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엘리트는 왜 이슈를 말하는가
아타카 가즈토 지음, 곽지현 옮김 / 에이지21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 어느 조직이건 문제가 없다는 말은 곧 큰 문제가 있다는 말로도 들린다. 문제가 뭔지도 모른다

는 말이기도 하다. 하긴 문제라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나에겐 문제거리지만

그대에겐 아무 일도 아닐 수가 있다.

 

2. 전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이 책은 일을 할때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저자 아타카 가즈토는 이쪽(경

영, 자기계발)에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생물화학을 전공한 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

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10년 넘게 일하다가 경영의 세계를 떠나 과학자가 되어 뇌신경과학(Neuro

-Science)을 연구했다. 그리고 저자는 귀한 깨달음을 얻는다. '정말로 훌륭한 지식 생산에는 공통

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3.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핵심인가? 저자는 그것을 이 책의 제목에도 실려 있는 '이슈'라고 한

다. 저자는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생각하다'와 '고민하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고민하다'는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생각하는 척을 하는 것이고, '생각하다'는 '답이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건설적인 생각을 조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고민하지 않기,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생각하기'.


4. 저자는 덧붙여 한 마디를 더한다. '고민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는 곧바로 휴식을 취하도록, 고

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한다. 책은 5파트로 구성된다. 이슈 다루

기, 가설 다루기(1)(2), 아웃풋 다루기, 메시지 다루기등이다.

 

5. 무엇이든 채우기전에 비워야한다. '상식 버리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를 판단하기.  - 해답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이슈의 질을 높이기.  - 알면 알수록 지혜

가 샘솟기보다는 너무 많이 알면 바보가 된다는 것.  - 하나하나를 빨리 하기보다는 할 일을 줄이

기.   - 숫자의 자릿수에 집착하기 보다는 답을 구할 수 있는지에 집착하기.


6.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슈'를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즉 '무엇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하는가

'가 관건이다. 좋은 이슈라 불리우기 위해선 세가지 조건이 붙는다. 1) 본질적인 선택지가 있다.

2) 깊은 가설이 있다.  3) 답을 구할 수 있다.


7.  "유리 구두로 잘 알려진 신데렐라 이야기는 신데렐라가 계모의 딸들보다 압도적으로 매력적이

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성립한다. 이렇듯 모든 스토리에는 핵심 전제가 있다. 사업 방

침을 전환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대로라면 해당 사업은 크게 침체한다'든가. '판매 대수 증가만

을 고집하면 적자가 된다'는 것이 전제가 될 것이다. '하늘, 비, 우산' 방식의 '하늘' 단계가 가

장 중요한 전제 부분이며, 대개의 경우 이 부분이 논리의 큰 분기점이 된다."


8. 저자는 다소 복잡한 이론과 도표를 제시하며 '이슈'를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이슈 탐구를 표

현한 부분이 소프트하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영상을 보아도 그 맛을

알 수 없다. 자전거를 타보지 못한 사람은 탔을 때의 느낌을 알 수 없다. 사랑해본 적이 없는 사

람은 사랑할 때의 기분을 알 수 없다." 어찌 이슈 탐구에 국한되랴. 오래 공감이 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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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침묵의 거리에서 (전2권) 침묵의 거리에서
오쿠다 히데오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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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1. 일본의 지방도시 구와바타 시립 제2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 나구라 유이치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콘크리트 도랑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된다. 이미 숨진 뒤였다. 그 옆에는 100년도 넘은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 경찰은 그 학생이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2. 나구라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다. 이미 학교에선 공인 왕따이다. 그런 그가 담력이 큰 아이들이

나 가끔 하는 운동부실 지붕에서 은행나무로 건너뛰기를 했다는 점이 의문점으로 남는다. 자의가

아닌 타의라면 과연 누구의 짓인가.

 

3.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는 관점으로 수사가 시작된다. 사인은 두부 손상에 의한 출혈사로 되어

있지만 소년의 등에 시꺼먼 내출혈 자국이 물방울무늬처럼 수없이 남아 있었다. 꼬집힌 자국으로

판명된다.

 

4. 교내에서 학생이 변시체로 발견된것에 대해 교사들과 학생들은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아니 온

도시가 술렁이게 된다. 경찰의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일단 꼬집힘이 누구에 의한 것인가가 관건

이다. 그 행위는 폭력으로 분류된다.

