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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시계 라디오 AJ3122
필립스
평점 :
절판


다른 디자인 제품이 더 예뻤지만 이것도 무난. MW는 의미없는 기능이지만 간단히 조작할 수 있고 주파수도 잘 잡힘. 내장형 배터리를 쓸 수 없어 시계를 계속 설정해야하는 불편함. 붐의 영스트리트와 음도 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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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유씨 슬림앤 라운드 이동식 6단 빨래건조대
국내
평점 :
절판


에, 이게 뭐예요. 엄청 견고하고 참신한데다 예쁠줄 알았다구요. 약간 흔들리고 빨래 너는 것도 불편, 가끔씩 흔들흔들. 건조대는 더 나아질 수 없나보다. 옷걸이 걸어놓는 곳에 몇번 눈 찔리니 없던 정신이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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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1-1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던 정신 돌아오게 해줬기 때문에 별을 세개나 준거에요?

Arch 2011-11-16 19:14   좋아요 0 | URL
히히.. 그런가봐요. 눈탱이 맞고 어질어질 했어요.

nada 2011-11-1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가끔씩 흔들흔들. 의태어는 정말 귀여워요.
빨래건조대나 변기 청소 솔, 그런 것 없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ㅠㅠ

Arch 2011-11-17 17:33   좋아요 0 | URL
제가 한 귀염, 아니 의태어가 귀염하죠^^
나는 짱짱한 빨래건조대 좋은데..

치니 2011-11-1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걸이 걸어놓는 곳에 몇번 눈 찔리니 없던 정신이 돌아옴 - 이거 때문에 추천 날림! ㅋㅋ

Arch 2011-11-17 17:35   좋아요 0 | URL
예상치 못한 곳에 늘 떡하고 있으니 눈을 안 찔릴 방법이 없어요.
아, 치니님을 웃겨드려서 행복해요.
 
TE-코털정리기
빅터상사
평점 :
절판


뽑아도 보고 가위로 쑹덩쑹덩 자르지만 어김없이 삐져나오는 그의 콧털. 쬐끄만한게 성능도 좋고 야무지다. 정말 쬐끄만하다. 면도기 크기를 상상하면 안 됨. 이거 사주고 막 생색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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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0-2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이거 남동생 사줬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rch 2011-10-27 17:38   좋아요 0 | URL
사는 사람들이 있다니까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웃어요! 도도한 여자가^^

2011-11-02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4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 안데스의 선물-싱글백(4g×12piece)

평점 :
절판


 나는 커피를 안 좋아한다. 그렇다고 커피를 아주 싫어한다는건 아니다. 커피가 내 취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건 아니란 뜻이다. 물론 한때는 커피믹스에 빠졌던적이 있다. 큰 잔에 얼음을 몽땅 넣고 커피를 홀랑 마신 다음 아그작 오도독 얼음을 씹는 맛을 좋아했다. 진한 아메리카노를 쭉 들이키는걸 좋아할 때도 있었고,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녹인 다음 단번에 들이켜댄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옆에서 마치 <커피와 담배>의 스티비 부세미가 커다란 원두커피 주전자를 들고 옆에서 정신 나간 소리를 해대는 것처럼 묘하게 흥분됐다.
 
 중독까지는 아니었지만 먹으면 살짝 기분이 좋았던 커피를 안 먹기 시작한 것은 몇 달 전부터였다. 직장 옆에 커피집 두 곳을 번갈아 다니면서 카페모카를 먹어대던 어느 날이었다. 카페 모카 위에 아슬하게 얹혀있던 휘핑크림이 다 녹아 조금만 더 달라고 직원분에게 말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내 약점을 잘 알고 있는 A가 쏜살같이 내게 말했다.

 - 커피는 커피를 먹지도 않는 사람들이 재배한 원두로 만드는거 알고 있죠? 

 주사약이 떨어져 마약 상인에게 뭐든지 팔 것처럼 애틋한 눈빛을 보내며 휘핑크림을 받아오던 내게 A는 다시 말해줬다.

- 휘핑 크림은 오만가지가 다 들어간 가공용품이에요. 내가 만들어봐서 다 알아(이 사람 지민이 말투를 흉내낸다) 팩에 든 휘핑크림을 짜서 설탕을 넣고 정신없이 휘저어 휘핑크림?(그게 지금 유머?)

