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알라딘서재 화재의 서재글에 사과나비님이 올린 글이 있어 쭉 살펴보다가

 "같은 책이  두권이 와서 교환했다는 사진과 글을 보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구입해서 비닐도 안 벗기고 책창고에 넣어 둔 특별판 박스를 살펴보았더니

앗뿔싸~사진에서 보듯 백치 상권만 두권이 들어있었습니다.

 

박스세트로  족히 100개 정도는 구입했던 것 같은데 이런 일은 난생 처음 겪는 일입니다.

이번에 도스토옙스키 2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특별판을 받은 분들의 글을 보니

책 박스가 파손되거나  책이 훼손되고, 이번 일처럼 똑같은 책을 두권 넣는 터무니 없는 작업을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한 모양새입니다

 

고객센터에 전화문의했더니 상담원이 세트 박스 교환을 이야기해서

사과나무님의 일대일 답변내용처럼 한권만 교환해달라고 했는데 알아보고 전화준다고 하더니 감감 무소식입니다.

저와 같이 이번 기념 특별판을 구매하고 일일히 책을 확인해보지 않은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열린책들, 알라딘서점 정신머리는 있나 확인 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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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02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 참 어째 그런 일이요. 잘 교환하시길 바랍니다 니르바나 님.

2021-12-02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2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2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12-02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에 그런 글 봤는데 피해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닌가 봅니다.
아무래도 배송 인력이 딸려서 그런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객의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는 거죠.
지난 번 포로수용소군도 때도 그러더니...ㅉ

니르바나 2021-12-02 18:35   좋아요 1 | URL
도스토옙스키 특별판, 펀딩판 문제는 먼저 제작자인 열린책들 출판사의 문제라고 봅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책 제작, 포장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하겠지만
같은 책을 두권씩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확인된 것만 두건씩이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열린책들 출판사의 관리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이죠.
하드커버가 훼손된 것도 그렇구요.
책 세트박스가 파손되어 고객에게 배송된다면 그것은 알라딘 측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제대로 된 상품을 포장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당연히 알라딘의 부실 책임이구요.
그간 무게가 많이 나가는 양장본의 책 훼손이 알라디너에 의해 여러번 제기되었으니까요.
말씀하신 포로수용소군도 때도 그렇구요.ㅠㅠ


라로 2021-12-07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도 있군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지났으니 교환받으셨거나 교환 해 준다는 얘기를 들으셨기를 바랍니다.

2021-12-07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8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8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0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8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9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첫번째 전집은 돌아가신 철학자 박이문 선생님의 인문학전집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전집은 출판사에서는 특별판이라고 이름을 달아 주었지만

 

반양장으로 축소 제작한 보급판일 뿐입니다.

 

제 경제 사정이 지금만 같으면 뽀대나는 제대로 된 전집으로 구입했겠지만

 

저 때는 사 놓아도 다 읽을 것 같지 않고,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아서

 

책 구매를 자제한다는 생각에서 한 구매였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이렇게 책장만 점령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에는 철학자의 전집 또는 선집이라고 이름을 단 세트가 몇개 있습니다.

 

<박종홍전집/민음사>, <박홍규전집/민음사>, <소광희저작선집/문예출판사>

 

바로 볼 책도 아닌데 이 책들을 거금들여 구입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의 책들의 공통점은 예외없이 재판의 인쇄없이 품절, 절판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소광희저작선집>은 책을 구입하고 얼마 안 있어 품절 표시를 달고 있더군요.

 

 

 

그 만큼 우리나라 독자들이 철학책을 외면하다보니 수요가 없어서 아닐까요.

 

위의 박이문 특별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박이문 선생의 인문학 전집 양장판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쯤해서 철학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스스로 왜 사냐고 묻는다면 철학으로 난 길로 들어선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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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1-27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이문 교수 책 한 번 읽는다고 해 놓고 여태 못 읽고 있었습니다.
값도 저렴하고 예쁘게 잘 나왔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세트로 살 수는 없어도 낱권으론 구입이 가능하네요.
전집이나 선집을 좋아하시나 봐요.
참, 도 선생님 책도 받으셨겠어요.

