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2012년이 되었다. 총선과 대선이 연달아 치뤄지고 진정성이니 거짓이니 진짜니 가짜니 따위의 온갖 말의 성찬이 사회를 지배하리라 예상된다. 그 속에서 방황하지 않기 위해선 그 말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곰씹어보는 것이리라. 그런 이유에서 1월의 관심 키워드는 정치.

 

 

  1. <말과 권력>, 이준웅 지음, 한길사

 

   요즘 트위터를 보고 있노라면 소통의 도구가 오히려 폭력과 억압의 도구로 쉽게 변질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이의 의견에 대해 반론이나 합리적 토론을 하기보다는 감정적 욕설을 쏟아내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와 관련된 의견들에 이런 모습이 집중되는 경향이 보이는데, 그 사람이 한 말의 의미를 곰곰이 따져보기보단 그 말이 우리한에 유리한가 아닌가, 혹은 그 사람은 우리 편이냐 아니냐 식의 재단이 먼저 이루어진 후 무조건 동의하거나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합리적 대화가 가능한가, 와 같은 질문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와 참과 좋음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다른 자들과 말을 섞지 않고는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이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이 궁금해 진다.

 

 

  

 

  2. <왜 대의민주주의인가>, 강정인 외 지음, 이학사

 

  책소개에서 제시하는 이 책의 핵심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대의민주주의가 '대표의 실패'와 '심의의 실패'로 압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대표와 대리의 절묘한 배합, 그리고 이 바탕 위에서 심의의 공간을 확대해나감으로써 민주주의의 내재적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이다." 왜 오늘날 대의민주주의는 대표의 기능도 심의의 기능도 실패한 것인가, 대표와 대리의 차이는 무엇이고 심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의 가능성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 등등 다양한 질문이 떠오른다. 한 저자의 일관된 논의가 아니라 다양한 저자들의 논문 모음집이라는 점에서 정연한 해답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앞의 책의 연장선에서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 최태욱 엮음, 폴리테이아

 

  이 책 역시 올해 벌어질 정치 논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책일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용어를 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는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실제 내용이 어떠한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모든 정치 세력들은 '자유', '진보', '개혁'과 같은 용어들을 자신들의 구호로 내세우게 될 것이다. 또한 그 결과 진짜 진보와 가짜 진보, 자유주의의 진정한 의미, 자유민주주의의 허구성 등등에 대한 논쟁도 그만큼 거세질 것이다. 이 책은 <리얼 진보>(레디앙, 2010)에 대한 자유주의 진영의 대답일 수도 있지만, 올해 벌어질 논쟁의 첫 출발일 수도 있다.

 

 

 

 

  

 

  4.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 바빌로프>, 피터 프링글 지음, 서승순 옮김, 아카이브

 

  올해 벌어질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 대한 관심도 중요할테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그러자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책소개를 보면 "그는 ‘전 세계의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하려면 농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라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세계를 무대로 온 삶을 바친 열정적인 과학자이면서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인식한 최초의 과학자였다."라고 한다. 전세계적 빈곤의 문제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기반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과학기술의 발전이란 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다. 물론 이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가 문제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수도 있겠다. 어쨌건 자신의 부와 명예가 아닌 전인류의 복지를 위해 고민한 과학자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5. <생각하는 것이 왜 고통스러운가요?>, 데이비드 로텐버그 지음, 박준식 옮김, 낮은산

 

  이 책의 주인공은 아르네 네스라는 노르웨이의 낯선 철학자이다. 소개글을 보면 그는 '심층생태학'의 창시자이자 철학교수, 레지스탕스, 환경운동가, 은둔자 등의 다채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거쳐 그가 도달한 통찰은 책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생각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회피하지 말고 기꺼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당연하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조언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되새기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날씨가 추워지니 자꾸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게 된다. 이불 속에 누워서 보기 좋을만한 책들을 골라본다. 

 

1. <초기 희랍의 문화와 철학>, 헤르만 프랭켈 지음, 김남우/홍사현 옮김, 아카넷 

서양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고대 그리스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넘어서지 못할 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신화와 문학과 철학이 뒤범벅되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마르지 않는 샘물이기도 하고, 또한 현대 서구의 저작들을 읽을 때마다 그들에겐 당연하다는 듯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넘지 못할 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이런 책은 참고용으로라도 소장하여 틈틈이 펼쳐볼만 하다. 

