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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 국정운영을 말하다
시진핑 지음, 차혜정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
시진핑
/
와이즈베리
59세의
나이로 2012년
11월
15일,
중공
제18기
1중
전회에서 중공 중앙 총서기로 당선된 시진핑은 신중국이 창건된 이후 출생한 세대 중에서 첫 번째로 중공 최고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을
핵심으로 한 3세대
중앙지도부와 후진타오를 총서기로 한 당 중앙지도부를 거쳐 91년의
노정을 걸어온 중국공산당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한 것이다.
중국과 세계의 눈길은 시징핀에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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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수가 약 8천
2백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정당을 어떻게 이끌고 인민에게 더 잘 봉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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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이
넘는 중국 인민을 이끌고 ‘중국공산당
창립 1백
주년이 되는 해에 소강사회를 전면 달성하고,
신중국
창건 1백
년이 되는 해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한다’는
2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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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중국을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도록 이끌 것인가?
이 책은
시진핑 주석이
2012년
11월
15일부터
2014년
6월
13일
까지 발표한 중요 연설,
담화,
발언,
문답,
회시,
축하
서신 등 총 79편이
들어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책을 읽다보면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18차
당 대회 정신을 학습,
선전,
관찰하려면
기초적으로 이론과 실천을 접목하여 아래 몇 가지 사항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시진핑 주석이 제18기
중앙정치국 제1차
집단학습에 참가하여 연설한 것이다.
“첫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당과 인민이 오랜 실천을 통해 얻은 기본 성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개혁개방의 새로운 시대가 창출한 것이고,
우리
당의 오랜 투쟁에 기초하여 세워진 것입니다.
(....)
둘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노선,
이론
체계,
제도의
삼위일체로 구성되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총체적 근거,
총체적
배치,
총체적
임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넷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자는 기본 요구를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 다섯째,
당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위업을 지도하는 든든한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철저히 인식해야 합니다.”
시진핑이
설명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다른 어떠한 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라고 한다.
따라서
과학적 사회주의 기본 원칙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과학적
사회주의란?
넓은 의미로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적인
사상 체계를 의미한다.
좁은
의미로는 마르크스주의의 3개
구성 부분 중 하나인 무산계급 해방운동의 성격과 여건,
일반
목적에 대한 연구를 가리킨다.
과학적
공산주의라고도 한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과학적 사회주의는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1840년대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창시했다.
과학적
사회주의는 하나의 완전한 이론 체계이며 기본 특징은 사유제를 소멸하고 공유제를 시행하며,
생산력
발진에 진력하여 풍부한 사회 물질적 부를 창조하며,
계획경제를
시행하고 상품생산과 화폐교환을 폐지하며,
노동에
따르는 분배 원칙을 시행하고 계급 간의 차이를 폐지하며,
국가는
차츰 저절로 소멸되어 하나의 자유인 연합체로 변한다는 것이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
시진핑이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과
회견할 때 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빼놓지 않고 받는 질문은 “어떻게
중국이라는 그렇게 큰 나라를 이끌어나가는가?”이다.
그의
답변은 이렇다.
“중국은
960만
제곱킬로미터의 국토에 56개
민족,
13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경제사회
발전 수준이나 국민의 생활수준이 아직은 높지 못합니다.
이러한
국가를 다스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 멀리 내다보아야 하며,
동시에
발을 땅에 단단히 딛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살얼음
위를 걷듯,
깊은
못가에 서 있는 듯하다”는
자각과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도 같다”는
마음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한다.
시진핑은 국정운영에 관한 많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사상,
새로운
관점,
새로운
명제들을 거론하며 중국공산당 새 지도부의 집권 방침을 집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에 초점을 맞춰 주요 내용을 18개의
주제로 나눴다.
각
주제의 내용은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했다.
각
연설문 뒤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해설이 붙어있다.
이 책이 주는
의미
색인을 포함해서
56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연설문의
특성상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중국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연설문에
담긴 내용 모두가 전적으로 시진핑의 개인적인 생각이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중국의
현재진행형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시진핑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통상적인 중국의 상황이나 중국 인민의 마음을 파악하는 점에는 부족할지라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모해 나갈 것인가를 그려볼 수 있다.
비즈니스를
포함해서 중국과의 관계형성을 유지해나가야 할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중공중앙문헌연구실,
중국외문출판국
등 세 개 부처가 동원됐다고 한다.
지난해
9월
9개국
언어로 출판돼 현재까지 520만
부를 찍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이 책을 전 직원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