그제는 보내주신 책 읽으면서 이병기님 책을 발견하고 어깨가 들썩여졌습니다.
임헌영 선생님은 이런 책을 읽으셨구나. 요즘 젊은 문학평론가들이 과연 저런 책을 읽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보내주신 책 너무 재밌더군요. 웃음도 나고. 아껴 읽고 있습니다.^^

니르바나 2021-11-28 17:31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박이문 교수님의 책을 아직 읽지 못하셨군요.
그렇다면 제가 한권 추천해 드릴께요.
그것은 스텔라님이 최근에 읽고 있는 임헌영 선생님의 책과 성격이 비슷한
박이문 자서전 <사물의 언어>입니다.
오래되어 중고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새책으로는 <박이문 인문학전집>1권 <하나만의 선택>에 이 책이 포함되어 있구요.
예쁘게 잘 나왔다고 하신 특별판은 10권중에 낱권으로 4권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특별판으로는 <하나만의 선택>은 구할 수 없구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니르바나는 책 수집가라구요.
그래서 선집, 전집으로 일괄구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ㅎㅎ
도선생님 책은 받아서 비닐포장도 안뜯고 서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와인을 숙성시키듯 저의 책창고에는 이런 물건들이 여럿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공이가 뇌관을 건드려 격발시키는 그 순간이 언젠가 찾아오지요.
책을 열어 서향기를 맛보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겁니다.

임헌영 선생님의 책을 저는 폭식하듯 다 읽었습니다.
니르바나는 평소 10권 이상의 책을 동시다발로 읽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스텔라님의 스승이신 임헌영 선생님의 책만은 몰빵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임헌영 클라스에서 스텔라님이 공부하는 장면에 그려지던걸요.
아껴 읽는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스텔라님이 이 책을 언급한 페이퍼가 일등공신입니다.^^


stella.K 2021-11-28 18:29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기억했다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헌영 선생님 책은 워낙 두껍기도하고 제가 책을 워낙 오래 읽는 체질이라서요.ㅋ 😂
근데 니르바나님은 학자신가 봅니다.🤔 저는 두권까지는 함께 볼 수는 있는데 그 이상은 불가능하죠.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탓도 있습니다.ㅠ

니르바나 2021-11-28 19:34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은 끈기 있게 꾸준히 책을 읽는 체질로 알고 있습니다.
저야 세상의 모든 책이 관심이라 진득허니 한권만 붙잡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니르바나는 그저 책 속으로 난 길을 찾는 호학자일 뿐입니다.
이런저런 사잇길로 빠졌다 도로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지요.
스텔라님과 차이점은 전 영화는 아주 가끔 보지만 드라마는 일절 안봅니다.
그 시간에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지요.
 

 

성바오로서원을 아시나요.

성바오로서원을 아신다면 연식이 좀 되신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에게 서태지를 아냐고 물었더니

서태지가 누구냐고 대답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가 한때는 이름을 휘날렸지만 잊혀진 존재가 되는 것이 일도 아니구나 싶었구요.

 

성바오로서원은 이후 바오로딸로 이름을 바꿔 달았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성바오로서원에서 주로 판매하던 책은 계열사인 성바오로출판사에서

출판했던 책을 주로 취급하였지요.

물론 분도출판사나 다른 출판사의 책도 일부 취급했지요.

수녀님들이 서원에서 일을 하시며 고객들을 응대하였구요.

물론 책 뿐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때는 비디오테잎도 대여해 주셨는데

작품성이 좋은 양질의 비디오만 취급해주셔서 몇번 이용했던게 기억납니다.

