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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쓰는 노박의 독서일기입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충돌˝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안녕하세요. 노박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었습니다.
과학과 기계문명이 발달하여 인간의 출생과 자유까지 통제하게 된 미래의 문명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요.

멋진 신세계의 배경이 되는 이 세상에서는 태아는 인공 수정을 통해 병에서 태어나요. 그리고 계급은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요. 알파, 베타 계급 이외에 감마, 델타, 엡실론의 계급은 노동 계급입니다.
문명인들은 보카노스프키 법을 통해 발아현상을 조절하여 한 난자에서 아홉여섯명의 일란성 쌍둥이를 만들어내요. 그리고 그 쌍둥이들은 성장상태까지 조절을 해요.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로인해 신체적, 정신적 결함을 지닌 쌍둥이들은 노동계급이 되고, 노동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아요. 그리고 죽음에 대한 훈련도 받습니다. 그런 훈련으로 인해 죽음을 생리현상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요. 죽고 난 다음 인간의 육체는 소각되고 인으로 회수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문명 사회에요.

어떠세요. 이것만으로도 이 사회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저는 이 사회의 상식과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야 이 책이 왜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이해했어요. 그 충돌로 상식과 비상식에 대해서 고민할 계기가 생겼거든요.
  •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문예출판사 2018-03-20장바구니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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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집안의 신분상승기˝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권내현

안녕하세요 노박입니다.

오늘은 권내현님의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부제 어느 노비 가계 2백년의 기록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바로 내용을 알 수 있어요. 17세기 말부터 19세기에 걸쳐, 노비에서 양반이 되기까지의 ‘김수봉‘이라는 어느 노비 집안의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조상, 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한 주인 밑에 있는 노비 두 사람이 혼인을 하면 그 자녀는 노비가 되잖아요. 그렇다면 주인이 다른 노비 두 사람이 혼인을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로 이어졌어요. 이 책에 의하면 종묘법에 의해 어머니의 주인에게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노비의 결혼이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김수봉은 다른 집안의 노비와 혼인을 했어요. 그녀는 외거노비였고, 주인이 다른 두 사람의 결합을 위해 각각 자신의 주인에게 노역이나 현물을 바쳤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이 경우 수봉의 아들은 어머니의 주인에게 소유권이 가게 되고 그로 인해 수봉의 주인은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되죠. 이런 상황에서 수봉은 주인에게 처벌을 받거나 경제적인 보상을 해야 했었는데, 이후 수봉이 통정대부의 품계를 얻어 평민이 된 것으로 보아서 재산으로 보상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어요. 노비라고 해도 재산을 가질 수 있었고, 품계를 얻어 평민이 될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호적상의 기록만으로는 그가 어떻게 품계를 얻을 수 있었을까를 알 수는 없지만,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따져서 제시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노비에서 평민이 된 수봉의 집안은 그 이후의 어떻게 양반의 신분에 다가가게 되었는지가 기록되어 있어요. 또한, 호적을 바탕으로 하여 그의 주인이었던 심정량의 집안과 노비의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록들도 같이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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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청소부와 고독사˝ 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안녕하세요. 노박입니다.

오늘은 김완님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저한테는 특히 의미가 있어요. 상상만 하던 것을 직접 글로 만날 수 있었거든요.
죽은 자의 집 청소는 특수 청소부이신 김완님의 경험과 사유가 담긴 에세이에요.

이 책은 1장과 2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는 청소하러 간 집과 작업에 대한 내용 위주로 진행이 되요. 청소를 의뢰 받는 것에서 시작해서, 청소하는 집의 상황, 그 집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 청소를 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2장은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합니다는 김완님이 청소를 통해 경험한 내용과 생각 등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제가 어떤 말을 하든 이 책에 담긴 내용에 비해 턱없이 가벼울 거에요. 경험을 뛰어넘는 말을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있겠어요. 저는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으면서 나와 무관하지 않아, 거리가 멀지 않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사고이든 스스로 삶을 놓아버리든 간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일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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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사람에 대한 사유˝ 소설가의 귓속말 - 이승우

안녕하세요 노박입니다.

오늘은 이승우님의 소설가의 귓속말을 읽었습니다.

소설가의 귓속말은 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자신에 대한 이해로 깊숙이 잠겨 있는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철학서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어요. 글과 문장에 대한 내용도 좋았고 고향과 자화상에 대한 이승우님의 생각도 좋았어요. 그 중에서도 저한테는 소설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글들이 매력 있었습니다.

특히 사람의 내부를 집안의 물건들에 비유한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집안에는 여러 물건들이 있어요.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것, 용도를 알 수 없는 것,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 같은 그런 물건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런 물건들은 평소에는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살고 있어요. 이처럼 사람의 내면에도 우리가 의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는 생각과 사람이 있다고 이승우님은 말해요. 그런 면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 지금 현재의 ‘나’라는 존재잖아요.

단순히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닌 사람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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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의 발자취˝ 일곱 해의 마지막 - 김연수

안녕하세요 노박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백석
그의 발자취를 김연수 소설가님의 문장으로 따라가봤습니다.

만약 북한과의 교류가 잘 되었다면 이 책이 과연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시인의 일생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을 알 수 없기에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서 이렇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 볼 수밖에 없네요.

백석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를 찬양하고 친일을 독려하는 글을 써야 했고, 창씨개명을 해야 했던 그 상황에서 1940년 만주로 이민을 갔어요. 현실에 자신을 속이지 않았던 시인이었어요. 그런 그가 번역으로 피했다가 다시 시를 쓰게 연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다시 시작, 시쓰기를 그만두게 된 까닭은요. 자신을 속인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을 과연 시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시를 쓸 수는 없었던 것일까요? 그는 정말로 당국의 방침과 이념이 옳다고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일곱 해의 마지막을 읽었습니다. 비록 정확한 사실은 우리로선 알 수 없겠지만, 김연수 소설가님의 문장을 통해 백석 시인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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