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나를 살기로 했다
요스미 다이스케 지음, 송소영 옮김 / 라이프맵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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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나를 살기로 했다요스미 다이스케 / 라이프맵

 

1. 20.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때이다. 그러나 뭔지 모르지만 불안정하다. 시기적으로 남자들은 군 생활을 마치고 복학하거나 직장 초년생으로 지낼 때이다.

 

2. ‘라는 존재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환경의 변화는 나를 나답게유지하며 지내기가 버겁다. 내가 만든 나는 조직의 쓴맛을 겪으며 나다움을 버려야한다.

 

3. 이 책의 지은이 요스미 다이스케는 20대의 삶에는 서른을 위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으면서 진정한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춘들을 위해 사물과 돈, , 자기관리, 관계, 삶에서 버려야 할 습관들 50가지를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삶의 목소리로 전해준다.

 

4. ‘무엇을 더 가질것인가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은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고 강조한다.

 

5. 지은이의 삶은 드라마틱하다. 7번의 밀리언셀러를 만들고, 누적 판매 2천만장의 기록을 수립한 일본의 유명 레코드회사 아티스트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어느 날 그 모든 일상의 익숙함을 버리고 원생림에 둘러싸인 뉴질랜드의 호반과 도쿄 도심을 왕래하는 생활 여행자로 살고 있다. 그는 블로그 포스팅 형식의 섬세한 글과 일상의 언어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을 표현해주고 있다.

 

6. “구차하게 살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대부분의 20대가,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으로 바뀌어간다. 어째서일까?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가? 원하는 삶을 얻을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어디서 생길까?”

 

7. 지은이의 말대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가진 것 보다 부족한 것이 천지인 20대가 도대체 무엇 남길 것이나 있기나 한가?

 

8. “20대에는 버리자. 앞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깔끔히 비우자. 버리면 버릴수록 시야는 또렷해지고 머릿속 잡념이 사라지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만 명료하게 떠오른다.”

 

9. 책은 5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 정리의 기술(사물과 돈으로부터의 자유), 업무 정리의 기술(일로부터의 자유), 습관 정리의 기술(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관계 정리의 기술(타인으로부터의 자유), 욕망 정리의 기술(사소함으로부터의 자유) 등이다.

 

10. 이미 서른을 넘겼다면 내가 20대에 무엇을 놓쳤는가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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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 꿈꾸는 작은 씨앗 9
엘자 발랑탱 글, 이자벨 까리에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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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엘자 발랑탱 / 씨드북

 

 

 

아이는 아빠를 그리워한다. 아빠가 저녁을 만들어 주신 지도 한참 됐다. 바다로 놀러가자고 한 약속도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같다. 섬에 가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모래성도 쌓고, 두꺼비집도 만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텐데..

 

 

 

혼자 놀다가 재미없으면, 아빠하고 둘이서 실컷 모래밭을 달리기도 하고, 커다란 파도를 타면서 신나게 헤엄도 칠 수 있을 텐데 언제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빠가 학교로 나를 데리러 오시지 않은 지도 벌써 몇 주째다. 선생님은 우리가 수영장에 갈 때 부모님도 같이 올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아빠가 오실 수 없어서 속상하다. 수영이라면 아빠들 중에서 울 아빠가 최곤데.

 

 

 


 

 

아빠가 나한테 화를 내신지도 오래되었다. 이제는 집안 곳곳에 내가 어지러운 물건들이 잔뜩 인데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없다아빠가 화를 낼 땐 무섭고 싫었는데 이젠 그 화를 내는 아빠 모습이 그립다.

 

 

 

엄마는 늘 바쁘고 피곤해 보인다. 설거지를 하다가 컵이나 접시를 깨뜨리는 일이 잦아졌다. 전에는 어쩌다 그랬는데 요즘은 자주 그렇다. 아마 생각이 흩어지거나 팔에 힘이 없어져서 그런가보다. 아빠가 동생에게 우유를 먹여주신 것도 몇 달이 지났다. 아빠는 소파에 누워 동생에게 우유를 먹여주다가 동생과 함께 잠이 든 적도 있다. 엄마와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서로 얼굴을 들여다보며 조용히 웃었다.

