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 (풀꽃선생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uribyul</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이 생에서 모든 것을 가질 순 없지만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살았었다는 것만으로도 사랑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7:51:38 +0900</lastBuildDate><image><title>풀꽃선생</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43251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uribyul</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풀꽃선생</description></image><item><author>풀꽃선생</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기만의 주문을 가지고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 [나의 리을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uribyul/17451901</link><pubDate>Sat, 15 Aug 2026 0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uribyul/174519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2022&TPaperId=174519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36/49/coveroff/k0020320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2022&TPaperId=174519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리을 이야기</a><br/>신소영 지음 / 씨드북(주) / 2025년 10월<br/></td></tr></table><br/>이 소설의&nbsp;주인공은 온갖 불행을 다 가지고 있다.&nbsp;불행한 청소년이 그걸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많지만 그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주변 어른이나 친구에게서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나올 때 가장 힘이 센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현실은 ‘그것만 갖고는 안 된다.’는 게 문제이지만.  &nbsp;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기만의 세계를 ‘리을’이라고 부른다. 그 정체는 남들은 이해하지도 못하는 ‘랭보’라는 시인의 시들이었다. 온 마음을 다할 때 가능해지는 공중 부양이었다. 남들은 모르는 도서관의 구석진 공간이었다. 좋아하는 남자아이였다. 물론 이 이야기는 다른 청소년 소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해피엔딩이 아니다. 어쩌면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불행의 조건을 많이 짊어진 어린 사람들이 행복해지려면 환경이 바뀌거나 좋은 어른이 생겨야지 그들 자신의 힘만으로 그걸 이겨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nbsp;  그러니까 이 소설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공중 부양’ 따위의 판타지로 극복하려는 매우 어리석고 유약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런데 독자가 ‘뭐야, 이 판타지와 현실의 복합은?’ 이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그 판타지가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도 힘들 때 그걸 이겨낼 수 있는 무엇이 있긴 했다. 가령 마키아벨리가 그랬듯 고단한 하루와 세파에 시달리다가도 잠들기 전 30분만이라도 나만의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그걸 견뎌낸다거나, 음악을 들으며 어설픈 그림을 끄적이며 그림 속 세계에 내가 사는 듯 착각을 한다거나, 꿈의 긴 여정 속에서 낯선 세계를 만난다거나.   &nbsp;  도서관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는 매우 공감이 된다. 나도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었으니까. 그리고 우리 학교에도 도서관을 안락하게 여기며 거기서 성장을 꿈꾸는 소년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책을 좋아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책이나 도서관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가 다른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으려나 걱정이 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저 한 사람의 독자로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끝부분에서 울컥했노라 고백한다. 무엇이 나를 건드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10대를 위한 소설에 60대가 감동했다는 말씀 전하노니, 작가, 건필하시라. 그리고 그대의 리을도 굳건한 세상이기를 기원하노라.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36/49/cover150/k0020320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364998</link></image></item><item><author>풀꽃선생</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바다에 살아도 여전히 호모 사피엔스는 - [파란 파란 -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nuribyul/17442991</link><pubDate>Mon, 10 Aug 2026 16: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uribyul/174429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70&TPaperId=174429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21/coveroff/8936457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70&TPaperId=174429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란 파란 -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a><br/>유지현 지음 / 창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먼 미래에 우리 후손은 어떻게 살아갈까. 기후 위기가 인류 멸망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과학의 발전을 이용하여 살아갈 방도를 찾을 것이다. 그런 많은 상상 중에서 우주 개척이나 지하 세계로의 진출은 많았으나 바다로 들어가 살아보겠다는 상상을 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lt;파란파란&gt;은 바닷속과 고산지대로 피신한 후 거기서 새로운 살 자리를 마련하는 신인류를 다룬다. 여기에 과학적 합리성을 따지지는 말자.   &nbsp;  1년 전쯤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심해수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다. 공기 호흡을 해야 하는 인간은 물속에 들어가면 공포와 고통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그걸 극복하고 100미터, 또는 그 이상 깊이의 물속으로 들어가려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그런 사람에게는 어쩌면, 모든 지구상의 생물들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거쳤다고 하는 ‘어류’의 유전자가 더 많이(‘많이’일 리는 없지만 유난하게? 