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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날의 꿈 - Green Days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얼마전 영화<써니>를 보며, 추억으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의 생에 빛나는 감동을 선물받았었는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애니메이션 영화<소중한 날의 꿈>은 진정, 작지만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물해 주었다.
누구나 첫사랑에 설레어 하고, 가슴 아파하고, 아련한 추억으로 묻어두게 마련이다. 내게도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은 짝사랑의 느낌이 더 강하다. 수많은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그 느낌을 전달 받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시사회를 통해 만난 이 영화는 티켓을 수령할때 자그만치 10여년을 이 애니메이션을 그렸던 몽당연필을 선물하는 것으로 첫번째 감동을 선사한다. 정성스럽게 포장한 몽당연필은 어릴적 침을 묻혀 가며 글씨를 썼던 사람이람녀 누구나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참가한 제작진들이 얼마나 노력했고, 또 스스로로 이 영화의 완성을 기뻐하고 감격하고 있다는 것이 그 작은 선물로도 전다되어졌다. 함께 주신 애니메이션 엽서들은 방안에 붙여 두며 일상이 지루해질때면 한번씩 쳐다 보며 위안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더빙을 맡았던 박신혜양(기본 정보를 모르고 영화를 봤기에...영화 끝날 때까지 저 목소리, 누구지?를 생각하게 했던 보이시한 보이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자막 올라갈때서야 박신혜라는 걸 알았지^^)과 송창의씨의 더빙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있다. 잘 어울렸어^^,
<소중한 날의 꿈>이라는 제목처럼 모든 것이 순수했던 그 시절의 꿈들이 생각난다. 영화 러브레터 속의 애절한 사랑을 꿈꾸기도 하고, 달리고 달려도 너무 행복했던 가슴벅찬 운동회때로 돌아가 나도 함께 달리던 날들의 기억들, 그리고 밤늦게까지 라디오를 켜놓고 한자한자 영어를 한글로 적어가며 외우며 불렇던 추억의 팝송들, 아,,,너무도 그리운 시절로 돌아간듯 관람시간 내내 웃음지으며 보았다.
<소중한 날의 꿈>은 보는 내게 아, 그땐 그랬지...라는 말을 수십번 하며 미소가득한 웃음과 공감 어린 감동을 전해주었다. 아, 익숙한 얼굴들, 세계들..너무 만족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재 위치는 어디인지, 일본 애니와 할리우드 애니에 밀려서 그 존재조차 사라져버린 우리 애니메이션이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날아 오르는 벅찬 날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