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진청을 아시나요.

그럼, 런민르바오는요.

톈안먼이라고 말하면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좀 있겠죠.

쯔진청은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 본 자금성, 런민르바오는 인민일보의 중국식 발음입니다.

톈안먼은 잘 아시는 천안문이구요.



                  

           











지금은 이 책의 저자를 루쉰이라고 표기하지만 그 전에는 아주 오래도록 작가 노신으로 불렸습니다.

우리에게 그 노신을 가장 많이 소개해주신 분이 사상의 은사로 일컬음을 받으시던 리영희 선생님입니다.

리영희 선생님의 저서 <대화>에 노신의 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4천 년의 억압적인 봉건억압제도에 의해서, 중국 인민이 빛도 공기도 들어오지 않는 무쇠로 된

단단한 방 속에 갇힌 채 질식 상태로 죽어가고 있다. 감각이 마비됐기 때문에 죽어간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편안하게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상태로 죽기를 거부하는 몇 사람이 그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그 무쇠의 방 벽에 바늘만한 작은 구멍이라도 뚫어서 죽는 줄도 모르고 편안하게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바깥을 볼 수 있는 가는 빛과 숨을 쉴 수 있는 공기를 넣어준다면,

그것은 오리혀 편히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고통만을 주는 일이 아닐까?

 

  정신과 감각이 마비되어 죽는 줄도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

생각하고 볼 수 있는 빛과 공기를 줄 수 있다면, 몇 사람이라도 죽음의 상태에서 깨어나게 하여

함께 힘을 합쳐 무쇠방을 부수고 모두를 살려낼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요즘 개,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애완동물이란 표현 대신 반려동물로 격상시켜 가족같이 대접하다보니

접종 주사는 기본이지만 저 어릴 적에는 광견병 주사를 맞지 않은 개가 참 많았습니다.

동네 개한테 몇차례 물렸던 저도 빨간 소독약 바르는 것으로 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미친 개가 물었다면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만약 미친 개가 동네를 어슬렁 거린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노신은 물에 빠진 미친 개는 물에 있던 뭍에 오르던 간에 몽둥이로 쳐야한다고 했습니다.

노신이 말한 미친 개란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사람을 무는 미친 개제국주의 일본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미친 개를 향해 큰 몽둥이를 들었던 분들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3.1절이 있는 이 계절에 고개 깊이 숙여서 경의를 표합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3-03-07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드디어 올려 주셨네요.
저렇게 두 박스로 왔군요.
멋진 자태네요. 어디에 두고 계시나요? 니르바나님 점점 집안에 책이 점령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ㅎ
그렇죠. 예전엔 노신이라고 했는데ᆢ 암튼 즐독하십시오.^^

니르바나 2023-03-08 09:39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스텔라님이 부탁하신거라 이 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진 올리기가 좀 뻘쭘하잖아요. ㅎㅎ
이 책들을 어디에 쌓아두는가 물으셔서 일삼아 집 안에 있는 책장 수를 세워보았더니
모두 20개 책장이 벽에 붙어 있더군요.
저희 집이 대궐같이 넓으면 좋았겠지만 다행히 책장에 책들이 2중 주차하는 것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집들은 대부분 박스 형태로 책 수장고(폼나게 말씀드리면)에 쌓아두고 있구요.
참고로 책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안방에는 한개의 책장도 없구요.
돈이 없어서 그렇지 책을 더 구매해서 책탑을 쌓고 싶어요.
히딩크 식으로 말씀드리면 아직 배가 고픕니다.
책만 사다 집안 거덜낸 혜강 최한기 선생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3-08 10:10   좋아요 2 | URL
ㅎㅎㅎ 니르바나님 화이팅!!

니르바나 2023-03-08 10:46   좋아요 2 | URL
ㅎㅎㅎ 스텔라님도 화이팅입니다!!!

붉은돼지 2023-03-21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나 까마득하니 높은 책탑은 처음입니다. 대단합니다. 단연 압권입니다.
노신이 이렇게나 많은 글을 썼다니 놀랐습니다.

