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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이유 - 얼떨결에 서른 두리번거리다 마흔 내 인생을 찾는 뜨거운 질문
도다 도모히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일하는 이유』
도다
도모히로 /
와이즈베리
1.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으세요.
찾았다면
열심히 노력하세요.
여러분
모두가 열정을 쏟고 싶은 대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근사한 일일 것입니다.”
_구로사와
아키라 영화 〈마다다요〉에서
살아가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지금 내가 이 시간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좋아하는 일일까?
내
인생을 걸만한 일일까?
생각만
하다가 내 손과 다리의 힘을 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
좋은 일,
더
마음에 드는 일을 찾고 구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으나 계속 그렇게 ‘pass'만
시키다 결국 나이만 먹어간다.
그리곤
꿈에도 없는 일을 붙잡고 살아가는 삶이 대부분 우리 삶의 현주소가 아닐까?
2.
이
책의 저자 도다 도모히로는 훗카이도대학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후 비철금속 제조회사에 취업했으나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3년
만에 그만두었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친 후 출판업에 뛰어들어 출판인과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45세에
커리어 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책이 출간 된 후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15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3.
이
책의 특징은 저자 혼자만의 생각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과
직장에 대한 생각을 단 몇 줄의 글로 정리해서 남긴 인생의 선배들의 글을 토대로 저자의 느낌을 담았다.
“결국
알맞은 직업이란 ‘좋아하는
일,
나와
맞는 일’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이 아무리 많다
해도 내 기질이나
체질,
나이,
경험,
학력을
고려했을 때 꼭 맞아떨어지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좋아한다고
궁합까지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알맞은 직업을 고르는 일은 연인을 고르는 일과
비슷하다.
좋아하면서
나와 맞는 일을 찾기란 사랑하면서 궁합까지 맞는 이성을 찾은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_혼다
신이치 『한결
쉬운 인생을 위한 101가지
방법』
이상적인 여성을 찾는 남성이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진짜 마음에 쏙 드는 이상형을 만났다.
그러나
그 여인도 역시 이상형 남성을 찾고 있었다.
그
남성은 그 여인에게 이상형이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만나는 것은 어쩌면 이런 상황일 수 있다.
일도
나를 좋아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랴.
4.
“나는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그
끝에 남은 단 한 가지 일,
그것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다.”
_나카지마
요시미치 《커리어
가이던스 N0.15》
아직 직장다운 직장에 다녀보지 못한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출근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사람도 분명히 많다.
차분하게
그 원인을 따져 들어가 보면 일보다도 사람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일에 대한 평가와 분석도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정했다면 그 일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조사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의
핵심은 그 일을 직접 할 경우 경험하게 될 힘든 점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애로사항이 있고,
특정한
일에만 따라오는 힘든 점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정했다 해도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하기 싫은 일을 거쳐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5.
일과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피하자고 아무 일도 안하고 살면 과연 행복할까?
얼마
전 미국의 패스트푸드 점에 근무하던 젊은이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
직장을
그만두고 실컷 돈을 쓰고 다니다가 그 생활도 금방 질렸다.
그래서
통장에 여전히 돈은 많이 남아있지만 다시 그 패스트푸드 점에 출근을 했다.
그러나
주위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시달림(손
벌리는 사람들 때문)에
그만 두었다고 한다.
그
뒤론 어떻게 지내는지 못 들어봤다.
“만약
모든 사람이 평생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과연
아무도 일을 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일을 통해 길을 찾고 의미를 발견하며 끊임없이 일할 것이다.” _고하마
이쓰오 『가족을
생각하는 30일』
책 중간 중간에 글의 내용을 도와주는
명화들이 들어있다.
모네,
디에고
리베라.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이 또 다른 사색의 길로 안내를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