 

5. 처음엔 일부 학생들이 그리고 뒤이어 전교생을 상대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된다. 그런 과정 중

에 폭력혐의로 몇 명이 체포, 아동 상담소로 보내졌다. 13,14세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법적 기준

때문이다.

 

6. 작가 오쿠다 히데오에겐 '종횡무진하는 이야기의 천재'라고 닉네임이 붙어있다. 인간 군상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조명하면서 한편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치밀하게 들여다보며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일본의 크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7.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가 '중2'가 무서워서라고? 언젠가 공중파 9시 뉴스 시간에 중2 문제

를 스치듯 다룬 것을 봤다. 복도에 누군가 커피를 흘렸는데 학생들이 치울 생각은 안하고 비껴 지

나가거나 밟고 지나다니자 선생님이 학생에게 저것 좀 치우라고 지시한다. '그걸 왜 내가 치워요

.' 라는 반응이 들린다. 그 화면을 보면서 오히려 저런 보도가 아이들의 기를 쓸데없이 올려주는

것은 아닌가 염려했다. 이 소설의 테마 그룹도 중2다.

 

8.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죽은 아이의 부모와 가해자로 몰린 학생들의 부모도 속이 까맣게 탄다.

특히 죽은 아이의 엄마는 혼이 나간 상태다. 어렵게 얻은 아이인 만큼 금지옥엽으로 키웠기에 더

욱 그러하다.

 

9. 작가는 이런 기류를 매우 세심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주고 있다. 왕따 문제, 아이들이 학교에

서 적응하는 문제.  "중학생이 되자 같은 학생들 사이에도 어렴풋이 계층이 나눠지기 시작했다.

인기가 많은 아이, 없는 아이, 인정받는 아이, 무시당하는 아이, 모두 자신의 위치에 무관심할 수

없어졌다. 어떤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서도 학교생활이 180도 달라진다."    
"중학생이란 생물은 연못 속의 물고기 같은 존재야. 모두 같은 물을 마실 수 밖에 없어."


10. 스토리엔 20대의 젊은 검사와 역시 20대의 여기자의 시각이 담겨진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아

직 충분히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 점이 오히려 사건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11. 작가가 작품에 그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주요 테마는 '중학생의 왕따'문제를 다

양한 시점에서 풀어낸 것이다. 그렇지만 중학생 그룹이라는 성장기이자 과도기를 바라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이다. 선과 악의 존재. 진실과 거짓의 문제. 공동체의 삶속에서 어떤

빛깔을 내고, 그 빛깔이 주변과 어떤 조화를 이뤄 나가야하나를 생각하는 스토리다. 사실 아이들

의 문제만이 아니라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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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I 리더십
나이젤 니콜슨 지음, 방영호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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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9.11 사태로 시작을 한다. 그날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읽기 연습을 시키고 있었다. 그 시간에 비행기 한대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사고로 인식했다. 그러나 그 뒤에 다시 대형 항공기가 쌍둥이 빌딩을 뚫고 지나가면서 3,000명 가량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진다.


2. 부시는 중대한 고비를 맞이한다. 모두 부시의 반응에 집중한다. 표정과 일거수 일투족에서 무언가를 읽어내길 원한다. 방향을 잡기 바란다. 이러한 결정적 순간에 사람들은 리더의 모습을 지켜보고 반응을 살핀다. 이 순간 사람들은 중립적인 관점에서 벗어난다. 오로지 리더의 머릿속엔 어떤 생각이 굴러가고 있을까 궁금할 뿐이다. 사람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식으로 결론을 내리고,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것은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3. 모두가 두려움에 얼어붙는 순간. 조직 구성원 모두가 불안에 휩싸이는 그 순간 리더는 특별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 특별한 책임이란 위기에서 오는 충격의 여파를 저지하고 그 방향을 전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정적인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어떤 결정을 하며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가 바로 "I 리더십"이다.


4. 이 책의 저자 나이젤 니콜슨은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조직행동학 교수이다. 비즈니스와 리더십에 진화심리학을 적용한 선구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리더십, 가족기업, 경영자 교육, 위험관리, 의사결정, 대인기술 등 비즈니스 전반에 관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5. 저자는 리더로 임명된 사람 또는 자칭 리더라고 하는 사람을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리더와 함께하며 고민하고 애쓰는 사람들이 눈 앞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리더로 인해 주변에 벌어지는 사건을 분석하고 역사상 리더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며, 리더의 역할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 원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원하고 있다.


