을 전공했다. 현재 선대인 경제연구소 중국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및 주력 산업의 동향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중국의 혁신,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혁신, 세계를 리드하다!’와 함께 한국의 과제등으로 빛의 속도로 변신중인 혁신 국가, 중국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려준다. 현재 중국의 IT 산업의 현주소와 경제동향을 여러 자료와 사례를 통해 그려준다.

 

 

 

글로벌 가치사슬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무턱대고 제로섬 게임을 펼치기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분업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기술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마주칠 날이 멀지 않았다.”

 

 

#차이나이노베이션 #모방에서주도로 #중국발혁신세계 #윤재웅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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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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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상실감과 그 상처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의 모습과 안타깝지만 그 길에도 동참 못하고 스러져가는 상한 몸과 영혼들의 이야기는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잔잔히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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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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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_리처드 플래너건 (지은이) | 김승욱 (옮긴이)

| 문학동네 | 2018-01-05 | 원제 The Narrow Road to the Deep North (2013)

 

 

왜 태초에는 항상 빛이 있는 걸까?”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전쟁의 상흔과 인간의 내면 심리를 들여다본 전쟁의 서사시 형식을 띠고 있다. 정말 왜 그럴까? 왜 태초에 빛이 함께 할까? 빛은 생명이고, 어둠은 죽음이기 때문일까? 이 소설엔 빛보다 어둠이 더 많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어둠속에서도 한 줄기 빛은 살아있었다. 그 빛 때문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비록 그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어둠이 웅크리고 있지만, 그 빛은 생명이다. 살아갈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42215일에 시작된다. 외과 의사이자 군의관이었던 도리고 에번스가 주인공이다. 일본이 싱가포르를 점령하고 버마를 통해 인도를 손에 넣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 일본군들의 표현을 빌리면, 오직 천황을 위해, 천황의 뜻으로 철로를 놓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인력은 일본군들에게 붙잡힌 아시아인, 유럽인이 포함된 수십 만 명에 이르는 노예다. 그중에는 이만이천 명의 오스트레일리아인 전쟁포로도 포함되어있었다. 노예와 전쟁포로들에게 주어진 연장이라곤 오직 무딘 도끼와 썩은 삼끈뿐이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정글을 헤쳐 가며 철로를 놓아야 했다. 그 철로를 라인으로 부른다.

 

 

이 죽음의 철로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한다. 그 라인에서 죽은 노예노동자 중 사망자 수를 제각각 오만, 십만, 이십만으로 추정할 뿐이다.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앞으로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이름은 이미 잊혔다. 그들의 영혼이 봉안된 명단도 없다. 작가는 그들에게 이 작은 책을 바친다고 한다.

 

 

도리고 에반스는 그 전쟁포로수용소(주로 오스트레일리아 군인들이 수용된 곳)에서 대령의 직책으로 포로 천 명의 부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그 역시 그곳에서 3년 반 동안 전쟁포로가 되었다. 도리고 에반스의 그 때 기억과 현재의 삶을 오가며 소설이 진행된다. 그 처참한 환경에서 건강한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아픈 사람, 심하게 아픈 사람, 죽어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그 때, 그곳에서 겪었던 일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특별히 그 부분(트라우마)에 주목한다. 그 역시 피해자였지만 일(철도공사)을 해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이 모두에게 중요했던 그 이야기를 그려주고 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가 전쟁의 참혹함을 다소나마 다독거려준다.

 

소설치곤 드물게 언더 라인을 긋고 싶은 대목이 많은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과거가 없고, 불행한 사람에게는 과거만 있다.” 행복이 현재와 미래와 자리 잡는다면, 불행은 오직 과거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위대한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자신의 영혼을 다시 읽어봐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대목도 마음에 새긴다. 이 책의 제목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17세기 바쇼의 하이쿠 기행문 오쿠로 가는 좁은 길의 영문판 제목에서 빌렸다고 한다. 소설에도 일본의 하이쿠가 종종 등장한다. 작가는 실제로 이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전쟁포로였던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쳤다.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은 이 소설을 통해 2014년 맨부커상 수상을 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12년을 이 작품 집필에 매달렸다. 다섯 개의 다른 판본을 썼다. 마침내 이 최종판을 내놓기까지..” 지독한 상실감과 그 상처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의 모습과 안타깝지만 그 길에도 동참 못하고 스러져가는 상한 몸과 영혼들의 이야기는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잔잔히 가슴에 남는다.

 

 

#먼북으로가는좁은길 #리처드플래너건 #맨부커상수상작 #전쟁의상흔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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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8-02-23 0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절로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리뷰네요. 팟캐스트에 나온 작가의 음성도 참 평화롭더라고요. 무언가를 이미 지나고 건너온 듯한 초월적 분위기가 묘했어요. 잘 읽었습니다.

쎄인트saint 2018-02-23 22:28   좋아요 0 | URL
전쟁이야기가 실린지라...초반에는 다소 마음이 불편하실듯 합니다만.. 후반으로 들어갈수록..전쟁이 끝난후..각기 그 트라우마를 극복내지는 변명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며..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어찌 한 사건을 놓고..이렇게 각각 다를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은혜가 이긴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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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들이 전해 주는 귀하고 귀한 메시지를 지금 이 시간, 나의 삶에 적용하며 묵상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깊이 묵상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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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이긴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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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이긴다

_이재훈 (지은이) | 두란노 | 2017-12-11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지 500년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크리스천에게 또 다른 종교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마틴 루터가 1517년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내걸었을 때, ‘종교개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단지 진정한 회개를 강조했을 뿐이다. 지금 우리는 중세 교회의 면죄부는 아니지만, 스스로 만들어 놓은 면죄부 같은 제도와 문화, 관습에 의존해서 진정한 회개와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재훈 목사는 고 하용조 목사의 후임으로, 온누리교회 2대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 지은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심정을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 재조명하고 있다. 우리가 죄의 자리를 떠나 은혜의 자리로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복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을 선포하고 있다.

 

 

구약에서 선지서로 분류되는 믿음의 선조들이 모두 등장한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선지자등이다.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주제는 회개이다. 진정한 회개란 무엇일까? 두 말할 나위 없이 회개란 죄를 토해내는 것이다. 불순하거나 썩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자연적으로 반응해서 토해 내는 것처럼, 우리 영혼도 불순물이 들어오면 회개를 통해 내야만 정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토해 내지 않으면 불순물이 영육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많은 선지자들 중에서 특히 미가 선지자를 주목한다. 미가의 이름은 여호와와 같은 이가 어디 있는가라는 뜻이다.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에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 사역을 했다. 미가는 이스라엘의 도덕적, 사회적 부패와 지도자들의 부정, 형식적인 종교생활, 제사장과 선지자들의 타락, 극심한 빈부의 격차 등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죄악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심판받을 것을 예언했다(3:12). 시간이 무척 많이 흐른 지금은 어떤가? 무엇이 달라진 점이 있는가? 선지자들이 전해 주는 귀하고 귀한 메시지를 지금 이 시간, 나의 삶에 적용하며 묵상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깊이 묵상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경 말씀은 마치 이제 막 도착한 조간신문과 같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만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다. 성경말씀 속에서 나의 삶의 방향을 다시 재정비한다.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생명력 그 자체다.

 

 

#은혜가이긴다 ##이재훈 #예언서 #믿음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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