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철학 노트 - 철학이 난감한 이들에게
곽영직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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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철학 노트 - 철학이 난감한 이들에게

_곽영직 (지은이) | Mid(엠아이디) | 2018-02-22

 

 

서양철학의 흐름, 철학 사조(思潮)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기도 했다. 읽고 나면, 신통치 못한 기억을 입증하듯 철학자나 사상가의 이름만 남는다. 비록 이번에도 그러할지라도 다시 한 권을 손에 펼친다. 자꾸 읽다보면 뇌 어느 곳에 흔적이 남으리.

 

 

이 책은 다른 철학관련 책과 다른 점이 있다. 인문학자가 아닌 과학자(물리학자)가 정리한 철학이야기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과학자가 과학과 무관한 철학에 관한 글을 쓴 이유를 적었다. 마치 등산가가 산을 오르는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유를 든다. 영국의 등산가 조지 맬러리는 누군가 왜 산을 오르냐고 묻자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저자는 철학이 거기 있기 때문에철학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가 처음 글을 쓸 때 책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쓴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저자 자신이 철학에 대한 큰 그림과 골목길까지도 그려놓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위한 글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철학과 관련된 인물들과 그들의 생각을 써나갔다. 언젠가는 잘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순서도 없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고전시대인 밀레토스 학파 탈레스에서 현대의 과학사학자 토마스 쿤까지 소개된다. 주로 동질 또는 동시대에 활동한 철학, 사상가들을 묶어 정리한 12개의 챕터로 편집되었다. 각 챕터마다 5개 내외의 글이 실린다. 각 글들은 3~4쪽 분량인지라 칼럼을 읽듯이 쉽게 나아갈 수 있다.

 

 

철학이야기에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빠질 수 없다.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철학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존재감이다. 단지 그가 남긴 저서는 전혀 없다. 현재 우리가 읽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책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쓴 여러 권의 대화편이다. 그러나 대화편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가 실제의 소크라테스인지 플라톤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인지 알 수 없다. “소크라테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기 위해선 기록들을 비교하면서 조각 그림을 완성해가듯이 맞추어 보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신학의 시대라는 챕터를 관심 깊게 읽었다. 신학이 철학과 만나는 이야기다. 중세는 신학의 시대이기도 했다. 신학은 철학과 다른 학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신학도 세상의 근원과 인간이 누구인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철학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예수가 누구인가?를 화두로 삼은 삼위일체론이 서구사회에서 300년 이상 동안 논쟁을 벌였다는 사실(史實)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서양철학사 2,500년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저자는 70여권의 철학서적과 여러 곳의 웹사이트 자료를 참고했다고 한다. 책 제목 그대로 과학자의 철학노트인 이 책은 과학자가 철학을 공부하며 정리한 철학의 족보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의 철학노트 #서양철학사 2500#곽영직 #엠아이디출판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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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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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저자 박종연은 이 책을 통해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예측 가능성 등을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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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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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저 원앤원북스

 

 

1

금리란 도대체 무엇인가?’ 금리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이다금리(또는 이자율)란 시간별로 다른 화폐의 가치를 서로 동일하게 연결시키며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또는 현재가치를 미래가치로 바꾸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2.

경제는 숫자다숫자로 거의 모든 것이 설명된다경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는 많지만, ‘금리역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금리’ 한 가지만 갖고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금리는 그 어느 지표보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3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저자 박종연은 이 책을 통해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예측 가능성 등을 이야기한다.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는 글을 시작으로 금리가 미래를 반영할 수 있는 이유금리가 말하는 미래(세계경제한국경제),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 등이 주요내용이다.

 

4.

그렇다면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첫째소비자들이 미래의 소비보다 현재의 소비에 대한 욕구가 크면 금리는 상승한다둘째한 단위의 자본을 빌려서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커진다면 금리는 상승한다셋째향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구매력이 떨어지리라고 예상된다면 금리는 상승한다넷째돈을 빌려주고 향후에 못 받을 위험이 커진다면 금리는 상승한다.