- 그럼 휘핑크림은 생크림이랑 다른거네. 그럼 여기에도 액상과당이 들어있는거네. 어쩐지 과하게 달다했어.

 그 후부터 커피 전문점에 가서 뉴요커처럼 (아, 유행 지났지. 요새 자꾸 혼잣말이 많아진다) 커피를 먹는 일이 참 껄쩍지근하게 되고 말았다. 물론 커피값도 무시 못하겠고, 일회용 용기를 재활용하기엔 우리집이 지나치게 인테리어적이지 않은 문제도 간과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자꾸 뭔가 땡긴다. 과자를 먹자니 늙어서 이가 부실하고, 율무차를 먹자니 너무 달다.

 해서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사면서(아, 포장 박스가 참 야무졌다) 무더기로 아름다운 가게의 커피를 샀다.

 요놈 안데스의 선물은 첫향이 고소하고, 반쯤 남은 커피는 약간 신맛이 난다. 요놈들 말고 드립백으로 나온건 티백보다 훨씬 진하고 커피전문점에서 먹는 아메리카노보다 다양한 향과 맛을 갖고 있다. 다만 애매한 쓰레기가 문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자니 아닌 것 같고, 종이를 뜯어서 원두 찌꺼기를 탈취용으로 쓰자니 미덥지 못한 손이 번번히 원두 찌꺼기를 구석구석 날려보내 치우려면 반나절이나 걸린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가루로 된 커피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사무실 사람들에게 커피를 나눠줬더니 쾌쾌한 냄새만 나던 공간에서 그윽한 커피향이 난다. 아마 당분간 커피를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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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2-2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어쩐지 사무실 사람들에게 커피를 나눠줬다는 부분에서 싱긋 웃음이 나요. 음, 좀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아주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예쁘다, 아치.
:)

그런데 몇개 안들었을텐데 사무실 사람들 나눠주면 아치는 뭐 마신담?

Arch 2011-02-23 17:22   좋아요 0 | URL
12개 들었는지 이제 알았어요. 커피머신으로 내린 커피보다 훨 경제적인데다 뭘 혼자 먹다 들킨적이 있어서 (하하) 사실 다락방만 알고 있어요. 사무실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저 오늘 머리 안 감았는디요

다락방 2011-02-23 17:23   좋아요 0 | URL
앗!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머리 안감는건데..
머리 쓰다듬는다는 거 취소.

Arch 2011-02-24 13:54   좋아요 0 | URL
설마... 다락방이 머리를 하루에 한번씩 감는 여자 사람이란 얘기는 아니죠? 전 정말 너무 귀찮아요. 머리를 숙이고 거품을 낸 다음에 머리통을 문지르는 과정이.

다락방 2011-02-24 15:21   좋아요 0 | URL
전 최소한 머리를 하루에 한번은 감고, 어떤날은 두번도 감아요, 아치.

Arch 2011-02-24 16:13   좋아요 0 | URL
와우!

잘잘라 2011-02-2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문보다 두 분 댓글 담화가 더 재밌으면.. 실례? ㅎㅎ

발렌타인데이 초콜렛을 사 줄 사람이 있다니 부럽습니다.

Arch 2011-02-24 13:56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님 반가워요. 더러운 사람은 얘깃거리가 많은가봐요.

초콜렛은 사실 제가 더 먹고 싶어서. 흡

nada 2011-02-2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예뻐요 아치님.
티백 안에 든 원두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아치님. 진짜 예뻐요.
전 재활용 잘하는 사람들이 좋아효. 훗훗.

히말라야의 선물인가, 저는 그거 몇 번 사봤는데 제 입에는 좀 닝닝한가 싶었어요.
하지만 어차피 천한 입맛.ㅠㅠ
알량한 혀 비위 맞추느라 미식가 흉내내는 것보다, 마음이 떳떳한 게 더 흡족하더라구요.

아 근데 A씨 멋지네요.