 

참고로 천주교 신자도 아닌 제가 왜 이런 책들을 사들였냐하면

그것은 아내의 직장이 서원 근처이다보니 약속 장소로 성바오로서원을 이용하고

핸드폰 자체가 없던 시절,

무작정 다방에서 기다리는 것도 싫고, 찻값도 아깝고 해서

성바오로서원의 서가를 들여다 보다 마음에 드는 책을 한권씩 사 모으다보니

저런 콜렉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난 저자가 김홍섭판사님, 번역가인 최민순신부님, 성염신부님

그리고 재미있게 말씀하시던 강길웅신부님 등등 입니다.

물론 김수환추기경님의 책도 만났구요.

나란히 서있는 책 중에 김홍섭판사님의 아들인 김정훈부제의 책에는

김수환추기경님이 글을 쓰셨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동계 올림픽이 자주 열렸던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은

김정훈부제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적은 추모의 글이였지요.(아마)

이래저래 카톨릭에 관련된 국내외 고금의 많은 분들의 책을 많이 읽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시절은 아련한 기억의 파편만 남아 있는

강길웅신부님 말씀처럼 낭만에 초쳐먹던 소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저의 소박한 음반콜렉션 중에서 살바토레 아다모의 노래 Tombe La Neige

(우리 말 제목으로 눈이 내리네 였나요)를 듣고 있자니 옛날 추억이 아롱다롱 번져갑니다.

내 마음에도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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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1-15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저 출판사 알아요. 먼저 살던 동네에 전문 서점이 있었죠. 제가 또 사춘기 때 잠깐 성당에 다닌 저이 있는데 저의 대모가 저 영세 받을 때 책 선물해 줬죠.
후에 전 기독교로 옮겼지만 가톨릭 서적이 기독교 서적 보다 한 수 위란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 이름이 바뀐 거군요. 전 위성 출판사? 뭐 그런 건 줄 알았어요.😄

니르바나 2021-11-15 15:32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성당에 다니고 영세까지 받으셨으면 열심히 교리수업을 받으셨겠네요.
스텔라님은 무엇을 해도 성실한 자매님이니시까요.ㅎㅎ
대모님께 책 선물도 받으셨는데 이후 냉담자로 지내실 때 대모님께서 서운하셨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은 자유니까요.

이것에 대한 말을 한마디 거들면
저는 종교에 목숨을 걸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인간을 위해 목숨을 걸어주면 모를까 인간이 종교 따위에 목숨걸어서 쓰겠어요.
모르긴 몰라도 예수님, 부처님도 이런 철부지 인간들을 반가워하지 않을겁니다.
그 정열로 자신과 가족, 이웃을 사랑해야지요.
그런 의미에서 순교란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순교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철없던 예전에는 종교를 위해 목숨받친 사람들이 참 훌륭하다고 순진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만
자기 직업에 분칠하던 교회 지도자들의 일종의 세뇌교육 때문이었죠.
성경 밖으로 나와 세상의 책들을 읽고 공부해보니
종교란 이름으로 전쟁하는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고 불교 집단들.
선교란 이름으로 원주민들을 무참히 도륙하고 불태우고 죽이고
배교란 이름으로 순전한 인간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화형시켰던 역사가
고스란히 거룩한(?)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졌지요.
저는 이 세상 악의 축은 미국이 생각하는 북한, 쿠바 등이 아니고
쌍생아 같은 전쟁과 가짜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이쯤해서 저 나름대로 참 종교 구별법 알려드릴까요.
사람들이 종교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느끼고 체험한다면 어떤 종교인가를 떠나 참 종교입니다.
반면 인간들에게 죄의식, 노예의식, 분노의식을 강요하는 종교는 사이비 종교이며
그런 집단을 잘 살펴보면 종교지도자의 허울을 감춘 사이비 교주가 순진한 교인들의 고혈을 빨아먹는데
그것을 모르는 청맹과니로 살기 때문입니다.
이점에 대해 러셀, 톨스토이 등 여러 선각자들이 종교란 무엇인가 고민하며 밝혔던 내용이지요.

