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차 한 잔의 시기가 도래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완벽한 차 한잔‘이란 책제목을 보니 저절로 떠오르는 사진 한 장이 있다.

인간이 고개를 든다고해서 높이가 가늠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차나무 앞에 선 스님.
스님이 직접 찻잎을 따서 갈무리 해오신 보이차를 잊고 있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의 연구실에서 음미하던 온갖 차의 향에서 멀어진지 오래 되었지만 최근엔 스님이 내어주시는 찻상 앞에 앉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구나하는 기분이 되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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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맛과 향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알려준다. 수천 년 동안 인류와 함께해온 차의 역사와 차를 우리는 데 깃든 비밀을 과학적 원리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해부한다. 재배 지역에 따른 차의 특성과 차나무의 식물학적 탐구와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은 물론 오늘날 스페셜티 차 문화의 개론까지 알려준다.

화학적 반응이 만들어내는 차의 실제적 효능에 대해서는 화학 공식까지 그려가며 설명하고, 좋은 차를 선별하고 보관하는 법 등 전반적인 지식들을 전수한다. 차 재배의 역사, 지리, 생물학, 열과 압력의 작용, 그리고 시간과 효소의 마법 등 맛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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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차 한 잔>은 내가 느끼는 ‘기분‘하고는 영역이 좀 다른 책이지만 때로는 그 ‘기분‘의 실체를 분석하고 조사하고 싶은 마음이 독서의 동기가 되기도 하므로 서가에 꽂아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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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1장 - 차나무2장 - 차의 화학 작용3장 - 차와 미각4장 - 차의 구입과 보관5장 - 꼭 필요한 도구들6장 - 차 끓이기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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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산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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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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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
한여름의 꽃인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피어있다.
모네의 정원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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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오는 길에 있던 나무.
도로변 화단의 키작은 울타리나무인데
10월말까지 꽃이 피어있어서 놀라서 찍어봄.
나무를봐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 본 나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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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가지가 붉으니 붉은 말채나무가 떠올라
검색했더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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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근처의 가로수는 중국단풍나무다. 오손이인 당단풍에 비해 중국단풍은 삼손이고 색깔도 단풍과 묘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물들면 그 화려함이 어디 댈 바가 아니다. 당단풍의 진함이 탁한 자줏빛에 가깝다면 중국단풍은 맑은 선홍색이다.

노랑도 마찬가지로 은행나무와 튤립나무의 노랑이 미묘한 차이가 나는데 대체로 공원의 키 큰 나무들은 은행나무보다 튤립나무가 많다. 과천서울대공원에 큰 튤립나무가 많고 현충원에도 많다. 튤립나무의 단풍은 좀 더 밝고 환한 느낌이라고 할까.

이런 색감의 차이들이 가을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우리의 ‘마음‘이나 ‘기분‘을 잡아 잡수시는 것 같다.
그런 ‘차이‘나 ‘켜‘들이 내면의 공간안에 결을 형성하면서 자리를 잡고 그 사이로 ‘공기‘들이 들숨 날숨을 쉬며
폐를 들었다 놨다, 그래서 또 열심히 비행편을 검색하는 나.

사진은 신주쿠교엔의 어마무시 큰 튤립나무.
(나무가 좋아를 검색하니 남자보다 개가 좋아가 뜬다. 오늘은 이래저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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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10-14 16:21   좋아요 1 | URL
덕분에 튤립나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익숙한 튤립과는 다른 식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