6.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많을 수밖에 없지만 눈앞의 위험을 극복하고, 먼 이후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리더의 능력(리더십의 목표)이 포함된다. 저자는 이를 세 단계로 풀어나간다. 역사, 전략, 자기관리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역사상 리더가 수행한 역할을 과학적으로 종합, 분석한다. 리더십은 또한 전략과 직결된다. 대성공을 이뤄놓고 우뚝 서야 할 지점에서 무너져버리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기관리의 실패다.


7. 책은 총 15장으로 구성된다. 그 중 '나는 누구인가?'가 눈에 띈다. 리더의 자질을 이야기한다. "경험은 우리에게 발생한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을 의미한다." 올더스 헉슬리가 한 말이다. 천둥 번개가 치고 지나간 것을 기억하는 것이 경험이 아니라, 그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가 진정한 경험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8. 자기 자신을 깊게 성찰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지낸 사람들에게 주는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은 스스로를 깊게 성찰하는 사람들이다. 오바마는 그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기억의 덤불을 헤쳐가며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물음에 답해나간다. 클린턴도 술만 먹으면 가족을 구타했던 새 아버지에 대한 정신적 상처를 담담하게 떠올리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사명을 깨닫는다.


9. 델포이 신전 입구에 걸려있는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우리는 성찰한다고 하지만 그 의지가 매우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길게 생각하지 못한다.

아니 안한다.

- 우리는 세상일을 폭넓게 바라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스스로는 물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두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 늘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력해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살다 가야 할까?


10. 그렇다면 이런 생각은 어떤가? 리더가 과연 꼭 필요할까? 권력의 맛을 본 리더들은 그 유혹에서 좀체로 벗어나지 못하고 사악하고 탐욕스러운 길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경우를 본다. 혼자만 들어가버리고 말면 그만이지만 조직을 들러리로 끌고 다니니 문제다. 구성원과 조직원들은 악세사리에 불과하다. 요즘은 수직관계보다 수평관계를 더 따지는 조직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도하다. 각기 장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리더의 모습은 한 가지다.

 

"원대한 비전을 품고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 또 조직 구성원들과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조직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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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암송 훈련 성경 - 암송하고 싶은 성경 구절 200문장 영어 암송 훈련
박광희 지음, 캐나다 교사 영낭훈 연구팀 엮음 / 사람in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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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번에 둘을 잡을 수 있는 책이다. 믿음과 영어다. 시편과 4복음서의 영어 성경 구절을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암송하는 과정으로 이끌어준다.


2. 저자 박광휘는 영국에서 영어-독어 간 전문 번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합통신 외신 전문기자와 비즈니스 컨설턴트로도 일한 바있다. 공저자인 캐나다 교사 영낭훈 연구팀은 영어 낭독 훈련의 효과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캐나다 현지의 전현직 학교 교사들로 구성되었다.


 

3. '성경 공부'와 '영어회화 공부'의 공통점은 두 가지 모두 꾸준한 실천이 습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인용하는 영어성경은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키즈버전이다. 한글성경도 여러 번역본이 있듯이 영어성경 또한 매우 다양하다. 마치 어느 페이지에선가 셰익스피어가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정도의 고어(古語)로 쓰인 성경부터 현대 영어로 쓰인 성경까지 다양하다.

 

4. 저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받는 방법 중 하나가 "삶의 순간마다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성경 구절들을 평소 암송을 통해 마음에 깊이 새겨놓는 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5.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된다. part one은 시편(the Psalms)과 part two 예수님 말씀(the Gospels)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해 및 암기 - 암송 - 확인의 3단계 과정을 거치며 훈련하도록 했다. 책에 부록으로 실려 있는 CD엔 암송 훈련용 MP3 파일과 플래시 카드로 활용이 되게 편집된 PDF 파일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6. 경험적으로 영어 문장을 외울 때 분할해서 외웠다. 저자는 '의미 덩어리(Meaning Chunk)'라고 표현한다. 쪼개어 '이해'하는 동시에 '암기'하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래시 카드엔 우리말 카드와 영문 카드를 앞뒤로 돌려보며 공부할 수 있게 되어있다.


