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 제4차 산업혁명,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
케일럼 체이스 지음, 신동숙 옮김 / 비즈페이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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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 4차 산업혁명,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

_케일럼 체이스 (지은이) | 신동숙 (옮긴이) | 비즈페이퍼 | 2017-11-25

| 원제 The Economic Singularity (2016)

 

 

먼저 이 책의 제목에 쓰인 특이점(singularity)은 무엇인가? 특이점은 과학용어다. 수학과 물리학에서 함숫값이 무한이 되는 변숫값, 혹은 중력의 고유세기가 무한대로 발산하는 시공(時空)의 영역을 뜻한다. 블랙홀의 사건지평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이점에 도달하면 기존의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최근에는 이 용어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어쩌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과학기술의 여파 그 끝은 어디일까? 당연히 끝은 없을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남다른 미래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노동의 종말이후 인류의 과제는 기계가 인간의 일을 하는 동안, 인간은 미래를 만들어간다”. 말은 근사하다. 그러나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어떤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가? 당장 오늘 내일이 불안한데 미래라니?

 

 

이 책의 저자 케일럼 체이스는 현대과학기술과 인공지능, 경제전반에 정통한 작가이자 강연가, 컨설턴트로 소개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진화함으로 인간 노동의 가치가 상실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기술적 실업의 시대 즉 경제의 특이점이후 인류가 직면하게 될 막대한 기회와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1차 산업혁명부터 제4차 산업혁명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5가지 주요 측면으로 살펴본다. -‘기술적 실업의 도래에서 보편적인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몰고 올 위험과 기회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대규모 실업을 맞게 된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경제적 특이점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다. -기계는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 기계가 못하는 일이 없다.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다. 오늘날의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잘 보고 있어야 된다. -자율은행차량의 상용화와 인간이 사라진 공장과 창고. 저자가 바라보는 타임라인 2021, 2031, 2041년의 미래도 흥미롭다.

 

 

나는 유토피아를 꿈꾸기보다는 프로토피아를 꿈꾼다. 나는 매년 그 전년보다는 조금 나아지지만 그 차이가 아주 급격하지는 않은 점진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기술 덕분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유토피아가 존재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모든 신기술은 그 기술이 해결해내는 것 못지않게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신기술은 결정적으로 전에 없던 선택지를 제공하고, 좋고 유용한 것들의 총합을 서서히 아주 조금씩 채워 나갈 것이라 믿고 싶다.

 

 

#경제의특이점이온다 #4차산업혁명 #경제의모든것이바뀐다. #케일럼체이스 #비즈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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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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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강퍅한 어른아이가 이 책을 보면 좋을 텐데, 다른 건 몰라도 책은 억지로 읽게 할 수 없으니 그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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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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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다 - 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l 샘터어린이문고 51

_김혜온 (지은이) |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10-10

 

 

찬우가 짝꿍 용재에게 물었다. “, 달릴 때 기, 기분이 어때?” “기분? 그냥 달리는 거지. 일등으로 달리면 기분이 좋긴 해.” 좀 덜렁대긴 하나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인 용재는 어린이날 기념 초등학교 소 체육대회 달리기부문에서 역전의 용사가 되었다. 질줄 알았던 달리기시합에서 용재가 열심히 달린 덕분에 우승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멋지게 달리는 용재가 찬우는 마냥 부럽기만 하다. 찬우는 달릴 수가 없다. 뇌병변장애로 몸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 바람이 조, 좀 다르지 아, 않아?” “다르긴 뭐가 달라?” “조옴 다, 다른 것 같던데..., 바람을 가, 가르는 것 같아?” “바람을 가른다고?” “, 나도 다, 달릴 때 기, 기분 알고 싶다.” “그러고 보니..., 달려본 적이 없겠구나!” 용재는 찬우가 달릴 때 기분이 바람을 가르는 것같았냐고 묻는 말에 어떻게 하면 찬우에게 그 기분을 전해줄까 잠시 고민을 한다. 찬우를 업고 달려볼까? 그러나 막상 시도를 해봤더니 두어 걸음도 못가 비틀거렸다. 생각보다 찬우가 무겁다. 그 다음에 생각난 것이 자전거였다. 겨우 힘들게 찬우를 자전거에 묶고 달리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두 번째 자전거 타기에서 좀 무리했다.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오다 크게 다쳤다. 찬우보다 용재가 많이 다쳤다. 이 사건 이후 찬우와 용재는 더욱 가까워졌다. 찬우는 더욱 단단해졌다. 과잉보호에 적응되어있던 찬우는 홀로서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해보자는 마음이 일어난다.

