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을 설치했다. 설치 이유는, 내가 가진 책이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읽고 싶어요/읽고 있어요/읽었어요 라는 카테고리가 세 개 있다. 아직 안 샀으나 흥미로운 책은 `읽고 싶어요`에 넣고, 샀지만 언제 읽을지 요원한 책은 `읽고 있어요`에 넣을 예정이다.
사실은 카테고리가 더 필요하다.
`샀는데 안 읽었어요`라는.
사실 내가 가진 책 중에서 거기에 들어갈 책이 읽은 책보다 더 많기에.ㅠㅠ
원룸에 살 때는 가진 책 수를 200권 정도로 제한했다. 그보다 넘으면 인터넷 중고서점-고구마에 무조건 내다팔았다. 그러나 어찌어찌하다보니 싸고 방 많은 전셋집을 구하게 되었고, 책은 열 배가 불어났다. 공간이 늘어난 탓이다.
그리고 전셋집을 구할 돈을 모으는 동안, 읽는 책은 줄었고, 사는 책은 늘었다. 그것이 책 좋아하는 웬만한 직장인의 딜레마이리라.
북플을 계기로, 방치된 서재가 다소나마 관리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