7. 나는 안식을 얻습니다.   I find my rest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in God alone
  
  
   주의 말씀이 매우 달콤합니다   Your words are very sweat
   내 입맛에                               to my taste

 
  
8.  내가 산을 올려다 봅니다     I look up to the hills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옵니까   Where does my help come from


    나의 도움은 주님에게서 옵니다  My help comes from the Lord

  
9.  Talking Copycat 이 있다. CD에 담긴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따라 말하면서 '흉내'를 내본다
. 역시 강약과 Intonation이 중요하다. 어디서 끊어 읽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다.
       


10. 영어 말하기는 학습이 아니라 훈련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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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 - 김태진 전문기자의 자동차 브랜드 스토리
김태진 지음 / 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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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의 관심사 중 차(車)를 빼놓을 수 없다. 차는 편리함을 넘어서 '나의 존재감'을 업&다운 시켜준다. 차를 몰고 어딘가를 가면 사람보다 차를 먼저 본다. 때로는 그 존재감이 격상되고 반대가 되기도 한다.

 

 

2. 이런 현실이니 차에 대한 욕심을 안 낼 수가 없다. 물론 마음 비우고 살면 그만이다. 내가 경차를 몰던 외제차를 몰던 '나'라는 존재는 변함없다는 확고함만 있으면 된다.

 

 

3.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차를 선호할 수 는 없다. 능력이 안되면 꿈도 꾸지 말일? 아니다. 그래도 꿈을 꾸는데는 돈이 안드니 꿈도 꿔볼만 하다.

 

 

 

 

4. 이 책은 자동차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다. 아니 꼭 매니아들이 아니더라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세계의 명차들을 스터디할 수 있는 기회다.

 

 

5. 저자 김태진은 자타가 인정하는 카매니어이자 자동차 전문기자다. 대학에서 수학, 대학원에선 경제를 전공했고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중앙일보 자동차팀 팀장 시절, 최고의 신차를 평가하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6. 추천사를 쓴 윤대성(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은 저자에 대해 '그 자체가 자동차 업계에서 하나의 브랜드'라고 한다.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좋아해 모델들은 꿰뚫고 있지만, 정작 자동차 산업에 관한 이해는 부족하기 쉽다. 반면 산업부 기자들은 자동차 산업의 이해도는 비교적 높지만 정작 자동차 상품에 대한 지식은 얕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태진 기자는 자동차 상품에 대해선 '박사'이면서 전반적인 산업흐름까지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는 사람이다. 때로는 무서울 정도의 통찰력으로 (...) 한 번 잡은 먹이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 눈 밝은 해동청 송골매가 떠오른다."

 

 

 

7. 상세한 사진이 곁들여진 책의 내용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권의 차들을 소개한다. BMW부터 혼다까지 이어진다. BMW의 장점은 최적의 효율성을 지닌 터보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앞에 내세우고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라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로 무장한 점이다. 2000년 이후, BMW 디자인에 혁혁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크리스 뱅글 총괄 디자이너다. 저자는 뱅글의 디자인 세계를 이렇게 평가한다. '깊이가 있으면서 상식을 파괴하는 디자인'. 뱅글은 인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8. 람보르기니.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한 성격하는 인물이었다. 트랙터 메이커이면서 속도광이었던 그는 스포츠카를 여러 대 갖고 있었다. 그러나 성능은 좋은 것 같은데 늘 크러치에서 나는 소음이 신경쓰였다. 특히 페라리가 문제였다. 람보르기니가 클러치에 대해 페라리에게 한 마디 했다. 역시 한 성격하는 페라리가 페루치오에게(두 차 모두 창업자의 이름을 땀)쏘아 붙이며 망신을 주었다. "이러쿵저러쿵 불평하지 말고 트랙터나 모시지" 이에 열받은 페루치오가 '람보르기니'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페라리 타도!'를 외치며 올인 했다.


 

 

9. GM(제너럴모터스)의 이익은 미국의 이익이라고 한다. 클라이슬러-지프는 혁신으로 일궈온 오프로드의 지배자다. 벤츠가 신기술과 고급차의 역사라면 포드는 자동차 역사 그 자체라고 한다. 20세기 초반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을 뿐 아니라 가장 미국적인 차라고 평가된다.

 

 

10. 아시아권에 소개되는 5차는 닛산, 스바루, 토요타와 혼다 속에서 현대기아차가 자존심을 지켜

주고 있다. 왜 그녀는 '그 차를 타고 떠났나?' 그 남자보다 그 차에 더 점수를 주었다. 저자는 세

태가 반영되는 풍경을 풍자적으로 제목으로 썼다고 생각든다. '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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