 

 

 

 

2. <토포필리아>, 이-푸 투안 지음, 이옥진 옮김, 에코리브르 

요즘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시리즈물 중 하나가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내고 있는 '로컬리티 번역총서'이다. 기획의도를 보면 "그동안 국가 중심의 사고 속에 로컬을 주변부로 규정하며 소홀히 여긴 데 대한 반성적 성찰"의 일환으로 이 시리즈를 변역 출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간이라는 인간 삶의 필수적 기반에 대한 새롭고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해 줄 흥미로운 기획이다. 특히 이 책은 환경과 인간의 지각, 더 나아가 세계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3. <인공낙원>, 정윤수 지음, 궁리 

앞서 소개한 '로컬리티 번역총서'의 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우리만의 도시 공간과 그 안에 닮긴 삶의 궤적을 담았다"는 소개글에서 그 연관성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토포필리아>와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싶다. 

 

 

 

 

4. <모든 것은 진화한다>, 앤드루 C. 페이비언 엮음, 김혜원 옮김, 에코리브르 

보일의 법칙, 세포, 총과 세균, 런던, 사회, 소설, 과학, 우주라는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진화는 이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 되고 있다. 이 말은 좋든 싫든, 혹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진화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인문/사회/과학이라는 분야의 현대적 논의를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진화론이라는 이론이 이 다양한 분야에 어떻게 확장되어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5. <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 지주형 지음, 책세상  

후대의 역사가가 한국의 21세기를 서술하게 된다면, 아마도 21세기 초반은 1997년 IMF 체제의 영향력이 모든 것을 지배한 시기라고 설명하지 않을까. 모든 것이 급격히 변화하는 한국이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시작되어 국가지도자로 CEO를 뽑기까지, 그리하여 결국 한미 FTA 등을 통해 신자유주의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게 되기까지, 겨우 10여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속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번개같은 과정에 대한 차근차근한 설명을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역시 독서의 계절인가. 읽고 싶은,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많이 나왔다. 올 초 집계한 대한민국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6.6권이라고 한다. 즉 한 달에 한 권 반 정도 뿐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들은 매달 열심히 책을 내고 있다. 출판사들의 노력에 경의를. 

 

 1. <성찰>, 김우창 지음, 한길사 

 한동안 인터넷 경향신문의 '김우창 칼럼'을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었다. 많은 훌륭한 칼럼니스트들이 있지만, 김우창 교수만큼 사유의 깊이를 보여주는 칼럼니스트는 드물었다고 기억한다. 한 문장 한 문장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그의 글들을 모니터 화면에서 스크롤을 내려가며 읽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오니 반갑다. 

 

 

 

 

 

 2. <인문학의 미래>, 월터 카우프만 지음, 이은정 옮김, 동녘 

 단지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만으로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실용의 시대에, 그래서 대학에서조차 돈 안 되는 학과는 하나둘씩 폐과를 시키는 이런 시대에 인문학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의 목적은 인문학 교육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왜 그것을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한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논의를 진행하다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가 다름 아닌 인류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다."라는 서문의 구절에 관심이 간다. 거창하게 '인류의 미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에 대해 심사숙고해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3. <디지털 시대와 미디어 공공성>, 그레이엄 머독 지음, 이진로 외 옮김, 나남출판  

 스마트폰 사용자가 천만을 넘어섰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졌듯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디지털 미디어에 기반한 SNS가 세상을 바꿀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이러한 열광은 90년대 초반 인터넷이 막 등장했을 때의 분위기와 비슷하고, 그래서 일정 부분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양한 언로가 부재한 우리나라의 척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실험과 관심이 계속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 싶다. 최근 일고 있는 '나는꼼수다'의 열풍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되는 것은 아닐런지. 어쨌건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 미디어의 공공성에 대한 논의는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4.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홍기빈 지음, 책세상 

 좋든 싫든, 2012년은 '복지'라는 화두가 한국 사회를 지배할 것이다. 내년엔 총선과 대선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이벤트가 연달아 예정되어 있고, 진심이건 아니건 현재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우리 사회에 알맞은 복지정책을 내놓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과연 어떤 복지여야 하는가, 라는 것이다. 무상급식 논쟁에서 드러났듯이, 선별적 복지인가 보편적 복지인가, 혹은 자유주의적 복지인가 사민주의적 복지인가 등등 복지에 대한 다양한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고, 이러한 입장차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적 선택을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지가 주요한 화두가 된 것은, 먹고 살만해져서 이제 복지에도 신경 쓸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너무 팍팍해서 복지가 없으면 안 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일 수도 있다. 어찌 됐건, 앞으로 다가오게 될 복지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5. <과학철학>, 강신익 외 18인 지음, 창비 

