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앨런 구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명현 감수,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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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37

    

우주의 통찰 】   앨런 구스 외 / 와이즈베리

 

 

우주는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우주는 어쩌다 지금 이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이 질문이 우주에 대한 궁금함을 따져보는 원초적인 질문이 될 것이다. 처음 우주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모하게 될까? 요즘 들어 부쩍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우주의 가속 팽창암흑에너지를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인 초신성을 관측하면서 우주에 얼마나 많은 재료가 들어있는지 계산하려고 했다. 느리게 팽창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천문학자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이 멀리 떨어진 밝은 물체인 IA형 초신성들을 관찰했더니 우주는 팽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도가 가속되고 있었다. 이 글의 저자인 이론물리학자 션 캐럴은 이 상태를 암흑에너지라고 부른다. 암흑에너지는 원자도, 암흑물질도, 눈에 보이는 물질도 아예 존재하지 않게 완전히 비워내더라도 1세제곱센티미터의 공간마다, 모든 작은 공간마다 그 안에는 여전히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개념이다. 이 진공에너지는 우주를 밀쳐낸다. 이것은 추진력을 제공해서 우주를 계속 가속 팽창하게 만든다.

 

 

 

 

입자물리학(particle Physics)은 양성자 내부에 숨어 있는 원리부터 관측된 우주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현상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근본적인 질문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미 알려진 것 너머의 것들에 대해 성찰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런 미스터리 중에는 당혹스러운 소립자의 질량문제, 우주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본질에 관한 문제,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합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각광받고 있는 끈이론이 우리가 관찰하는 세상에 대해 어떤 예측을 내놓느냐 하는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론물리학자인 리사 랜들은 공간의 덧차원 물리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인기를 끈 개념이 있다. 덧차원이 전부 다 말려 있는 것이 아니라 큰 규모로 존재하는 덧차원이 적어도 하나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개념이다. 리사 랜들은 동료 과학자인 라만 선드럼과 브레인(brane, )에 대한 연구에서 이런 개념을 발전시켰다. 이 이론은 다른 우주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 우주들과 우리 우주의 거리가 지극히 미세한 거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거리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4차원 공간에서 측정한 거리다. 영속적으로 순환하는 우주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리사 랜들은 최근에 덧차원이 우주론에 미치는 함축적인 의미를 탐구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덧차원이 있는 경우, 없는 경우보다 급팽창이 훨씬 더 잘 작동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이 이론의 정말 좋은 점은 덧차원의 효과를 누구든 신뢰성 있게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내 우리 눈에 실제로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강조해왔다. 시간과 실험이 그런 수많은 가능성들 중에서 진짜를 가려내주기를 바란다.”

 

 

 

마음의 과학, 컬쳐 쇼크, 생각의 해부에 이어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나온 이 책은 우주에 관한 개념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엣지의 필진은 본질적으로 오늘날 지적, 기술적, 과학적 풍경의 중심 무대에 서 있는 과학자, 예술가, 철학자, 최신 기술 전문가, 사업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우리의 글로벌 문화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최근 남극에 설치된 바이셉2(BICEP2) 전파망원경으로 중력파가 발견돼 세상이 깜짝 놀랐다. 이것은 우주 이론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급팽창이론(Theory of inflation)의 정당성을 확인해주는 쾌거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에는 엣지 최고의 지성들로부터 모은 온라인 자료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선구적인 이론물리학자 겸 우주론학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3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온 우주론의 그림을 보여준다. 30년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앨런 구스의 말처럼 우주론의 황금시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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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8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를 생각하면 인간은 100년도 못사는데 왜 오래 살 것처럼 지지고 뽁고 서로를 다툴까요...이상하단.ㄷㄷㄷ

비로그인 2016-03-08 03:56   좋아요 1 | URL
우리도 우주처럼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 듯~ ㅋㅋ

쎄인트saint 2016-03-08 12:01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잠시 머무르다 가는 주제에...넘 정신없습니다..