 

 

우리 주변엔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의 숫자가 훨씬 많다. 그러다보니 모든 이용시설이 비장애인의 편리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되고 설치된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못하기도 하다. 곱기는커녕 힘들게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79월 수십 명의 중년여성들이 맨바닥에 무릎 꿇고 고개를 숙인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곳은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열린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자리였다. 무릎 꿇은 여성들은 장애아들의 부모였다. “저희가 강서구 주민 분들께 무릎 꿇고 학교 짓게 해달라고 사정하겠습니다.” 무작정 장애부모들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다. 강서구 주민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사회의 기형적 발전과 잘못된 인식, 가치관 탓이다.

 

 

6회 정채봉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온 작가의 바람을 가르다3편의 글이 실려 있다. 바람을 가르다외에 천둥 번개는 그쳐요?』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이 함께 한다. 현재 서울 소재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답게 각 글마다 장애를 가진 아이가 등장한다. 천둥 번개는 그쳐요?에선 자폐증 오빠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여동생 해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미는 오빠 때문에 받는 마음의 상처가 깊다. 오빠가 잘 못되면 그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쏠리는 것 같아 힘들다. 오빠가 잠시 실종 되고 난 후 찾는 과정, 찾고 나서 해미는 엄마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모녀는 같이 울다가, 함께 하늘을 바라본다. 어느새 비가 눈이 되어 흩날리고 있었다. 가느다란 눈발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해가 서쪽에서 뜬 날에는 울보공주 유빈이가 주인공이다. 유빈이는 자페증을 앓고 있다. 선생님이 무섭다. 유빈이는 특히 큰 소리와 인상 쓰는 것에 약하다. 담임 마선생님은 둘 다 갖췄다. 그래서 더 무섭다. 교실에 들어오기 전부터 울먹이다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순간 울음이 터진다. 마선생은 유빈에게 윽박지르듯이 울음을 멈추라고 한다. 그럴수록 유빈의 울음은 더 커져만 간다. 오히려 반 아이들이 살살 달래면 유빈의 울음이 멈춘다. 울보공주 유빈과 사천왕상같은 마선생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와 함께 보기에 좋은 책이다. 내 아이 주변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을 정리 정돈시켜 줄 것이다. 사실 어린아이보다 어른아이가 더 걱정된다. 마음이 강퍅한 어른아이가 이 책을 보면 좋을 텐데, 다른 건 몰라도 책은 억지로 읽게 할 수 없으니 그게 문제다.

 

 

#바람을가르다 #정채봉문학상 #샘터어린이문고 #김혜온 #신슬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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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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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일상의 습관’이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습관이 모여 사람이 바뀐다고 강조한다. 그 하루하루의 일상이 각자의 일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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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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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_오키 사치코 (지은이) | 이수미 (옮긴이) | 샘터사 | 2017-10-17

 

 

