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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독해져라 -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冊 이야기 2015-152
『사랑에
독해져라』
김진애
/
다산북스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다.
동사다.
움직임이
가능하다.
사랑은
현실이다.
그래서
사랑은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방황한다.
왔다
갔다 하다 지쳐 쓰러진다.
사랑에
죽고 사랑으로 다시 산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생지옥에서 살지 말고,
사랑에
대한 집착 때문에 생지옥에서 살지도 말고,
겁이
나서 사랑을 피하는 생지옥에서 살지도 말고,
사랑이
끝날까봐 생지옥에서 살지도 말자.
알면서도
생지옥에 빠지지 말고,
생지옥인지
모른 채 남아있지 말고,
헤어
나올 방법을 알면서도 빠져나올 용기가 없어서 생지옥에 남아 있지도 말자.”
생지옥으로
시작해서 생지옥으로 끝난다.
누군들
사랑의 첫 장을 열면서 지옥을 꿈꾸랴.
그러나
지옥은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에선 사랑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남녀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에 대해 묻고 있다.
둘째
장은 ‘이
사람인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서다.
즉,
‘내
짝을 어떻게 변별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셋째
장은 ‘헤어지는
법’에
대한 공감을 다룬다.
넷째
장에선 진흙탕 같은 현실 속에서 남녀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여덟 가지 훈련 방식이 담겨 있다.
다섯째
장에선 ‘남녀관계가
흔들릴 때’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
여섯 째 장은 ‘사랑의
로망’에
대한 것이다.
“아이가
먼저인 집을 보면 나는 많이 언짢아진다.
그런
경우를 직접 목격하게 되면 더욱 언짢아져서 속에서 열불이 날 정도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
그
부부를 위해서 절대로 안 좋고,
둘째,
그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욱 절대로 안 좋기 때문이다.
아이가
먼저인 집은 자연스럽지 않다.
어딘가
불안하다.
어느
누구도 진정 독립하지 못한다.
어느
누구와도 건강한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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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이 키우기에 대한 철학이 건강해진다면,
만약
아이와 부모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건강한 상식이 자리 잡는다면,
만약
‘아이
먼저’가
아니라 ‘부부
먼저’라는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린다면,
아마도
아이 낳기에 대한 두려움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우리는
최대한 축복이 될 수 있는 선택,
가능하면
저주로 빠지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다.
그래서
선택의 기준이 필요하다.
‘왜
이 사람인가?’에
답할 수 있는,
기댈
수 있는,
믿을
만한 그 어떤 기준이다.
‘이
사람인가?’
하는
의문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만큼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댈 수 있으면 우리의 선택에 대해 덜 불안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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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너와
나는 같이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다면 바람직하다.
한
사람의 성장이 다른 사람의 성장으로,
서로
도와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헤어짐에
대한 나의 개념은 명쾌하다.
모든
사람,
모든
관계,
모든
남녀,
모든
남녀관계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첫째,
헤어짐을
전제하지 않는 만남은 없고,
둘째,
헤어짐을
전제로 해야 좋은 관계가 이어지며,
셋째,
헤어지는
방식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비로소 잘 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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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헤어짐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사회면의
사건,
사고
소식의 대부분은 건강하지 못한 헤어짐이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헤어지자는
사람을 차로 들이 받으며 깔아뭉개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죽이고
싶도록 사랑한다고?
“나의
흔들림,
너의
흔들림,
그리고
우리의 흔들림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결말을 향해 가는 걸까?
밖에서
오는 유혹도 있고 안에서 오는 불안도 있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자체가 틀린 전제다.
사랑에
빠질 때,
빠져
있을 때는 ‘영원한
사랑’을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본격적인 남녀관계로 넘어가면 ‘흔들리는
사랑’그것도
끊임없이 흔들리는 사랑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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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남녀가 어디 있으랴?
흔들림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흔들릴
때 어떠한 태도를 갖고 중심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보통
흔들리는 관계는 서로 직감으로 안다.
흔들리기
전에 그 징조를 미리 알거나 알아줬으면 하는 경우도 있다.
흔들릴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지,
하지
않는 게 좋은지,
하지
말아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사랑’을
마무리한다.
“사랑으로
성장하라!
사랑의
기운은 우리를 부쩍 자라게 해준다.
사랑의
순간은 기적과 같은 끌림으로 시작되지만 절대적인 노력으로 이루는 사랑의 지속 역시 기적이다.
처음
빠졌던 사랑의 순간에 느꼈던 그 기쁨을 잊지 마라.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 인색하지 마라.
인생의
다른 그 어떤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사랑의
훈련을 통해 사람은 훌쩍 큰다.
사랑에
대한 로망을 잃지 마라.
온갖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도 사랑은 여전히 기적이다.
사랑하라.
당신의
현실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