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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열쇠 - Sarah’s Key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역사, 그것이 기억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를 사는 기자 줄리아는 1942년,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대인 집단 체포 사건에 관한 기사를 준비중이다. 취재를 진행할수록 그녀는, 자신의 가족이 이사를 준비하던 집과 1942년의 사건이 미묘하게 얽혀 있음을 발견한다. 줄리아는 점차 당시 열 살의 나이로 수용소에 끌려갔던 소녀 사라의 가슴 아픈 사연에 다가선다.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경찰들의 눈을 피해 벽장 안에 동생을 감추는 소녀 사라, 부모와 함께 수용소에 끌려간 뒤에도 벽장에 갇힌 동생을 구하기 위해 사라가 목숨처럼 지키는 열쇠..
영화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용소에서 탈출해 문제의 벽장으로 돌아오는 사라와 당시 사건을 취재하는 현재의 줄리아를 교차해서 보여주며 씨실과 날실을 엮어가듯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하나둘 역사속 비밀을 들추고 괴로워하는 줄리아와 그 역사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던 어린 소녀 사라, 그리고 또 한사람, 어머니 사라에 대해 미쳐 알지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을 접해야 하는 아들 윌리엄까지 골고루에게 그 역사는 상당히 불편하다. 그런데 왜 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만 했을까?? 영화에는 그 답이 있다. 우리는 모두 역사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편하더라도 진실과 제대로 맞닥뜨려야한다. 그래야만 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은 언제나 커다란 상흔을 남긴다. 그 상흔은 그 순간뿐만이 아니라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것이 한사람의 인생이든 국가의 존속이든간에 커다란 멍을 남기고만다. 역사속의 수많은 전쟁속에서 우린 그걸 알고 배웠다. 그러나, 그 전쟁은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곳곳에서 진행중이다. 왜일까?? 알면서도...안타까운 현실을 이 영화를 통해 또한번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배우의 몫도 참 컸다. 줄리아로 분한 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섬세한 연기와 사라의 아역을 맡은 12세 소녀 멜루신 메이얀스의 비범한 연기가 영화를 빛내는데 큰 몫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