스텔라님은 그런 전문서점이 가까운 곳에 있는 좋은 동네에 사셨네요.
이름이 바뀐 것은 운영 주체가 수녀회로 바뀌어서가 아니었나 싶어요.


stella.K 2021-11-15 17:02   좋아요 1 | URL
아유, 니르바나님, 전 그런 거 뭘러유.
지는 여러 종교를 골고루 다 믿을 수 없어 한 종교만 믿기로 했고
그래서 예수님 믿는 것 뿐여라.ㅎㅎ
뭐 틀린 말씀은 아니고 그래서 인류에 해를 가져 온 것도 사실이지만
못지 않게 건강한 종교를 지향하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나 사찰도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전 그런 곳이 더 잘 기능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물론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져 온 여러 악행들은 반드시 회개할 부분이고
누군가는 대신 속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지금도 오지에 들어가서 원주민과 함께 살며 예수님의 복음과 사랑을 전파하는
선교사님들이 계시죠. 그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무엇을 했겠습니까?
전 순교는 고사하고 그렇게도 못하는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ㅠ

저는 사춘기 시절 가톨릭이 좋아서 성당엘 다녔지만 의외로 허술한 면이 많아서
좀 실망한 쪽이었죠.
대모도 당시 대학생 언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책만 선물해 주고
그 뒤로 얼굴 한 번 못 봤고 연락 한 번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로 옮기는 게 더 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 대모님이 차근차근 챙겨줬더라면 쉽게 발을 못 뺐을...ㅎ

그 서점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없어지고 보니 아쉽더군요.
저는 그때 신앙 서적엔 관심없고 소설나부랭이에 관심이 많았죠.
말씀하신 출판사의 책이 좋은 건 한참 후의 일이었죠.
그 서점 나름 분위기가 좋았는데.
근엄해서 못 들어간 것도 있어요.ㅋ

니르바나 2021-11-15 20:38   좋아요 2 | URL
잘 하셨어요.
스텔라님이 믿는 예수님의 사랑과 헌신을 저도 존경함니다.
스텔라님처럼만 종교의 선한 영향력을 받아들이며 산다면 모두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지요.
왜 사랑과 봉사로 이 세상을 밝히는 분들을 제가 힐난하겠습니까.
저야말로 어릴 적 꽤 긴 세월동안 목사님과 신부님이 되길 소원하며 살았지요.
가족 친지들도 그러길 바랐구요.
그러나 인생길에는 다분히 운명적인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청년시절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유심하게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각설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해 각 종교들이 유용되기를 저도 간구합니다.
스텔라님의 소망처럼이요.^^


stella.K 2021-11-15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니르바나님 연애사의 일면을 보여주셔서 좋았습니다. ㅋㅋ👍

니르바나 2021-11-15 19:48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저의 연애사의 일면이라고 말씀하시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사랑해서 동네방네 소문이 많이 났지요.
친척 동생들까지 저희 두사람을 보고 많이 배웠지요.
사랑은 니르바나 오빠처럼 하는 것이라나요.ㅎㅎ

stella.K 2021-11-15 21:39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고 보니 니르바나님은 교회 다니는 모든 자매님들이
흠모해마지 않는 교회옵하(오빠)셨겠군요.ㅋㅋㅋㅋ
아, 사모님이 누구신지 정말 복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니르바나 2021-11-16 00:10   좋아요 1 | URL
흠모를 받는 교회오빠는 못되고 민폐를 끼치지 않는 정도였구만요.^^

2021-12-07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1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8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8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0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갈수록 저질.

뭔말인지 짐작이 가나요?

문장으로 풀어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알라딘 11월 특별선물 다이어리, 알라딘 사은품의 품질이 해가 갈수록 저질이란 뜻입니다.

 

이맘 때 쯤이면 알라딘의 새해 달력, 다이어리가 출시되어 일부러 보관함을 뒤져 5만원의 가격을 맞추어

두 서너번의 주문을 넣어 서너권의 다이어리를 장만하곤 합니다.