쎄인트saint 2016-03-08 12:03   좋아요 1 | URL
아파트 평수만 넓힐 생각말고...
마음의 평수가 늘어나길 기대하며 살다가면 좋겠어요~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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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34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 아르테(북이십일)

 

 

침묵의 언어

    

말을 하는 것과 말을 참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나의 경험으론 말을 참는 것이 더더욱 어렵다. 살아가면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만 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날 종교나 정치에 관해 되는 대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세태가 몹쓸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마치 말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서 기를 쓰고 입과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은 보통 말이 아주 적은 사람을 별 재주가 없는 사람으로,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산만하거나 정신 나간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있지 못하다보니 절반도 못 간다. 말과 침묵 사이에 균형감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인가.

 

 

 

 

 

이 책의 지은이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는 수도원이 아닌 세속에 적을 둔 소위 세속사제로 활동했다. 빼어난 설교가였을 뿐 아니라 문필가로서, 또 논객으로서 당대 사회 현실에 적극 참여했다. 분명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침묵의 기술은 예수회의 전형적인 수사적 이론과 실제를 요약, 정리한 문헌이다. 이 책은 1696년에 출간된 작자 미상의 책 말하기와 침묵하기를 위한 안내서-특히 종교문제에 관하여의 논지를 텍스트로 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되어있다. 말과 침묵」 「글과 침묵이다. 특히 젊은이들과 나이든 사람들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말을 해야 할 때가 따로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말이 너무 많아서 잘못을 범하는 젊은이들이 주목해야 할 원칙이다. 자연이 그대에게 귀는 두 개를 주면서 혀는 딱 하나만 주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는 그대에게 입을 닫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며, 혀를 사용해 말을 하는 것보다 두 배는 더 많이 귀를 사용하라는 뜻이니라.”

 

 

 

나이든 사람들은 어떤가?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부끄러움을 알라고 조언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직도 자신의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예순 살, 여든 살 먹은 아이와 마주치기도 한다. 그들은 나이든 사람들이라서인지 젊은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친다. 그래서 더 큰 물의를 빚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아이다. 어른도 잘 커야 하는데, 이미 다 컸기 때문에 성장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나이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너무 많은 말을 해서 듣는 이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부터 피해야 한다.”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내가 왕년에..하고 입을 열면 듣는 이들은 귀를 닫을 수밖에 없다.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생각만 하게 된다. 늙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 중에 말하기를 지나치게 밝히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성 야고보는 인간은 듣기는 민첩하되 말하기는 더뎌야 한다.”고 했다. 조심성 있는 침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침묵도 침묵 나름이다. 그저 무조건 입 다물고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닫아 걸지 않고도 입을 닫는 방법은 많다. 신중하되 답답하거나 의뭉스럽지 않은 방법, 진실을 드러내지 않을 뿐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닌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 땅에는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안내서는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침묵의 기술을 안내해주는 책은 귀하다. 침묵도 언어다. 침묵의 언어를 배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말과 글을 통해 나도 다치고, 남에게도 깊은 상처를 주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단지 이 책이 종교와 정치에 국한된 점이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 어떤 경우보다 종교와 정치에 대한 편협한 생각들이 난무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 침묵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 이 책이 침묵의 한 생각을 입과 손에 담아주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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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델 100+ - 가장 강력한 100가지 경영 기술의 핵심지식 총망라
폰스 트롬페나스.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 지음, 유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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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 2016-033

    

    【경영의 모델 100+】     폰스 프롬테나스 외 / 와이즈베리

 

    

비즈니스 사상의 흐름

 

지난 150년간 이어진 비즈니스 사상의 역사를 훑어보면 주요 흐름의 갑작스러운 변화, 유행이 보인다. 그 유행은 사람에 의해,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다. 경영이론은 세상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다. 모형은 이론에 대한 검증 가능한 요약이다. 이는 사회과학에서 조직을 개선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이 책의 목적은 여러 가지 경영 모형을 최고의 이론과 실제를 포괄한 실용적인 형태로 종합하는 것이다. 경영학 분야와 경영관련 모형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이 책의 목적과 구성을 명확히 설명하는데 유용하다.”

