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좀 울었다.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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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앉도록 진심으로 초대받은 적이 없기에, 나는 그 자리를 떠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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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용기라고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감정에 늘 충실한 편이었다. 그것을 누르거나 소멸시켜야 할 경우가 당연히 대부분이었으나, 어쨌든 그 감정들을 내 안에서라도 직시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정직한 편이었고 그래서 가슴 안에 가진 많은 기억들만으로 충만하고 든든하다.

사랑하지 않는다해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공간 때문인지, 밤과 같은 시간 때문인지, 아름다운 석양 때문인지, 혹은 나의 허함 때문인지 몰라도 그냥 입 밖으로 사랑한다고 툭 뱉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 그냥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지, 그리고 사실은 아닐수도 있다고 1분 뒤에 정정해야지, 다시는 내 입에서 이따위 고백을 듣지 못할 거란 말도 덧붙여야지. 그런 기분이 들어,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 말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마도 20년, 30년을 산 남편에게나, 혹은 딸과 아들과...엄마에게만 진실로 할 수 있는 일상의, 그러나 정직하고 무거운 표현이겠으나 음....가을의 서늘한 바람과 석양과 또... 기운없음 때문에...내가 나에게...그렇게 던져 본다. 사랑한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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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딸과 엄마에게, 사랑하는 이 두 사람에게 매일매일 편지 쓰고 싶다. 그립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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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한 편 나는 폴란드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집 바로 앞 공원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기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는 폴란드의 공원들이 ‘공원‘이라긴 보다는 ‘숲‘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엽이 그냥 떨어지고 그들이 그 오래 세월을 거기서 살도록 누가 인위적으로 손을 댄 흔적들이 없어서 래미안 아파트와 같은 돈냄새 나는 조경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한다. 숲풀 나무 아래 떨어진 형형색깔의 나무잎들이 볕에 말라가는 순간들을 시시각각 즐기는 것도 흐뭇한 일이다. 그 빛깔들은 고흐의 명화보다 더 아름답다.

또 하나 행복한 것은 목살 1킬로에 약 3000원인 이 저렴한 물가. 그리고 이만큼이나 장을 봤는데도 20000원이 조금 넘었다는 것. 한국에선 못 먹었던 복숭아도 샀고, 6000원이 넘었던 양배추도 몇 백원에 샀다. 입이 즐거울 차례이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 일찍 스타벅스에 왔다.
딱 10분 트램을 타고 도착한 이 빌딩은 내가 있는 도시의 일종의 랜드마크 같은 장소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 나는 내가 뼈속까지 도시인일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커피향과 음악과 비슷하게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활력을 받기도 하는듯하다. 하지만 나를 순간적인 황홀감에 머물게 한 건 바로 박완서의 이 소설 때문에. 유년기의 추억들을 이토록 아름다운 문장으로 남겼다니. 이 상이한 두 공간-스타벅스와 박완서의 유년기의 공간-이 극력하게 대비될수록 그녀의 이 공간이 환타지처럼 느껴진다.

문장을 읽고 싶은건지,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은건지, 그러면서도 이 스타벅스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 뭔가 비애 같은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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