또렷하게?)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분명 나같은 사람과는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 사람들이라면 바닷속에 들어가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싶었다. 작가도 어쩌면 나와 비슷한 상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nbsp;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심해족인 ‘모파’이다. 심해수영 선수인 청소년이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필연적 고민에, 상위에서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뛰어난 사람들의 고뇌, 여기에 자신을 음해하는 악플러에게 받는 고통까지. 미래 인류에게도 삶은 여전히 고뇌의 연속인가 보다. 고산족 교환학생의 등장으로 고민은 더 꼬여만 간다.  &nbsp;  물론 소설의 얼개는 청소년 소설답게 성장기의 아픔을 겪고 그걸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심해족과 고산족이라는, 사는 공간뿐 아니라 거기에 적응하느라 몸의 구조마저 달라진 두 세계 아이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청소년 소설의 영역을 넘는다. 비유적으로 보자면 지구상의 다른 인종, 다른 문화권의 아이들이 만났을 때의 문화충격과 이질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같은 인류로서 느끼는 공통점과 유대감을 그렇게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인류는 어떤 환경에 처해도 다른 세계의 인류와 교류하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그리고 성장기의 젊은이들은 굉장히 전지구적이고 우주적인 (상상 초월의) 시련을 만나도 어떻게든 이겨낸다는 믿음이 이 소설에 관통한다.   &nbsp;  요즘 소설의 영역이 현실을 뛰어넘어 영계로도 가고 악마도 인간이 되고 동물화도 되고 로봇이나 AI와도 소통하고 타임 슬립에 초능령에 별 걸 다 다루다가 이렇게 인간이 바다에 들어가 사는 데까지 상상력 벋어갔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구의 유일한 인간종이 된 그 이유, 가장 경쟁적이고 가장 잔인한 족속인 면도 없지 않으나 결국은 공감 공생 소통, 배려와 존중의 족속이라는 걸 이 소설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돌아보라, 수많은 서사들은 궁극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던가. 하긴, 그런 주제가 아니라면 우리는 무슨 희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까. 아흔 가지의 잔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열 개의 행복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갈 이유를 찾지 않는가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21/cover150/8936457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82140</link></image></item><item><author>풀꽃선생</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교과서 같은 책 - [안녕, 미스터 타이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uribyul/17343448</link><pubDate>Fri, 19 Jun 2026 1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uribyul/173434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343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off/8936457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3434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 미스터 타이거</a><br/>나혜림 지음 / 창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 이 글은 &lt;오늘의 교육&gt; 5,6월호에도 실렸습니다.<br>&lt;안녕 미스터 타이거&gt;는 내가 좋아하는 나혜림 작가의 새 책이다. 나혜림은 &lt;클로버&gt;라는 고양이로 변신한 악마가 등장하는 전작으로 이미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이번 책도 만화 같은 표지에 드라마 &lt;미스터 션샤인&gt;을 연상케 하는 제목도 매력적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새책이 나왔구나 싶어서 참 좋았다.  &nbsp;  하지만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아깝다. 그 뛰어난 문장력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스며든 다양한 전설과 민담 같은 옛이야기며 조선의 문화, 당시 사람들의 정서, 근대의 풍경까지, 작가의 공부가 깊다. 감정이나 상황에 대한 묘사 또한 뛰어나다. 주인공인 계손향이 기생이 되기까지의 개인사에 깃든 슬픔과 그럼에도 당당하게 자기 삶을 펼쳐나가는 줏대 같은 것들이 과장되지 않아 실제 인물인가 싶을 정도이다.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버리지 못한다.” 행수 기생 목단이 계손향에게 한 말을 빌어 말하자면 주인공이 사진을 찍고 외국어를 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펼쳐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주체적으로 느껴진다.미국에서 온 노월이라는 이방인은 또 어떠한가. 사진과 천문학에 대한 관심, 낯선 세상에 대한 관심과 인류 보편에 대한 진지한 이해는 일관성이 있다. 주인공인 기생 계손향에게 “그대가 이야기를 즐기는 마음은 내가 별을 보는 마음과 같아요”라고 말한다. 편견 없이 아름다운 관점 아닌가. 이 둘의 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점잖다. 갑신정변이며 기미 만세 운동까지 역사적 사실도 녹아든다. 기생 만세운동을 주도한 계손향의 절친 ‘영월’을 통해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를 ‘로망스 가득한 벨 에포크’로 만드는 오류를 피해 간다.몇 년 전이지만 드라마 &lt;미스터 션샤인&gt;이 너무나 재미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의미며 언어 구사력이 아이들에게도 보이고 싶었던 까닭에 동아리 &lt;드라마 연구반&gt;을 만들어 꼭꼭 씹어먹듯이 같이 감상하고 공부했던 적이 있다. 이 책도 동아리에서라도 수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알차고 귀하다. 엄청나게 많은 작가들이 오늘도 끊임없이 멋진 글들을 쓰고 있다. 읽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만큼. 학교는 그나마 어떻게든 이런 책들을 읽힐 수 있는 곳이어서 다행이다.  &nbsp;  아쉬운 마음도 한 줄 적어 본다. 청소년 소설을 꽤 많이 읽고 있지만 역시 창비 같은 큰 출판사에 쏠림 현상이 있다. 그리고 드라마 &lt;미스터 션샤인&gt;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미국에 대한 호감이 담긴 작품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제 강점과 격동의 시대에 미국은 상대적으로 덜 미운 이방의 나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합리적이고 젠틀한 이미지의 미스터들, 조선의 여인을 기꺼이 사랑하고 그녀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는 존재들의 등장이 매번 반갑기만 한 건 아니다. 20세기와 21세기의 ‘미리견(미국)’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150/8936457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3559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