평소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는 제가 이렇게 다이어리를 주문하는 이유는

저의 머리를 만져 주시는 오래된 단골 미용실의 원장님께 선물로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미용실 좌석에 앉으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머리카락을 잘라 주시는 원장님은

여타 미용실 원장님들과 달리 먼저 말을 붙이지 않으면 인사외에는 말씀도 없는 조용한 분이라

전에 다니던 미용실에 갈 때 마다 매번 원하는 머리 상태를 설명하는 것도 귀찮았고,

내 머리 만지며 다른 손님들과 수다 때문에 귀가 피곤했던 이전 미용실 원장님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분이십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갈 때 마다 책이나 컵, 우산등 알라딘굿즈 등의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서 드리곤 합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이때 쯤에는 다이어리가 제격이라 올해도 사진 속 다이어리를 주문했습니다.

매년 데일리 형태의 다이어리를 드렸으니 이번에는 페이지는 적지만 사이즈가 커다란 위클리 다이어리를 주문했는데

오늘 받아 본 다이어리는 에계~였습니다.

위클리 다이어리 사이즈가 기존의 데일리 사이즈에 불과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년에 각 다이어리의 사이즈를 비교 선택하라고 보여주던 사진도 없어졌네요.

알라딘 서점 사람들도 뭔가 켕겼던 것 같아요.

 

 

 

 

 

 

 

 

 

 

 

 

 

 

 

 

 

 

 

조해진 소설가의 이름을 달고 나온 알라딘 사은품인 조해진 와인잔은 한마디로 후집니다.

소개된 와인잔 사진만 번드르르 하지 와인잔의 받침과 목을 붙여놓은 듯 약해 보입니다.

두께도 얇아 잔을 만지다 넘어지면 깨질까 걱정됩니다.

전에 주었던 오스카와일드 사은품처럼 도툼한 일체형 와인잔이 아닙니다.

 

적어도 현역 작가들 이름을 걸고 나온 사은품은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고 현금과 다름없는 마일리지로 결제하니까

사은품 제작시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처음에는 호객하기 위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다가 점점 저질의 물건을 만들어 파는 한국병도

이제는 정말 치료해야 됩니다.

2021년 여러가지 경제 지표가 이제 대한민국은 중진국이 아니라 선진국이라고 하니까요.

알라딘서점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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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1-09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도 단골 미용실이 있군요.
저도 10년 넘게 다니는 미용실이 있습니다.
그 10년 동안 다른 곳도 가 보긴했는데 결국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되더군요.
근데 원장님이 어떤 땐 잘하고 어느 때 가면 좀 덜하고 약간 들쑥날쑥입니다.
그래도 정말 말이 많지 않아 좋더군요. 단골이니까 그냥 믿어준다하고 맡깁니다.ㅎ
알라딘 굿즈는 좀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예요.
올해 다이어리하실 거라면 차라리 가까운 문구점을 찾아보시죠.
정말 사진 가지곤 모르겠더라구요.

니르바나 2021-11-09 19:03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여자들은 미용실, 남자들은 이발소 이런 구도가 깨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
퇴폐이발소가 생기고 나서 부터 아닐까 싶어요.(오래 전 기억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남편들, 아이들을 그런 곳에 보내지 않으려고 데리고 간 미용실에서 남성 커트해주기 시작했지요.
이용 비용도 이발소가 비쌌구요.
반면 미용실은 값은 쌌지만 초기에는 커트만 해주고 헤어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을 털어 주고
머리를 안 감겨주었으니까요.

사실 미용실에서 남성들은 찬밥입니다.
커트하는 값이 싸다보니 원장님들은 비용을 많이 받는 파마 손님들이 들어오면
제 머리위로 가위가 날아다니죠.
한마디로 성의가 확 줄어드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미용실 열이면 열 모두 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미용실 자본주의 모습이지요.ㅎㅎ
그래서 저는 항상 두배의 커트비용을 선불로 드립니다.
분기별로 한번씩 커트하니까 원장님 서비스에 팁을 드린다 생각해서요.