 

5.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서 한국경제는 어떻게 전망될까몇 가지 지적이 있지만현 시점에서 5년 뒤 아파트 전세가율이 80%(현재 75% 수준)에 달한다는 부분에 시선이 간다주택 전세제도는 유일하게 한국에만 존재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저자는 저금리 기조가 토착화되면 한국의 주거시스템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향후 몇 년간 전세제도가 월세제도로 바뀌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6.

그렇다면세계 경제는아무리 중국 경제가 치고 오르지만 여전히 미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중국경제는 둔화되고유로존의 붕괴우려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7.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향후 10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자.’ 국내에서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리라고 예상함에 따라 한국 부동산시장도 1990년대 일본과 같이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예를 들어 만약 월세 수익률로 4%를 주는 상가건물이 있다면 향후 저금리 기조로 인해 월세 수익률은 2%로 떨어지게 될 것이며이는 월세 자체가 낮아져서가 아니라 상가건물의 가격이 높아지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즉 연간 2천만 원의 월세를 주는 상가 건물이 5억 원이라면월세는 2천만 원으로 변함이 없고 상가가격이 10억 원이 되면서 월세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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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더 퓨처 -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팀 오라일리 외 지음, 김진희.이윤진.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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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제에서 기술혁신이 차지하는 역할, 인공지능과 주문형 서비스와 같은 미래에 펼쳐질 기술이 담당할 역할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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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더 퓨처 -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팀 오라일리 외 지음, 김진희.이윤진.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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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더 퓨처 -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_팀 오라일리 | 김정아 (지은이) | 김진희 | 이윤진 (옮긴이) | 와이즈베리

| 2018-02-05 | 원제 What's The Future? (2017)


 

미래의 지형을 표현해주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주문형 서비스, 소득 불균형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우리의 직업과 비즈니스, 경제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과연 (과학)기술은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까? 그저 온통 놀라움뿐일까? 아니면 실망만 안겨줄까? 무엇보다도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까? 살고 싶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쩌면 도대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말은 미래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게 될지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일반적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팀 오라일리는 온라인학습, 도서출간, 콘퍼런스 개최를 통해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혁신의 물결을 이끌어가고 있다. 저자는 기술 전도사, 출판업자, 콘퍼런스 주최자, 투자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때로 미디어에서 저자를 미래학자로 부른다. 그렇지만 저자는 스스로 지도제작자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가능성을 한결 수월하게 볼 수 있도록 현재의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다. 지도는 현재 내가 있는 상세위치와 경로를 나타내준다. 내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곳을 볼 수 있는 일종의 시스템이다. “나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지형을 형성해나갈 원동력을 찾아내는 지도를 그렸을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제에서 기술혁신이 차지하는 역할, 인공지능과 주문형 서비스와 같은 미래에 펼쳐질 기술이 담당할 역할을 짚어본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선 인터넷 상용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등장, 닷컴 버블의 붕괴 이후 웹의 르네상스를 이끈 핵심 동력,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로의 전환, 메이커 운동 등과 같은 혁신의 흐름을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공유한다. 두 번째, 세 번째 파트에선 주문형 서비스, 네트워크와 플랫폼,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이 비즈니스, 교육, 정부, 금융시장은 물론 전체경제의 특성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마지막 파트에선 우리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선택해야만 하는 사항을 점검한다. 앞으로 놀라운 미래를 경험하느냐, 실망스러운 미래를 경험하느냐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엄청난 과학적, 경제적 전환기에 발생하는 문제를 앞에 두고 무조건 기술을 비난하기는 쉽다. 그렇지만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그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앞서가는 기술이 사람의 일을 빼앗아갈 것이라는 염려를 많이 한다. 맞는 말이다. 기술의 부정적인 측면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지금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의 직업 지도와 선택은 달라도 한참 다를 것이다. 저자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주는 조언을 참고한다. “첨단기술로 인간을 대체하려고만 하지 말고,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라.(...)지금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산업과 경제를 대담하게 다시 생각해보라. 지금 확보한 가치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라.”

 

 

#왓츠더퓨처 #4차산업혁명 #우리의미래 #팀오라일리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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