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정할 땐 ‘혼돈의 서랍’도 반드시 같이 만들어줘야 한대요. 도무지 자리를 정할 수 없는 물건들을 넣어두는 서랍요. 일종의 임시대피소랄까. 모르겠으면 일단 거기 넣어두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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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 - P147

나는 호기롭게 외쳤다. "진행시켜!" 

언제나 삶의 진리를잊어서는 안 된다. 이끌거나, 따르거나, 비키거나. 

주방영역에서 이끌 마음이 전혀 없는 나의 포지션은 대체로따르거나 비키는 쪽이다. 지금은, 비켜서서 그의 결정을 따라야 할 때.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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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뒤적이면 침잠하던 감정의 부유물이 떠올랐다. 이건 질투, 어! 이건 쪽팔림.
 ‘기분이 안 좋아‘로 퉁쳐서 집어삼킨감정의 모양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뿌연 마음에서 한 조각씩 건져 선임이한테 말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조금만아프고 끝났다. 슬픔은 나눌 수 있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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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에 새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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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건 이런 거다.
내 온 마음을 다하는 순간부터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는 거.
그리고 나는 그걸 절대로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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