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토피아’라는 단어가 주는 뜻과 이미지는 시대, 국가 또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과거에 비해 나아진 점이 많아진 요즈음, 과거의 사람들이 다시 이 세상을 찾아온다면 “와우. 내가 꿈에 그리던 세상이네” 하며 좋아할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_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은이) | 안기순 (옮긴이) | 김영사 | 2017-09-15

| 원제 Utopia for Realists (2016)

 

 

 

유토피아라는 단어가 주는 뜻과 이미지는 시대, 국가 또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과거에 비해 나아진 점이 많아진 요즈음, 과거의 사람들이 다시 이 세상을 찾아온다면 와우. 내가 꿈에 그리던 세상이네하며 좋아할지도 모른다. 옛 사람들이 꿈꿨던 무릉도원 중에 코케뉴라는 곳이 있다. 코케뉴에 도착하면 강에는 포도주가 흐르고, 구운 거위가 공중을 날아다니고, 팬케이크가 나무에서 자라고, 하늘에서는 뜨거운 파이와 빵이 비처럼 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찌 모두 먹는 이야기뿐인가.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한 시절의 유토피아다. 네덜란드 역사가 헤르만 플레이는 중세인에게 현대 서구 유럽은 진정한 코케뉴에 매우 가깝다.”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고, 아울러 정신으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 한다.” 유토피아는 실제 상황이 아닌 상상에 더욱 가깝다. 저자는 두 가지 형태의 유토피아적 사고를 제안한다. 첫째는 청사진으로 그려지는 유토피아다. 칼 포터, 한나 아렌트가 거론된다. 두 번째는 해상도가 높은 청사진에 비해 다소 흐릿한 윤곽의 유토피아다. 이 유토피아는 해결책이 아닌 길잡이를 제공한다. 사람들에게 정해진 틀에 맞추라고 강요하지 말고 체제를 바꾸라고 자극한다. 볼테르와 토머스 모어가 그 역할을 했다.

 

 

저자가 제안하는 유토피아 플랜 중에서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해야 하는 이유에 주목한다. 저자는 20095월 런던에서 노숙자 1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를 전해준다.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이 연간 65만 달러 이상이었다고 한다(일부는 무려 40년 동안 노숙자로 있었다). 극단의 처방이 따랐다. 그들에게 현금을 주기 시작했다. 물론 리스크도 감안했다. ‘가난한 사람은 돈을 다룰 능력이 없다는 말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라는 말과 같이 쓰이기도 한다. 조건 없는 현금 지원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뽑아낸 세계 곳곳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현금지원을 통해 얻은 이점은 수혜가구가 돈을 좋은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 빈곤율의 감소, 소득과 건강, 조세 수입등 다양한 이익이 장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 다른 대안보다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등이다.

 

 

주당 15시간 노동이라? 가능하긴 하겠지만 수입은 줄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이야기다. 삶의 질을 높이고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시간을 줄여야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 주변에도 새벽 아침에 눈을 떠서 늦은 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하려고 태어났나? 회의가 안 들 수가 없다. 저자는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감소시켜 기후에도 변화를 줄 수 있고, 사고율도 줄일 수 있고, 고용분할로 실업률을 줄일 수 있고, 노령 인구의 근로 참여율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정치적, 사회적 제도적 보완이 크게 필요한 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혜성처럼 등장한 유럽의 젊은 사상가로 소개된다. 역사, 철학, 경제학에 관한 네 권의 책을 저술했다. 그중 진보의 역사2013년 최고의 논픽션에 선정되었다. 평등이 답이다의 저자 리처드 윌킨슨은 이 책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에 대해 탁월한 책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세상은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이다.” 라고 극찬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기나 할까? 버트런드 러셀의 말에 동감이다. “우리가 원해야 하는 것은 완성된 유토피아가 아니다. 상상과 희망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세상이다.” 상상과 희망이 실현되면 그곳이 유토피아 아니겠는가?

 

 

 

#리얼리스트를위한유토피아플랜 #우리가바라는세상을현실에서만드는법 #뤼트허르브레흐만 #김영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속 가능한 미래 - 세계적인 석학에게 인류의 마지막 대안을 묻다
김우창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시간이 더 많은 세계의 석학들은 이러한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해주며 조언해줄 것 인가?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선 국내외 대표적 지성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속 가능한 미래 - 세계적인 석학에게 인류의 마지막 대안을 묻다
김우창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속 가능한 미래 - 세계적인 석학에게 인류의 마지막 대안을 묻다

_김우창 | 뚜웨이밍 | 메리 에블린 터커 | 슬라보예 지젝 | 쑨거 | 어빈 라슬로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7-09-22 

 

 

 

이 세상은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공존하지만, 유독 어둠이 더욱 길고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오래된 영화제목처럼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없다? 내일은 온다. 그러나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일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의 제목처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린 어떤 마음의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시간이 더 많은 세계의 석학들은 이러한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해주며 조언해줄 것 인가?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선 국내외 대표적 지성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 책엔 그 내용이 잘 정리되어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위기에 몰린 생태계, 종교 갈등과 전쟁, 난민들과 지역분쟁 등의 원인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국 사람이 문제다.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이 책엔 여섯 명의 석학들이 등장한다. 고려대학교 김우창 명예교수, 미국 하버드대 교수 뚜웨이밍, 미국 예일대학교 부교수 메리 에블린 터키, 슬로베니아 태생의 위험한 정치 철학자(좀 튀는 편이긴 하다) 슬라보예 지젝, 동아시아의 대표적 비판 지성인으로 거론되는 쑨거, 시스템 철학과 일반 진화론의 기초를 세운 대표학자로 불리는 어빈 라슬로 등이다.

 

 

김우창 교수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제, 윤리 그리고 환경을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정책적인 구현 또한 애쓰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메리 에블린 터키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속에서 완성해야 하는 과업이 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과업이 답이다. 뚜웨이밍은 인류가 지금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을 지각하길 바란다. 불필요한 전쟁을 치르고, 정권을 바꾼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마음과 정신을 바꿔야한다는 이야기다.

 

 

슬라보예 지젝은 보다 나은 세상,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파괴지향적인 역사의 방향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 모두는 지금 역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다. 그곳은 대재앙이다. 따라서 우리는 즉흥적인 성향과는 정반대로 행동하라는 이야기다. 어빈 라슬로는 지구를 우주선에 비유한다. 자연을 착취하거나 자연에서 분리되지 말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밝은 미래를 위한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쑨거는 보편성을 다시 생각한다. 진정한 보편성이란 서로 다른 특수성을 연계하는 매개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매개체를 통해 특정한 지역이나 나라가 아닌 인류전체에 행복을 전파하는 삶을 꿈꿔야 한다고 권유한다.

 

 

#지속가능한미래 #세계적인석학 #인류의마지막대안을묻다 #김우창 #뚜웨이밍 #메리에블린터키 #슬라보예지젝 #쑨거 #어빈라슬로 #21세기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션 MD : 브랜드 편 -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 MD가 알려주는 브랜드 큐레이션의 모든 것! 패션 MD 시리즈 2
김정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집숍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 브랜드가 트렌드 별로 정리되어있다. 저자가 지난 10년 간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도쿄, 코펜하겐, 스톡홀름은 물론 세계 4대 컬렉션을 누비며 직접 경험한 ‘트렌드를 만드는 브랜드, 브랜드를 만드는 트렌디’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