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그대로 꼭 안아주면 돼, 너의 두 팔로, 너의 가슴에. p18
늘 참지 않는 사람은, 참는 사람이 참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당신의 시는, 그렇다는 것을 그들에게 말한다.시는, 필요한 것이다. p81
별5개를 주어도 부족할 정도~!5부에서는 견해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4부까지만 읽는다고 해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시대, 역사, 세계 정세를 읽어내는 눈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도 읽을책 목록에 넣어주시길... 끊임없이 살피고 공부해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내용... 근래의 연구들이 곳곳에 보인다.#책은도끼다
‘나는 트라우마를...‘이라는 문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다 (...) 오직 ‘트라우마는 나를...‘이라고 겨우 쓸 수 있을 뿐이다. p43
⟪ 환상의 빛 ⟫ - 이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된다. 인간의 뒷모습이 인생의 앞모습이라는 것을.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 인간은 타인의 뒷모습에서 인생의 얼굴을 보려 허둥대는 것이다. (...) 그런 소설을 좋아한다. 해석되지 않는 뒷모습을 품고 있는 소설, 인생의 얼굴에 스치는 표정들 중 하나를 고요하게 보여주는 소설. (...) 한 소설이 건드리는 ‘작은 진실‘은 독자적인 것이고, (...) 그런 소설을 읽으면 겸손해지고 또 쓸쓸해진다. 삶의 진실이라는 게 이렇게 미세한 것이구나 싶어 겸손해지고, 내가 아는 건 그 진실의 극히 일부일 뿐이구나 싶어 또 쓸쓸해지는 것이다.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