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무꽃들 중에 흰꽃이 피는 나무가 유난하다. 어느새 5월이 지나간다는 증거다. 대로변 가로수로 이팝꽃들이 한창이더니, 이제 색이 바래간다. 아까시 꽃들도 살짝 지는 분위기이고, 아파트나 공원에 흔히 보이는 산딸나무 꽃들은 제대로 감상도 못했는데 이미 저버렸다. 산딸이 지고 나면, 현충원에 있는 서양산딸나무가 꽃을 피울 시기이다. 서양산딸은 산딸보다 훨씬 꽃이 화려하고 이쁘다. 며칠 전 짧게 고속도로를 탈 일이 있었는데, 꽃을 피운 가로수들이 몇이나 될까 하고 세어 보았더니 제법 많았다. 가로수로 심겨진 것은 아니지만 절개면을 타고 올라가는 등꽃, 오동나무, 마로니에, 이팝, 아직 남은 조팝, 아까시, 산딸...사실 집 주변이나 내가 다니는 길 가로수들만 보고 다녀도 멀리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 나무들은 우리에게 그런 것들을 준다. 변화와 확장. 아기자기한 느낌의 땅꽃들과 또 다르게 나무의 변화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행복하다는 것은 정말 살아있음의 기쁨이다. <서울 사는 나무>나 <도시 나무 산책기>는 내가 책을 낸다면, 하고 생각한 아이템인데, 뺐겼다. 흐흐. 5월에 나무책 두 권이 연이어 나온 것을 보고 반가워 리스트. 지금 읽고 있는 나무책과 집에 있는 책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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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의 나무 산책기
고규홍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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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는 나무
장세이 글.사진 / 목수책방 / 2015년 5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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