니르바나 2023-03-21 21:37   좋아요 2 | URL
붉은 돼지님처럼 멋진 <전집선집양장본소장본가죽장정본특별판한정판특별한정판>을 장만해야
차후에 큰 재산이 될텐데 저는 품절 절판에 눈이 멀어 이 짓을 하고 있습니다.
노신이 이렇게나 많은 책을 냈는지 저도 놀랐습니다.
붉은 돼지님께서 누추한 제 서재에 왕림해 주시니 가문의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저는 요즘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아래 인용문이 조금 길지만 옮겨 적습니다.



마오쩌둥, 전쟁터에서도 <루쉰전집> 애지중지


전집은 모두 20권이었다. 보급판과 함께 정장본도 냈다.

일련번호를 붙인 정장기념본은 200질을 만들었다. 

남목(楠木)으로 상자를 만들어 문을 열면 위, 아래층으로 나뉜 아주 품위 있는 가구 형태였다.

정장기념본은 나오자마자 문물 취급을 받았다.

1960년대에 중국에 와서 살다시피했던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는 1938년판 <루쉰전집>정장기념본을 구하고 싶어했다.

소문을 들은 저우언라이가 선물을 하려고 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소장자들에게 눈치를 줘도 내놓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쉬광핑(루쉰 부인)이 한 질을 보내주는 바람에 저우는 시아누크에게 체면이 섰다.

쉬광핑은 세 질을 소장하고 있었다.


마오쩌둥도 한 질을 갖고 있었다.

출처는 불분명했지만 일련번호 58번이 찍힌 진본이었다.

틈날 때마다 꺼내 보며 애지중지했다.

전쟁시절 여러 곳을 전전할 때도 <루쉰전집> 정장기념본만은 꼭 챙겼다.

중난하이 입주 후에도 여전했다.

한번은 전집을 뒤적거리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참 보관에 애먹은 책이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보면 노상에서 적과 교전하는 경우가 있었다.

전사들이 등에 나눠 지고 행군하고 전쟁하고 그랬다. 아직까지 멀쩡한 게 기적이다.

나를 위해 등에 지고 다닌 전사들에게 감사해야한다"며 <루쉰전집>을 쓰다듬었다.


중국의 중학생 교과서에 루쉰의 글 대신 량스치우(梁實秋)의 산문을 넣은 지도 몇 년이 지났다.

량스치우도 후스처럼 루쉰과 생전에 각을 세웠던 사람이었지만,

그의 딸에 따르면 죽는 날까지 <루쉰전집>과 <셰익스피어전집>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루쉰의 글이야말로 중국인들의 영혼이며 개개인의 살아 있는 역사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회와 역사, 특히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루쉰전집>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한 사람도 량스치우였다.

한글 완역판이 나올 날도 머지않았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지 4년만인 2018년, 드디어 한국에서도 한글 완역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중국인 뿐 아니라 지금 인간의 사회, 역사, 특히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 루쉰전집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중국인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3-02-21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루쉰의 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책 좋아하시는 니르바나님께서 아직
소장하고 계시지 않으시고 계시다는 것도 놀라운데요? ㅎㅎ
조만간 소장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때 꼭 인증샷 올려주십시오.^^

니르바나 2023-02-22 11:26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루쉰이 쓴 책이 많기는 많지요.
저서가 많은 이유가 세상이 하도 답답해서 폭풍처럼 글을 써 댔다고 하네요.
제가 아무리 책을 좋아해도 설마 세상의 모든 책을 다 갖고 있겠습니까. ㅎㅎ
책값이 어느 정도 했으면 벌써 소장했을텐데 60만원이나 되는 책이라 저두 엄두를 못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전집이 또 하나 있는데 김우창전집입니다. 판매가 486,000원.
그런데 망서리다보니 품절, 절판되어 이제 구할 수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루쉰 전집도 품절될까봐 구매하기로 작정하고 그중 한 세트가 지금 오고 있습니다.
스텔라님이 부탁하시니 구매완료되면 꼭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소개된 책 사진을 보면 당최 책의 크기나 무게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자서전이라고 하는데.

요즘 청소년들 중에 BTS는 알아도 Beatles를 모르는 친구들도 꽤 많이 있을겁니다.