 

 

1850~1940년 비즈니스 사상의 주요 특징은 위대한 천재성에 있다. 록펠러, 카네기, 헨리 포드 등이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1900~1930년 현재의 주요 특징으론 과학적 관리를 통한 성과 측정이다. 1928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설립되어 비즈니스를 법학이나 의학 같은 전문분야로 만드는 새로운 트렌드를 확립했다. 1980년대 이후 두드러진 특징은 글로벌리즘과 다양성이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이 무너졌다. 1989, 베를린 장벽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해체되고 1년 뒤 독일이 통일되었다. 이는 미국을 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는 계기로 만들어준다. 그 중 경제적 패권의 비중이 많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당연히 돈을 버는 것이다. 수익은 모든 관심사를 통합한 궁극의 목표다. 경영학의 흐름은 오늘날의 경영사상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과학적 관리는 리엔지니어링, 린 생산방식 같은 기계적 접근 방식과 빅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측정하려는 열망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조직의 작동 방식에 대한 개념적 설명이나 예측 면에서 강점이 있고, 조직의 변화 실행을 이끄는 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100가지 모형을 선정했다. 아울러 선정된 모형을 경영의 8가지 공통 영역에 따라 통합 프레임워크로 연결하고자 시도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모든 모형에 적용되는 관점을 제공한다. 또한 전반에 걸쳐 선정된 모형과 비교할 만하거나 상반된 모형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이 100 + 모형이라고 되어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해당 비즈니스 영역의 개선과 관련된 개념모형이다. 각 영역에서 선정된 모형을 연대순으로 살펴보며 소개한다. 모형 선정에도 신중함을 취했다. 개념 모형이 확실한 경험적 증거로 뒷받침 되는가, 아니면 단지 흥미로운 아이디어에 불과한가? 타당성 면에선, 개념 모형이 현재와 미래의 글로벌 도전을 다루고 있는가? 지침 면에선, 모형이 절약의 원칙을 충족하는가, 즉 논리적으로 단순한 설명을 제시하여 유용성을 높이는가?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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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독서 -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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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30

    

성장의 독서 】          박민근 / 와이즈베리

 

 

책과 함께하는 실천적 삶

    

육체적 성장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멈춘다. 내 키를 10센티 더 키우고 싶어도 그저 마음의 바람뿐이다. 체중은 속절없이 늘어나기도 하고,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안 찔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비교적 관심을 많이 갖고 살아간다. 그러나 영적 성장에는 다소 무심하다.

 

 

일상생활은 어떤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몸의 중심도, 마음의 평안도 찾지 못하고 살아간다. 인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삶은 일과 여가, 필수적인 일상 등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그중 일의 비중이 대략 40퍼센트라는 통계도 있지만, 먹고 자는 시간외에 오직 일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이라면 나름대로 견딜만하다.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일을 찾아서 삶을 영위해나가는 것도 크나큰 복이다.

 

 

누구 못지않게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내야했던 이 책의 저자 박민근은 치유서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며 내적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주로 공부, 독서, 치유에 관한 저서들을 집필해왔다. 아울러 독서치료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심리 상담과 독서치료를 통해 내담자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고 있다.

 

 

그동안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내담자들의 삶의 방향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정신현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별 문제 없이 보이는 듯 살아가고 있지만, 엄청난 공허감에 시달리며 방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대의 심리학과 개인별 독서는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진로상담이라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로상담이 10대들에게만 해당될까? 중장년층에게도 인생의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선 자성(自省)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이론과 함께 많은 진로발달 연구들이 동의한 두 가지 자기탐색의 근거, 즉 좌뇌, 우뇌의 구별 및 다중지능에 관한 논의를 통해 자기탐색의 기초를 점검해보는 기회를 부여해주고 있다.

 

 

자발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하나는 일을 하며 몰입의 감정에 시시때때로 젖는다는 것이다. 몰입 연구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일과 사람이 한 몸처럼 뒤섞여 최적의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을 통한 기쁨의 차원을 넘어 자신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체감하는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정향학습이다.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나에게 공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서치료의 전문가답게 여러 책을 소개해주고 있다. ‘정향이라는 주제에 대해선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로먼 크르즈나릭의 인생학교-, 티나 실리그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윌리엄 데이먼의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앨 고어의 앨 고어, 우리의 미래,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 ‘학습이라는 주제엔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 윌리엄 데레저워츠의 공부의 배신,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헨리 뢰디거 외,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사사키 다케시 외, 절대지식 세계고전, 프랑스아 를로르, 크리스토프 앙드레, 내 감정 사용법, 마틴 셀리그만, 플로리시와 부록으로 성장의 독서 50권 목록과 해설이 실려 있다.