저는 한번 단골로 정하면 문닫을 때까지 그곳만 이용합니다.
스텔라님 서재처럼 알라딘을 떠나지 못하는 것 처럼요.^^


stella.K 2021-11-09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그러고 보면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

니르바나 2021-11-09 20:39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전에 스텔라님 별명으로 무던이라고 지어드렸잖아요.
이미륵의 무던이요.^^

프레이야 2021-11-11 0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하도 오래된 인연이라
북플에 친구로 안 되어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네요.
친구신청하고 갑니다 ^^
알라딘 굿즈는 정말이지 갈수록 그러네요.
전 안 찾는 지 오래 되었답니다.
탁상달력은 나름 괜찮은 거 같던데 그것도 몇 해 동안 안 찾게 되었네요.
벌써 달력이나 다이어리 찾는 계절이 다시 왔습니다.^^

니르바나 2021-11-11 01:2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알라딘 서재를 만들었던 초기에 즐겨찾기 서재로 등록해 놓으면 자연스럽게 서재브리핑이 되어 편했는데
북플이 만들어지고 나서 친구 신청과 수락하는 과정이란게 생긴 모양입니다.
저는 알라딘 서재를 스마트폰으로 거의 보지 않는편이라 북플을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댓글을 보고 조금 전에 프레이야님 서재에 가서 친구수락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저 오래된 알라디너로써 알라딘서점이 모든 면에서 점점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이 공간을 거쳐간 많은 분들이 대거 여러가지 SNS로 옮겨갔지만
저는 아날로그형인 이 공간이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지금껏 이곳에서 지성이 있고 감성 충만한 많은 분들이 올린 글, 음악 그리고 언급한 책들이
저에겐 공부거리가 되는 자극을 받고 있으니
알라딘서재야말로 저에겐 최고의 학교인 셈이죠.
그런 점에서 알라딘서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추신)
프레이야님, 친구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이런 친구를 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봅니다.

이문구를 친구로 둔 박상륭은 얼마나 마음이 든든했을까요.

이제 두 분 다 작고하신 작가들이지만 그 시절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에게 소설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정작 이문구 작가의 문단 교유기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난다고나 할까요.

글보다 사람이 중요하니까요.

  

 

 

 

 

 

 

 

 

 

 

 

 

 

 

   즐거운 편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

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

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

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고등학교 3학년초, 내가 대학 입시 준비와 함께 맡고 있던 교지 편집에

정신없이 바쁠 때 동규가 교지에 넣으라며 전해준 시가 <즐거운 편지>였다.“

(황동규 깊이 읽기 내가 본 황동규에서)

 

이를테면 황동규의 시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시의 현장을 함께 했던

시인 마종기의 회고입니다.

 

 

 

 

 

 

 

 

 

 

 

 

 

 

 

 

중고등학교부터 서로 좋아함에 부침이 없었다고 회고하는 황동규 시인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한 인간을 제대로보기 위한 적절한 거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너무 가깝다. 십 년 전인가 어느 술좌석에서 그는 나를 한바탕

꾸짖었는데 며칠 후 김주연이 그렇데 당하고도 가만있었던 내가 이상하다고 했다.

나도 성미 급하기로 유명한데, 그러나 그한테만은 잘 안된다.“

(마종기 깊이 읽기 마종기 인물 소묘에서)

 

두 경우에서 살펴보듯 살기 어려운 시절에 피어난 우정의 꽃이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밥술을 뜨기 어렵던 저 시절을 벗어나 자가용과 아파트가 재산이 되는 시대로 이행하면서

이런 우정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솔직한 느낌으로 현재의 문단, 요즘말로 문학동네는 따로 국밥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찬바람이 불어 가슴이 시려오는 가을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좋은 친구를 찾기 전에 제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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