 책소개의 말처럼 "지금까지 과학철학이 어떻게 전개되어왔는지를 고찰하고 그 논의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과학철학이라는 제목을 가진 대부분의 책들이 과학철학의 역사를 소개하는 데에 집중되었다면, 이 책은 목차에서 알 수 있듯 각 세부 분야의 쟁점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기에 참고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 같다. 다만 몇몇 제목들을 봤을 때 다른 책에서나 논문으로 이미 발표한 글들을 재수록하거나 수정 보완해서 실은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한 권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편리할 듯 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신간평가단의 첫 미션, 잘 차려진 뷔페에서 다섯 권만 골라내야 내야하는 행복한 고민. 일단 시작.     

 

 

  

  

1. <진화의 종말>,  폴 R. 에얼릭/앤 H. 에얼릭 지음, 하윤숙 옮김, 부키

첫 관심사는 진화론 관련된 책이다. "진화론의 모든 쟁점과 환경·정치 문제를 접목시킨 걸작."이라는 소개글이 눈에 띈다. 초기의 사회진화론에서부터 최근의 사회생물학과 통섭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은 단지 생물학이라는 분과 학문의 한 이론으로 머물길 거부하고 다양한 분야로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는 진화론이 가진 그럴 듯함, 즉 뛰어난 설명력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론에서 기후학, 인구학, 생태학, 국제정치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을 통해 인류의 발걸음을 돌아보고 전망"하고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2. <신경윤리학이란 무엇인가>, 닐 레비 지음, 신경인문학 연구회 옮김, 바다출판사 

언젠가 '인간의 윤리적 딜레마의 대부분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꾸로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생겨나는 윤리적 딜레마도 분명 존재하는 듯하다. <뇌 속의 인간 인간 속의 뇌>(바다출판사, 2010)에서 간단히 접했던 신경윤리학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기대된다. 인간의 뇌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는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요즘 읽고 있고 있는 <선택의 과학>(사이언스북스, 2011)과도 연관이 있는 듯하여 추천. 

 

 

 

 

 3.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민음사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모든 것이 밝혀졌다>의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이다. 다시 말해 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무조건 집어들 수밖에 없는 책. 최근 몇 달 동안 <동물 권리 선언>,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동물에 대한 예의>, <동물 해방>, <동물의 역습>, <동물에게 귀 기울이기>,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등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 연장선에서 반드시 추가해야 할 책. 

 

 

 

 

 4. <공정 사회란 무엇인가>, 피터 코닝 지음, 박병화 옮김, 에코리브르 

"자유 시장과 자유방임주의적 자본주의가 실패로 끝나고 사회주의 모델도 답을 주지 못하는 시대, 생물사회주의적 계약을 바탕으로 한 공정 사회 모델에서 대안을 모색한다."는 소개글로 추측해보건데, <협력의 진화>(시스테마, 2009) 등과 같이 '협력이 인간이 본성'이라는 게임 이론과 진화론적 설명을 토대로 공정한 사회의 가능성을 스케치해보는 책이라 생각된다. [인문/사회/과학]이라는 세 분야를 아우르는 적절한 책이 아닐까 싶다. 

 

  

 

  

 

5. <플라톤 서설>, 에릭 A. 해블록 지음, 이명훈 옮김, 글항아리 

서양철학의 마르지 않는 원천, 플라톤이다. "미디어론의 관점에서 플라톤의 철학을 해명"한다는 소개글에 솔깃. 구송(구송? 왜 구술이 아닐까?)문화에서 문자문화로의 혁명적 전환이 플라톤 시대에 이미 일어났다(구텐베르크 이후가 아니고!)는 저자의 설명이 궁금하다. 플라톤의 "대화록"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할지 흥미진진. 마셜 맥루언이나 월터 옹의 미디어론과 비교하며 읽기 좋을 듯하다. 

 

첫 미션을 마친 소감은, 아 이거 쉽지 않구나, 하는 것. 일단 마침.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