  

 

 나는 아빠에게 줄 그림을 그린다. “보고 싶은 아빠. 캉탱그림 속 아빠는 슬픈 표정이다. 우리 식구 모두가 집 근처 공원에 간 그림인데 아빠 얼굴은 우울하다. 동생은 유모차 안에 앉아서도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면서 좋아한다.

 

 

 

아빠와 함께 축구를 한지도 오래됐다. 한번은 아빠가 킥을 했는데 그 공이 내 얼굴로 날아온 적도 있었다. 내가 얼른 피해서 크게는 안 다쳤다. 공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아빠 닮아서 순발력이 짱인가보다. 아빠가 미안해하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아빠는 내가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텔레비전은 고장 난지 두 달 이나 되었다. 베란다 전구가 나간지도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새것으로 못 바꿨다. 아빠랑 엄마가 말다툼을 한 지도 백만 년은 된 것 같다아빠, 엄마가 서로 말다툼을 하면 참 싫었는데 이젠 너무 조용한 것이 싫다.

 

 

 


 

 


 

 

 엄마가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돌아오실 때쯤이면 동생은 세 살이 될 거라고 한다. 내 계산으론 너무 까마득하다 내가 잠들기 전에 아빠가 내 등을 간질이며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적도 까마득한 옛날 같다. 아빠를 보러 갈 때마다 아빠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녀석 많이 컸네!” 그리곤 아무 말 안하시다가 내가 일어날 때 쯤 되면 "엄마 말 잘 듣고, 동생 잘 보라"는 이야기도 하신다.

 

 

 

 

 

 

아빠에겐 차마 말은 못하지만 아빠는 갑자기 늙어버리신 것 같다. 나랑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아빠가 빨리 할아버지가 되어 버리시면 나는 슬프다. 울고 싶다. 아빠하고 둘이서 배꼽을 잡고 웃어본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다다시 생각해보면 내 이야기는 엄청 힘든 일은 아닐지 몰라요. 하지만 내겐 그런 걸요.”

 

 

 

 

 

 

아이의 아빠는 어디에 있을까? 아들에게 녀석 많이 컸네!”하고 말한다는 것은 자주 못 본다는 이야기다. 아이가 크는 것을 먼저와 비교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뜸하다는 이야기다. 아빠는 '교도소'에 있다. 동화에선 아마도 거의 쓰지 않았던 소재였을 것 같다. 나도 처음 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구상 어딘가에 이런 가정이 수없이 많이 있다. 차라리 아빠가 멀리 해외로 출장을 갔다면 모를까. 아빠가 교도소에 있다는 것은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주는 상처가 크다. 물론 억울한 일로 잠시 또는 길게 갇힌 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교도소란 나쁜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아이에겐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지고 훌륭한 아빠가 교도소에 있다니 참 슬프다. 아이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적신다.

  

     

 

 

          “ ‘엄청 힘든 일은 아닐지 몰라요. 하지만 내겐 그런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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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9-1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엄마도 있어야 하고 아빠도 있어야 한다는 건 틀림없죠..
만약 하나라도 빠지면,결핍의 증상이 심각하게 평생에 따라다니게 되더군요,

쎄인트saint 2015-09-11 12:20   좋아요 0 | URL
예...이젠 이미 상식화 되었지만....성장과정 중 빈 자리와 상처가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유라시아 역사 기행 - 한반도에서 시베리아까지, 5천 년 초원 문명을 걷다
강인욱 지음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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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역사기행강인욱 / 민음사

 

 

