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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재에서 - 대한민국 대표 리더 34인의 책과 인생 이야기
윤승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평점 :
冊 이야기 2015-123
『리더의
서재에서』
윤승용
/
21세기북스
Leader는 Reader
내가 큰 사업을 하고,
사세가
확장되어 함께 손 붙잡고 나가고 싶은 회사를 알아보고 다닌다는 가정을 해본다.
아니면
나보다 더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에게 사업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리스트에 올린 개인이나 회사의 재정상태,
연혁,
직원관리,
동종
업계에서의 평판 등을 먼저 알아본 후 최종적으로 그 회사를 직접 방문할 생각이다.
CEO의
사무실을 둘러본 후 서가가 없거나 주변에 책이 없으면 굳이 회사나 공장을 둘러 볼 필요도 없다.
물론
혼자 생각으로 오류를 범할 수도 있기에,
직원들과
함께 독서를 할 공간을 만들어놓았나 확인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설령 서가에 책이 꽂혀 있더라도,
전시용
책인가 꾸준히 읽는 책인가는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리더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직원들에게 책을 읽는 여건이나 환경을 조성해줄 리가 없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할 리더도 아니다.
그런
리더라면 그저 어떡하면 크게 한 번 챙기나 그 궁리만 하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이 돈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올곧고 가난한 옛 선비들이 빗물 새는 누추한 집 한 귀퉁이에서 궁상맞게 책을 펴놓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서 그럴지 모르겠다.
중,
고등학교
교실에서 교과서나 참고서외의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이 재수 없다느니 찌질이라느니 하는 말을 듣는 다는 이야기도 식상하다.
과연
그럴까?
책이
이 땅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데 별 도움을 안 줄까?
바쁘기로
따지면 잠자는 시간도 쪼개서 활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책을 안 볼까?
각계각층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을 즐기는 대한민국의 대표 리더 34인의
책과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책을 읽는 것이 고리타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히려
책을 통해 첨단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지금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읽어야 할 자극을 받고,
책과
등을 돌리고 살던 사람들은 책이 주는 효과와 영향력을 배우고 생각하며 독서를 실천하는 방법을 익혀야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윤승용은 글과 책을
사랑하는 30년
차 언론인으로 소개된다.
언론인으로
여러 과정을 거친 후 「아시아경제」에서
논설고문으로 재직하던 중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더들의 삶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리더들의 책에 대한 생각과 독서 습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이
사랑한 책과 인생에 대한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
책은 그가 2년간
만나 취재한 리더 34명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책과
인문학을 생활의 일부로 반려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겸비한 리더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만나는가?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책 읽는 요령이 필요하다.
쉬운
책,
재미있는
책은 요령이 필요없다.
그냥
속독으로 읽으면 된다.
그런데
어려운 책,
꼭
읽어야 할 책들은 처음부터 정독하면 힘들다.
이런
책은 처음에는 그냥 책장만 넘겨본다.
그러면
어떤 단어가 말을 걸어온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넘겨보면 그 책이 훨씬 편안해진다.”
- 고도원(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틈틈이
읽는다.
가방에
책을 두 권 정도 넣고 다니면서 차를 기다리며,
지하철안에서,
사람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다.
책을
자꾸 읽다보면 핵심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간파하는 능력이 계발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 공병호(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고전은
그저 오래되거나 두꺼운 책을 뜻하는 게 아니다.
베스트셀러
1,000권보다
고전 한 권이 더 낫다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고전은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대가(大家)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힘이 있다.”
- 김경집(인문학자)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책을 읽어야 한다.”
- 김수연(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독서는
우리에게 밥과 같은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
책은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을 치유하고,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밥을 먹듯 독서를 한다면 세상은 더 살만해질 것이고,
따뜻한
사람 냄새가 더 많이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 김윤주(김포시장)
“훌륭한
리더(Leader)는
부지런한 리더(Reader)”
- 박원순(서울특별시장)
“수불석권(手不釋卷)을
모토로 삼는다.
『삼국지』의
「여몽전」에
나오는 고사다.
장군이었지만
문약한 여몽이 독서할 겨를이 없다고 하자 그의 군주인 손권이 변방 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후한의
황제 광무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여몽은 전장에서도 학문에 정진했다.”
- 박종구(초당대학교
총장)
“워낙
일상이 바쁘다 보니 내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자동차
안에 책을 비치하고 책보기,
회사
자료실 적극 활용하기.
역사책
즐겨 읽기,
정독할
때는 메모하기 등이다.
또한
책을 볼 때는 우선 목차를 보고 중요한 부분을 파악한 다음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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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욱
(한국형리더십개발원
이사장)
각 인터뷰 말미엔 인터뷰이들이
추천하는 책들(5권
내외)이
간략히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