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3월. 영화가 보고 싶은데, 추천해달라고 하니 이 영화말고는 볼 영화가 없댄다. 다들...

  하정우와 김윤석의 연기에 대한 호평, 300만이 넘었다는 광고.. 유영철이 모티프라는 정보만 달랑 가지고 보러 간 영화.

  연기. 정말 잘하더라. 김윤석의 연기가 약간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와 겹치게 보일때도 있었지만 그건 사투리에서 오는 것이므로 패스~, 그냥 그런 연기자, 아버지 후광 없고 뛰어든 판에서 아버지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하정우는.. 원래 이렇게 연기 잘하던 사람이었나, 생각이 들만큼 완벽한 악역을 보여주었다. 짝짝짝!!!

  플롯도 마음에 들고. 보도방 주인이 여자 잡으러 뛰어다니다가 경찰도 얽히고, 추격씬도 멋있고.. 여기까지는 백점.

  그런데.. 다 보고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피를 한바가지 뒤짚어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여자는 대체 왜 죽였을까.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었던거야????????

  원래는 여자 살리는 시나리오였다고 하는데... 살려주지 그랬어. 이건 다큐멘터리잖아. 재연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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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의 일루셔니스트.

솔직히 볼만한 영화가 너무 없고 300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 빼고 해서 결정된 영화.

사건이 너무 단순하다. 사랑하는 여인과 어린시절 헤어졌다가 어른이 되어 다시 조우하지만 그녀는 이미 황태자의 약혼녀가 되기 일보직전. 이때 둘은 도망치기로 하지만 여자가 죽고 만다. 그리고 그의 복수와 그 사이사이를 메우는 환상마술사의 마술.

하지만 사건이 너무 단순하고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이 CG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환상마술사의 마술은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여자가 살이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은 있었지만 반전이 너무 휘리릭 펑~ 퓨전~하고 터지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물론 곰곰히 반전을 생각하고 극장을 나선 뒤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극장에 앉아 있을때에도 재미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다. 어느 단편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던데, 환상마술사말고 연관있는 다른 인물을 전면 부각시켜 갈등을 고조시키든가 했어야했다. 캐릭터도 사건도 너무 평면적이었다.

게다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도 임팩트가 없었다. '프라이멀 피어'에서 보여준 섬뜩한 연기가 펼쳐질 마당이 없었다. 차라리 그 황태자의 광기가 더 임팩트 있었다.

평범한 드라마가 연기자를 다 죽여버렸다. 에드워드 노튼에 요새 헐리우드에서 몸매말고 연기력으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제시카 비엘에 폴 지아매티까지 모아놓고도 범작을 만들다니.. 아아.. 통탄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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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을 보면서 울었다. 성유리의 대사 한마디가 내 가슴을 찔렀다. '센척, 강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살면...'

드라마 속의 보라는 도도하다. 가진게 많아서 부러운것도 없다. 가져야할 필요성도 못느낀다. 하지만 외롭다. 그리고 아프다. 센척, 강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자신을 위장한다. 그래서 상처를 덜 받으니까, 그래야 덜 아프니까. 하지만 그래봐야 아프기만 하다. 아니, 더 아플지도 모른다.

센척, 강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다. 항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강한척, 쿨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아프다. 풀어내지 못하기에 더 아프다. 집에서 혼자 울지언정 남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항상 유쾌하다. 삶이 가볍다. 하지만 속은 문드러지고 있다.

가면이 이제 너무 무겁다. 이제 벗어놓고 맨얼굴로 쉬고 싶은데 연기를 그만둘 수가 없다. 맨얼굴이 어떤 건지 잊어버렸다. 연기가 아닌 진짜 삶이 어떤 건지 잊어버렸다. 이젠 이 무거운 가면을 내려놓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내가 받은 상처 전부 풀어내고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나면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 누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내 상처가 너무 깊어 이젠 내 일부가 되어버렸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네게 말하면.. 날 이해해줄 수 있겠니? 내 모든 상처까지 보듬어줄 수 있겠니? 내게 기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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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채널 돌리다 보게된 드라마..

1화에서 현빈의 교복입은 풋풋한 모습이 싱그러웠다. 그리고 성유리의 아역 어린이는 뾰루뚱하면서도 상처받은 모습을 잘 연기해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친구의 자살...

총제작이 윤석호에 프로듀서가 미사의 그 감독... (이름은 생각 안난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게 어디서 많이 본 드라마 풀어내기였다. 윤석호의 영향력이 많이 엿보였음.

2회분만 보고서도 대충 그림이 그려졌다. 자살한 친구의 동생이 성유리고, 1등만을 강요하는 아버지는 현빈의 아버지로 인해 그런 삐뚜러진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며, 불치병은 이미 시작에서부터 등장했으며.. 부모대에서 시작된 비극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성유리의 연기는.. 긴 대사에서는 결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래서 일부러 대사를 짧게 치는게 아닌가 싶다. 그게 캐릭터하고도 어울리지만 성유리이 발성에도 맞을 것이다. 2회에서 딱 한번 긴 호흡의 문장이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나왔는데.. 도저히 못들어주겠더라. 책읽는것도 아니고...

만약 챙겨보게 된다면 현빈 보는 재미로 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 짐작이 어디까지 맞을지도 확인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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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90년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국영, 주윤발, 유덕화에 연호하면서 어느샌가 홍콩 영화는 <도신>과 같은 카드게임이라는 한가지 소재에 집중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미친듯이 홍콩영화에 빠져들었다. 시작은 무협 시리즈 <초류향>이었다. 흰 옷 나풀거리면서 검을 휘두르는 주인공에 빠져 열 편짜리를 사흘에 다 보았던 내 국민학교 6학년 마지막 겨울방학이 떠오른다. 그리고 무협느와르와 이어지는 도박에 관한 느와르까지, 완전 좋아해서 B급 홍콩영화까지 다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타짜를 보면서, 그때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도 음악의 탓이리라. 두둥~하면서 결정적 장면을 가로지르는 그 특이함, 그것이 내 기억을 수면위로 부각시켰다.

솔직히 작품성 떨어진다. 왜 그렇게 이 영화에 연호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물론 김혜수의 육감적인 몸매와 조승우의 매력적인 미소가 한몫했겠지. 잘 얽어놓은 캐릭터와 사건은 괜찮았다.

그런데 왜 옴니버스같이 느껴졌을까. 10까지 붙은 부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연히 있어야할 클라이막스는 진부했고 생소한 세계에 대한 묘사를 위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타짜의 세계, 그것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낯선 용어에 집중할 수가 없기도 했다.

그래서 아쉽다. <범죄의 재구성>같은 대중성이 미흡하다고나 할까. 긴박감이 떨어진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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