 

 

저자가 추천해주는 책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방법이 좋긴 하겠으나, 당장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상담사례를 참고하면서 각 추천 책을 소개해주고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함께 걸어가 보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두 가지 후회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직업을 왜 버렸을까?’하는 후회와 나이가 들어서 돌이켜볼 때 전혀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던 직업을 왜 버리지 못했을까?’하는 후회. 둘 중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후회를 피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와 저지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어느 쪽이 그나마 덜 아플까? 최근에 나온 심리연구 결과에 따르면 후자가 정신건강에 더 해롭다고 한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만큼 강력한 후회는 없다. 하지 않은 선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에서 커져가고, 점점 커진 후회는 인생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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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 아우름 9
장석주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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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29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장석주 / 샘터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평생 책만 읽는 것이 내 단 하나의 소망이었다.” 프랑스 소설가 미셸 우엘벡이 한 말이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평생은 이미 틀렸고, 내게 남겨진 시간이나마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보다 앞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인류가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썼을 경우, 단지 기록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기록을 넘어 무엇인가 자기의 느낌이나 감정을 담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문학이 되고, 역사가 되고 과학이 되었을 것이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해서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겐 낯설지 않은 이 책의 저자 장석주는 시인,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인문학 저술가로 소개된다. 요즘도 매일 밥 먹듯이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을 읽는다는 건 우주의 경계를 더 넓게 밀어가며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자기의 우주가 넓어지면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지니 자유로워지는 것이고요. 그래서 나는 책 읽기를 자기만의 우주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겉은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잘 살펴보면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다는 말도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생각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습득한 정보로 채워진 두뇌는 좀 심하게 표현하면 그냥 정보의 창고일 뿐이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정보다. 사유(思惟)하곤 거리가 멀다.

 

 

메이지대학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는 독서력에서 책 읽기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 자신의 뇌와 저자의 뇌가 혼재해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독서의 참맛이다. 이는 결코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본질적인 부분을 공유해보는 것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그 안에서만 생각이 머문다면 정체성은 형성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선택할까? 저자는 독창적일 것, 재미있을 것, 그리고 새로운 사유를 담고 있을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우리가 보통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시간의 혹독한 시험을 통과해서 살아남은 책들이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의 생각이 변해도 용케 생명력을 유지하는 책들은 뭔가 있기 때문이다. 고전은 고전다움이 있기에 고전이다.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의 조언을 들어본다. “책을 읽을 때 그 안의 지식과 정보를 기억할게 아니라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며 저자와는 또 다른 나만의 사유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유하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남는 게 있어요. 책 읽기는 지식이 저자에게서 독자로 옮겨 가는 일방 소통이 아니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방황하던 자신의 청년기에 위로가 되었던 책들을 비롯해서 현 시점까지 읽어 온 수많은 책들 중에서 깊은 영향을 끼친 책 다섯 권을 추천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 노자의 도덕경,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철학자들인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공저한 천 개의 고원그리고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등이다.

 

 

바빠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누군가 책을 사는 것은 책을 읽을 시간도 함께 산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저자 장석주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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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2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익한 서평이었습니다. 삶의 지혜가 부담없이 고스란히 전달되는군요. 글을 쓴다는 것이, 글을 쓸 때마다 나의 우주가 확장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또 좋은 글을 많이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겠죠. *^

쎄인트saint 2016-02-22 12: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바쁜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읽을 책이 없다고들 하지요.
책 권하는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yureka01 2016-02-2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이라도 자주 읽고 교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쎄인트saint 2016-02-22 12:06   좋아요 0 | URL
예..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매우 건조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비로그인 2016-02-22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책이라도 자주 읽고 교감해야죠 ^^

쎄인트saint 2016-02-22 12:07   좋아요 0 | URL
예...책을 통한 교감은,,나와 저자와...그리고 그 책을 읽은 사람들과의 교감 등이 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2-22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은책이네요. 저도 요즘생각은 정말 평생 책만읽고 살고싶네요.

쎄인트saint 2016-02-22 12:30   좋아요 0 | URL
예...간혹..옛어른들의 독서휴가가 간절합니다.
옥수동의 [독서당]이 그때 생겼다지요...책 읽다가...한강물 흐름도 보며...

책읽는나무 2016-02-2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책의 제목이 참 와닿고 좋더라구요^^

쎄인트saint 2016-02-22 12:31   좋아요 0 | URL
책을 읽은 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갈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