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한 시간쯤 숲길을 산책했다. 습도가 낮아서 숲그늘은 쾌적하고 산바람도 시원했다. 길이 젖어 있어 먼지도 없고 여기저기 버섯이 쑥쑥 올라와 있어서 버섯 구경하느라 자꾸 발걸음이 멈춰졌다. 뛰어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어서 사진은 거의 못 찍었는데 대가 노란색인 이 아이만 겨우 한 장 찍었다.

먼 곳에 살 때 바구니를 들고 숲으로 버섯 따러 들어가고팠던 마음을 잠깐 소환해 보는 밤.
뒤져도 뒤져도 찾아지지 않는 이 녀석의 이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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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이 났다. 꼼짝도 하기 싫은데 정기적으로 몸을 늘이고 있기 때문이다. 꼭 건강해야하나?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가? 이런 속물음을 하면서도 매일 요가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무슨 아이러닌지.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예쁜 무궁화나무.
지금처럼 비가 쏟아지면 무궁화는 핀 채로도 떨어질까?
궁금증도 해결할겸 아이들이 일어나면 똠양꿍을 먹으러 가야겠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자주 가던 그 태국식당의 주인장 아저씨가 생각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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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7-07-23 09:48   좋아요 0 | URL
우리도서관에도 한그루 있어요. 저렇게 떨어지는구나....
청주엔 비가 또 내립니다. 이젠 무서운 비, 비!

2017-07-31 16:43   좋아요 0 | URL
어머 안그래도 세실님 걱정을 했답니다. 넘 고생스러우셨죠?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셨기를 ㅠㅠ

2017-07-26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27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앙시사매거진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0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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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피로를 오후 낮잠으로 풀었더니 정신이 말똥말똥하여 잠시 한 눈을 판다.

 

박완서의 소설을 읽으며 늘 그의 경험을 부러워?하였는데, 알고 보면 내게도 그럴만한 경험쯤은 아니더라도 소시적 추억거리들이 한 두 장면 있는데, 그건 섬진강가의 추억이다.

 

섬진강 모래밭에서 사촌언니들과 놀던 일, 하동 송림으로 소풍을 가서 달리기를 하던 일, 버스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의 물빛과 겨울 화개계곡을 건너다  털부츠를 신은 발이 빠져 난감했던 일, 등등 8세 이전의 기억들인데 제법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다.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대로 여전히 아름다운 그 곳에 다녀왔다.

 

상품으로 윤대녕 작가의 책을 넣은 것은 어디선가, 윤대녕 작가가 쌍계사 앞 하숙집에서 즐겨 유숙했다는 글을 읽어서이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 호감을 갖게 된 것도 아내의 고향이 하동이어서라고.

 

언니가 싫어하겠지만, 언니와 부모님 사진을 잠시 올린다. 부모님은 언제부턴가 염색을 안하셔서 많이 연로해보이시지만 건강하시다. 사진은 쌍계사 앞에 있는 동생집과 부모님 댁에서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 부모님 댁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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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9 0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9 0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9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9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17-07-20 10:10   좋아요 0 | URL
하동풍경이네요. 너무 아름다워요

2017-08-02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ony 2017-08-22 22:48   좋아요 0 | URL
너더리 산이 낯설다.
요즘 매일 아침 보는데...
우리 집 앞마당과 고도가 달라서 그런가보다.
 

도시의 풍경에 들어설 때 내게 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은 가로수이다. 여행지에서 가로수를 보면서 낯섦을 즐기고 그 곳의 인상을 가늠해보고 떠나왔다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리고 건축물들. 작건 크건 마음에 드는 스토리가 있는 건축물을 만났을 때 여행의 기쁨은 배가 된다.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과의 인연은 십 년쯤 된 것 같다. 당시 나는 이 책을 읽고 근처 도서관 홈피에 작가 초청강연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알고보니 작가는 해외 체류 중이었는데 지난 주 우연히 이 책의 작가님이 내가 자주가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계심을 알았다. 오늘 드디어 강의를 들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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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2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