고고미술학과 사학(史學)을 전공한 저자가 프롤로그에 올린 글이 인상적이다. “세계지도를 펼쳐 놓으면 유라시아 대륙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한반도는 참 초라해 보인다. 그마저도 남북으로 잘려나가 주변의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더더욱 보잘 것 없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문화적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한국은 지리 환경적으로 강대국 사이의 소국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한국은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바닷길의 중심이자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된다. 자고로 한반도는 이러한 지정학적 조건으로 북방의 이웃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유라시아 역사의 일부를 이루었다.” 대륙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유라시아 초원은 헝가리, 남부 러시아에서 시작해서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를 거쳐 동쪽으로는 몽골에 이르는 북반구의 거대한 초원지역이다. 유라시아 한가운데 있는 우랄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이 중에서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준가얼 분지, 다뉴브 강 상류의 러시아 초원지대, 카자흐스탄 초원지대 등이 특히 유명하고, 동쪽으로는 몽골 초원과 만주 대싱안링 일대의 후룬베이얼 초원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초원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유라시아 일대가 경제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유목민들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북방의 네이멍구 지역은 무분별한 농지개발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 여파는 극심한 황사로 이어져 매년 한국에까지 영향을 준다. 또 자원 개발로 인해 초원 지역에 거대한 도시들이 속속 들어서 완전히 중국화(漢化)되고 말았다. 상황이 이러하니 유목민들은 북쪽의 더 척박한 지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 좋은 예가 중국 북방 유목민의 상징인 오로도스다. 오르도스 청동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르도스는 북방 초원 고고학의 대명사로 통용된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낭만적인 서사도 아니고 디지털사회로 옮겨 가며 대두된 노마디즘에 대한 찬양도 아니다. 나는 다만 초원 사람들과 그들의 역사를 우리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자 할 뿐이다. 험난한 환경을 딛고 동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했던 초원 사람들은 야만인도 악마도 아니었다.”

 

 

 

신라무덤과 알타이 파지릭 문화

 

신라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에 얽힌 스토리가 흥미롭다. 신라 적석목곽분은 서기 4세기에 혜성같이 나타나 200여 년간 존속하다 홀연히 사라졌다. 그런데 신라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알타이의 파지릭 문화에서 적석목관분과 비슷한 구조를 지닌 무덤이 나왔다. 둘 사이의 연관 관계는 여전히 학계의 미스터리다. 1920년대부터 남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의 파지릭 고분군이 조사되면서 신라 고분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설이 등장했다. 알타이 파지릭 고분이 신라 적석목곽분을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파지릭 고분은 적석목곽분과 마찬가지로 무덤 주변에 둘레돌(護石)을 두르고 무덤 위에도 돌을 두텁게 쌓았다. 그 안에는 나무로 만든 무덤방을 만들었다. 과연 4세기 경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타이 파지릭 문화와 신라의 문화사이엔 최소 500년의 공백, 그리고 수천 킬로미터의 지리적 거리가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두 지역의 유사성이 논쟁의 중심이다. 최근의 연구 성과로는 파지릭 고분에 쓰인 목관의 연대를 나이테 측정법으로 살핀 결과 목관이 기원전 300년 이후에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졌다. 학자들은 이를 통해 흉노가 발흥한 기원전 300년 이후에도 줄곧 알타이에서 거주했다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각 지역과 교류하던 파지릭 문화가 한반도까지 이어졌을까? 계속 발견되고 연구되는 고고학 자료들이 그 답을 주리라 기대한다.

 

 

저자의 관심 영역은 유라시아 초원보다 넓다. 초원스토리에서 마땅히 나와야 할 실크로드이야기에서 시베리아의 전차, (), (), 늑대인간, 하늘사슴 등의 흥미로운 주제들과 한반도와 연관된 것으로는 신라의 천마도, 금관, 고인돌 문화, 황금 보검 등의 황금 유물, 가야의 청동 솥과 돼지 국밥, 고구려 꼬치구이와 불고기, 세계사를 바꾼 고구려의 말등자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은 현대 한국의 문화 정책에 대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초원 지역의 과거를 연구하는 일은 그간 중국 중심의 역사 서술과 이념적 장벽으로 가려져 있던 유라시아와 한국의 관련성을 다시 잇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껏 단편적으로만 제시되던 한국과 유라시아 초원의 교류를 구체적인 고고학 증거를 통해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과 유라시아의 교류에 대한 고고 역사학적인 담론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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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 지성들의 대한민국 진단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 3
박경귀 지음 / 백년동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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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 지성들의 대한민국 진단박경귀 / 백년동안

 

1. 정치, 사회적으로 여느 때보다 사연도 굴곡도 많았던 2014년을 보낸다. 밝음보다 어둠이 많았다는 생각이다. 이해보다 충돌도 많았다. 그렇다고 무관심하지는 말아야겠다. 무관심 하는 만큼 제멋대로 끌고 가는 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2.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삶의 지혜가 깊어지고 향기로워질까? 첨단산업과 정보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못한다. 삶은 디지털화해가도 생각과 행동은 아날로그 스타일이 더 좋다.