정리라는 단어를 대하면 내 마음이 찔린다. 꼭 정리되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분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중엔 단연 책이 우선순위다. 집 서재의 책은 그런대로 정리가 되어있는데, 근무처 이곳저곳에 숨겨놓듯이 박스에 담아놓은 책들이 문제다. 이렇게 많이 쟁여두게 될 줄은 몰랐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읽어야 할 책들을 집에 갖다 두면 안 읽은 책들과 뒤섞여서 독서생활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그랬다. 그런데 부지런히 읽어나가는데도 책이 줄지를 않는다. 일단 즐거운 고민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나의 큰 숙제다. 두 번째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스크랩한 책, 문화 기사들이다. 글쓰기나 북 리뷰를 쓸 때 언젠가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파일과 봉투에 담아놓기 시작한 것이 너무 과하다. 스크랩 쪼가리들은 이달 안에, 올해 안에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겠다. 눈에 안 보이는 정리거리는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내 마음을 심하게 건드린 인간들을 향한 원망이다. 가끔 불쑥 불쑥 일어나는 감정들 때문에 힘들다. 그러나 이것도 반드시 정리되어야 한다. 어찌 나는 내가 상처받은 것만 기억하고, 내가 타인에게 상처 준 일은 깨끗이 잊고 있는가. ‘청소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이 붙은 이 책의 저자 오키 사치코에게 한 수 배우련다.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생활평론가라고 소개된다. 저자의 저술 중 독일파 청소의 현인50이 넘으면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10만 부를 넘기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저자는 홀가분하게 산다를 통해 지난 30여 년간 본인이 직접 실행하고 연구해온 청소와 정리의 기술을 정리했다. 내 주변은 물론 몸과 마음까지 터치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일상의 습관이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습관이 모여 사람이 바뀐다고 강조한다. 그 하루하루의 일상이 각자의 일생이 되는 것이다.

 

 

책은 마음정리와 주변정리의 두 파트로 구분된다. 1,2장은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요’, ‘지금을 성심껏 사는 습관’. 3,4장은 물건을 줄이는 습관’, ‘생활의 달인이 되는 습관등이다. ‘사지 말고 산 셈 친다라는 글이 내 마음을 붙잡는다. 저자는 60대 중반의 어느 부인의 예를 든다. 그 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주방과 현관 주변의 자투리 공간이 포장도 뜯지 않은 상품이 든 골판지상자와 종이가방으로 점령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그 부인 스스로 충동구매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나하나는 그리 비싸지 않은 일용품이지만 모으면 제법 큰 금액이다. 젊었을 때부터 쇼핑을 좋아했던 그녀는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면서 그 외로움을 쇼핑으로 달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문제는 누군가에겐 소중한 물건이었을지 몰라도 그 사람이 없어지면(이 세상을 떠난다면) 돈을 제외하곤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나의 지인 중 한 사람(60대 초반의 여인)은 백화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옷을 봤어도 바로 구입을 안 한다. 일단 집에 와서 2~3일 동안 다시 생각한다. 그래도 눈에 계속 어른거리면 그때 가서 산다. 며칠 심사숙고해서 그 옷을 사러갔을 때 옷이 없으면 서운하지 않냐고 묻자 그 여인이 웃으며 답하길 나하고 인연이 없는 옷이겠죠. 사지 말라는 이야기겠죠한다. 현명한 쇼핑 방법이라 생각했다. 저자의 조언과 꼭 들어맞는다. “시간을 끌다가 원하는 물건이 없어진다면? 그럴 땐 인연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깨끗이 포기한다. ‘그 덕분에 물건이 늘지 않아 다행이야라고 받아들인다. ‘안 그래도 집에 물건이 넘치니까’”

 

 

마음을 비우고 정리하기에 좋은 조언도 많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여태까지 꿈을 늘 말로 표현해왔던 것 같다. 되돌아보니 젊은 혈기로 날뛴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말로 표현할수록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만큼 확실하다.” 말로 표현하되 부정적인 말은 되도록 내뱉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에 공감한다. 저자는 독일에서 생활을 많이 했다고 한다. 맨 처음 독일인에게 배운 말은 랑잠(langsam)’이다. ‘천천히라는 뜻으로, 독일인이 좋아하는 단어라고 한다. 어떤 일을 하든 서두르지 말고, 허둥대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라는 뜻이다. 요즘 너나없이 겁나 빠른 일상에 젖어 살아간다. 상대적으로 심플 라이프,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이 책 역시 내 마음과 주변을 정리하는 데 좋은 자극을 주고 있다.

 

 

#홀가분하게산다 #몸과마음까지깔끔하게정리하는일상의습관 #오키사치코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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