Arch 2011-02-24 14:04   좋아요 0 | URL
아음, 예쁘다는 소리도 듣고 오늘 좀 뽐내고 다녀야겠어요. '누가 나보고 예쁘대, 진짜 예쁘댔어'이럼서. 전 재활용 잘 못해요. '이건 어떻게든 재활용해줄거야'라며 민폐를 끼치는 유형이죠. 그렇지만 한가로운 낮에 아파트 재활용 수거장에서 남 쓰레기까지 분리수거하고 그러면 참 행복해요. 제 방은 그지꼴인데 말이죠. 이런 상상도 했어요. 어느 아파트 창문에서 내가 잠옷바지랑 내복 보이는 늘어난 티셔츠 입고 분리수거 하는걸 누군가 보고 사랑에 빠진다면 그건 진짜일거야 뭐 이런거.

전 아름다운 가게 커피가 꽤 진하던데요. 저녁쯤 드립백 먹고 누웠다가 몸은 간질거리는데 잠이 안 와 한밤중에 계속 몸부림쳤어요. 입맛으로 치면, 저도 만만치 않은걸요.

꽃양배추님, A씨는 멋지기보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에요. 단정해서 흔들어놓고 싶은 사람이구요. 물론 제 눈에만. 히~

nada 2011-02-24 16:56   좋아요 0 | URL
아치님, 이 댓글 너무 좋아요.
우리 의외로 비슷하군요!
남의 쓰레기 분리수거하면서 행복해하는 거!
이런 ㅁㅊㄴ은 세상에 나밖에 없을 거야, 전 맨날 이렇게 중얼거려요.ㅠㅠ

A씨에 대한 묘사 러블리해요. 단정해서 흔들어놓고 싶다니. >.<
제 앤은 너무 너저분해서 좀 여며줘야 하는 사람인데.

Arch 2011-02-24 17: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는 꽃양배추님 전 페이퍼 보고, 나만 이런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꽃양배추님도 그렇구나 했던 부분 많았어요. 쑥쓰러워 말 못했지만^^ 약간 좀 악한 생각이 들 때는 청구서 비닐 안 떼고 버린 쓰레기 보면 이 집 현관문에 포스트잇으로 협박할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혹시 꽃양배추님도?

히히, 꽃양배추님이 한땀 한땀 잘 여며줄테니 그분은 문제없을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11-02-2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간이 촌스러워서 진한 카페인의 세례를 받아야 커피 마신 것 같은 1인이라, 아름다운 커피는 저에게 좀 연해요. 그런데 깔끔한 편이라서 저도 나름 애용했었답니다. 드립백은 안먹어봤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원두 찌꺼기, 이거 참 골친데...... 저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한꺼번에 버려요. 그런데도 버릴 땐 아깝긴 하더라고요. ㅜㅜ

가루커피는 녹여 먹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분쇄 커피 아니고. 믹스커피로 공정무역 커피를 살 수 있는 곳은 커피밀, 이라고 있는데, 여긴 공정무역을 하긴 하지만 선교적 의미가 좀 들어간 데라 (건강하지 않은 단체는 아닙니다만) 그다지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고요... 얼굴있는 거래, 라는 곳에서 병에 든 가루 커피를 수입해서 팔아요.

http://www.efairtrade.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13&main_cate_no=41&display_group=1

방금 홈페이지에 가보니 따뜻한 향기, 라는 카푸치노 커피믹스도 있네요.

http://www.efairtrade.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85

커피는 저에게 길티플레져 ㅜㅜ 인데, 이렇게 고민하고 드시는 아치님을 보니.....아......봐도 변화가 없는 인간이니....아... 아무래도 전 문제에요 ㅜㅜ

Arch 2011-02-24 14:21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드립백은 참 진해요. 물론 제 입맛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컵에 걸어놓고 원두 내리듯이 먹는데 향도 향이지만 참 구수하고 진해요. 전 몸이 촌스러워서 커피 먹으면 잠 못자고 이래요. 그래서 달달한 커피만 먹었는데 싱글백은 개운하고 괜찮더라구요.

가루 커피는 저도 먹고 부모님께도 사드려야겠어요. 가서 볼게요. 고마워요. 난 여기 가봐라, 이거 해봐라 이러는 사람들 좋더라~

길티플레져, 찾아봤잖아요.^^ 저도 그런거 많은걸요. 고민은 신경증이 다분한 성격탓인 것 같아요. 고민한 끝에 어쩔 수 없는걸 알아가고 그러면서 내 한계는 이 정도구나, 난 이런 사람이구나란 구획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구획이 다는 아니겠지만.

2011-02-24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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