 

3. “격동의 현대사를 겪어 온 기성세대 가운데 아름다운 덕목과 지혜와 경험을 갖춘 분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이들의 소중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경륜을 겸허하게 경청하는 사회적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은 데 있다.”

 

4. 한국정책평가연구원 박경귀 원장이 2012~2013년 한국안보문제연구소에서 열린 국가 지성들의 강연을 평설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이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5. 노재봉 전 국무총리, 78세의 연세에도 매일 책을 읽으며 스스로 만학도라고 겸손해하는 노학자이시다. ‘국가론을 강의하시면서 대한민국이라는 한 국가의 모습을 진단하기 위해 근대국가의 태동과정과 국가의 양태를 해설한다. 아울러 민족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이 정체성’ ‘동질성’ ‘정감의 세계수준에서 공통점이 부재한 별개의 정치집단이 남북한에 만들어진 상황을 가슴 아파한다. 그가 제시하는 개혁과제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예산시스템의 개혁, 교육체계의 정립, 대기업 집단의 개혁, 정부 역할의 재규정, 창의적 국가 모델 창조 등이다. 그의 주장은 거의 국가개조론적 주장이다. 정교한 각론이 마련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주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6. 책엔 노 전 총리 외에 10분 원로들의 말과 생각이 담겨 있다. 채명신 전 초대 주월한국군 사령관은 내부의 적을 더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6.25 전쟁의 교훈을 남겨주면서 한 말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동맹국과의 올바르고 굳건한 관계 유지, 내부의 적을 경계할 것 등이 그의 메시지이다.

 

7. 정종욱 전 주중대사는 중국의 새 지도부와 한반도 정세 전망을 이야기한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지만 정치권력을 누가, 어떤 집단이 움켜쥐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진다. 중국은 더 심할 것이다. 역시 중국과의 관계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그만큼 중국의 변화는 큰 폭으로 변동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도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중국이 2030년 아니면 2050년경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장밋빛 전망도 우리를 어둡게 하지만, 다민족연방국가로 해체되는 극단적 상황 또한 한시적으로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8. 이 책에 실린 거의 모든 분들이 격동의 삶과 세월을 보내신 분들이다. 한 분 한 분 무대를 떠나 객석에서 계시다가 이 땅을 떠나실 날이 가까우신 분들이다. 그분들이 목적과 욕심을 내려놓고 해주시는 한 말씀 한 말씀들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나와 내 후손들을 위한 내 땅과 내 나라가 더욱 평안해지고 발전되길 소망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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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전에는 꼭 해야 할 맨땅요법
소공자 지음 / 코스모스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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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요법소공자 / 코스모스북

 

 

황토집

 

 

혼자서 황토집을 지은 나의 지인은 집을 처음 짓는 것이라고 했다. 서까래를 올리는 일이라던가 좀 더 힘이 들고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다른 이들이나 장비를 도움 받았지만, 황토 벽돌만큼은 오롯이 혼자 했다고 한다. 가끔 가서 하룻밤 자고 온 적이 있다. 하룻밤 자고 나서 이러니저러니 평한다는 것이 무리지만, 서울에서 안성까지 가는 동안 차가 제법 밀려서 많이 피곤했던 것에 비하면 잠을 푹 잔듯하다. 함께 간 일행 중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자는 예민한 사람이 있었는데, 역시 잠을 잘 잤다고 한다. 황토집의 특징은 황토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있는 것이다. 도배를 한다던가, 인위적으로 그 위에 칠을 하는 황토집은 없다. 흙 그자체가 생명이고 호흡이기 때문이다.

 

 

도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집증후군

 

주거 문화가 아파트 위주로 바뀐 도시 생활자들은 새집증후군이라는 새로운 대상과도 싸워야한다. 대부분의 새집 증후군은 실내공기의 질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환기 및 냉난방 시스템의 결함 또는 건축자재, 휘발성 유기화합물, 곰팡이 등이 관여한다. 그중 석면은 매우 위험한 존재다. 아직 신뢰감이 갈만한 통계는 없지만(건설회사측에선 별로 달갑지 않은 통계)고층 아파트 군에서는 피부, 호흡기 질환이나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등과 심인성 질환의 증가가 예측된다. 새집증후군이 관여할 때도 있겠지만, 20~30년이 지난 아파트 같으면 새집증후군과도 멀어질 법 한데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 원인을 땅에서 멀어진 탓으로 두고 싶다.

 

 

 

 

 

 

 

생명의 비밀제로지대

 

이 책의 지은이 소공자는 원래 건강체질이었는데 중학생 때부터 이상하게 정전기가 잘 일어났다고 한다. 일본에서 정전기를 제거할 수 있는 기구를 사서 몸에 지니고 다녀야 했단다. 음향장비를 좋아해서 늘 오디오 기기들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던 중 뇌출혈을 겪었다. 수술 후 경과가 좋아져서 퇴원했지만, 그 후 건강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생명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바로 우주 본연의 생명 에너지인 제로지대에너지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에너지를 아인슈타인은 제로 포인트 에너지라고 이름 붙였다. 지은이는 제로지대에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순금으로 6싸이파워메달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다. 순금의 분자도 역시 6각 구조다. 그리고 그 후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맨땅과 어떻게 인연이 맺어졌는가?

 

지은이는 중학생 때부터 무술을 했다. 산에 들어가 무술 수련을 하는 기인들을 만나 배우기도 했다. 속리산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이상하게 토굴같이 생긴 흙더미 속에 들어가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은이한테도 흙더미 속에서 자라고 했다. 그 곳 사람들은 운동을 할 때도 맨발로 했다. 망설이는 지은이에게 흙속에서 자고 나면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되고 몸도 가벼우며 몸속에 이상한 힘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운동은 맨발로 해봤지만, 도저히 토굴잠은 못 자겠더란다. 성인이 된 어느 날, 신경을 많이 쓰고 난 후 어지럼증을 느꼈다. 친구 소개로 한약을 먹어봐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불현 듯 어렸을 때 운동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제로지대에너지로 나름 건강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왜 어지럼증이 사라지지 않을까 궁금하던 차에 마침 사무실 앞이 공원이라 그곳에서 맨발로 맨땅을 밟기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3일 정도 되자 어지럼증이 차츰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열흘 쯤 되었을 때는 이제는 어지럽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땅속에 감춰진 비밀과 건강을 지켜주는 땅의 보물에 대한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맨땅요법은 우리 몸이 땅에 닿는 순간 정전기를 제거함으로써 혈액순환개선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단백질이 엉키는 현상을 해소하여 주름살이 생기는 원인을 해결하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쭈글쭈글하고 처진 피부를 탱탱하고 윤기 있게 만들어주는 피부미용효과 또한 뛰어나다. 그리고 대지로부터 자연전자를 유입하여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DNA의 변형을 예방하며 이 생길 수 있는 것을 미리 막아준다.”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것을 100% 다 받아들을 수 없지만 이미 우리는 도시 생활에서 오는 여러 질병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자연에서 멀어진 인공의 구조물 속에서 살기 시작할 때 이미 나타난 현상이다. 자연조차도 인공 자연을 통해 그나마 마음 달래며 살고 있지만, 몸이 원하는 것은 진짜 자연이다. 흙에서 올라오는 에너지가 반신반의하다면 신발과 양말 속에 갇혀 있던 발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라도 맨흙을 밟으며 지낼 수 있게 해준다면 발이 참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맨 땅을 밟고 걷는 것은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한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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