라떼 비틀즈는 정말 끝내주는 그룹이었어 라고 그들에게 설명하려들면 틀림없이 꼰대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사람의 인생을 자서전이나 평전 또는 소설이란 형식으로 그린 작품 중에서

제가 선택한 책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올해가 한중 수교 31주년이라니 아주 오래 전 중국과 정식 수교 전인 1988년, 

김학철 선생이 버젓이 살아 계신데도 불구하고  출판사 풀잎에서 선생의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미루어 짐작컨대 1987년 있었던 629선언과 1988년에 개최된 88올림픽의 영향으로

비록 중국의 출판물이고 저자와 정식계약을 하지 않은 일종의 해적 출판이지만 

당국에서 눈감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창비와 문학과지성사 등의 출판사에서 김학철 선생의 저작들이 나오다 

2001년 김학철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2006년 상,중,하 3권의 격정시대가 실천문학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출판 계약 문제인지, 책에 대한 수요가 없어선지 더 이상 새로운 김학철 선생의 저작이 국내에선 나오지 않고

선생이 생존시 거주하시던 지역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다시 출판되어 저는 수입판으로  책을 구매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풀잎판 격정시대를 읽고 있는 저에게 지난 여름부터 출판사 보리에서 김학철 전집이 출간된다는 희소식을 접했습니다.

일단 12권으로 기획된 김학철 문학전집 중 위의 책들이 한권씩 우리 앞에 출간되었습니다.


김학철 선생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남과 북 독재자들 때문에 중국으로 망명해야 했던 김학철 선생님께서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을 찾아오셔서 

조정래 작가와의 만남을 텔레비젼 방송에서 보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때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상찬해 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보성고 선후배 사이라 더 정답게 대화를 나누셨던 기억도 나구요. 

그후 적십자병원인가에 입원하셔서 노구를 힘들어 하셨던 안타까운 모습도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기사 검색을 통해서 김학철 선생님이 중국에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보았습니다. 

태항산 전투의 투사 김학철 선생님의 순결한 삶에 고개 숙여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제 보리판 김학철 전집으로 다시 읽으며 김학철 선생님의 시간을 따라가 봅니다.

















세상이 수상하기 전부터 이 땅에는 법비들과 기레기들이 조선의 정기를 흐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바른 가르침을 주시는 이런 분들이 있어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함세웅 신부님은 최고의 종교인이자 최고의 지성인이며 최고의 민주주의자이십니다. 

한마디로 생존하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입니다. 

저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추기경은 자기만의 리그에 속하는 종교인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함세웅 신부님이 살아오신 역정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에 분투하셨던 대법관, 변호사, 신부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시간입니다.


















사람은 가도 철학과 사상 그리고 인정은 남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아름다운 말과 글을 후세에 전해주신 분들이 고맙습니다.

다행히 유투브라는 영상자료로 찾아 볼 수 있는 세상이라 지금이라도

속이 다 후련하게 말씀해주시는 채현국 선생님을 뵐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외롭고 고단한 세상살이에  들을만한 딱 한장의 음반을 추천해 달라 하시면 해서 골라봤습니다.

오늘도 저는 이 음반을 씨디플레이어에 넣고 들었습니다.

세상 최고의 LYRICS를 담은 프리츠 분덜리히의 노래를 들으며 세상 시름을 넘어갑니다.

추운 날씨가 예고되어 있어도 봄날은 오고 대동강 물만 풀리지 않고 우리들 가슴에도 희망의 강물이 흐르겠지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23-01-24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책과 함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2023년도 정식으로 새해가 되었어요,, 한 해가 지나는 것이 이제는 예전처럼 기대가 되거나 희망이 생기거나 하지 않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니르바나 2023-01-24 20:09   좋아요 0 | URL
라로님, 안녕하세요.^^
2023년 새해에는 희망하시는 학교의 박사과정에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라로님이 바라는 가족과 자신에 대한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희망은 하느님이 주시는 영적 신호니까요.
올해도 복 많이 지으시고 몸과 맘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stella.K 2023-01-24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정도 가지고 꼰대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르는 거 알려주셨다고 고마워 할 걸요?
자기는 아무 것도 안하면서 지적질 하는 걸 꼰대질이라고 하는 거죠. ㅋ
폴 자서전은 아직 번역된 건 아닌가 봐요.
함세웅 신부가 작년에 책을 냈군요.
소개해 주신 책 다 관심이 가지만 어느 세월에 읽겠습니까?
그냥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ㅋ
연휴 마지막 날 잘 보내고 계시죠?^^

니르바나 2023-01-24 20:1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설 명절 잘 지내고 있으시겠죠.
스텔라님이 그렇다고 말씀하시면 니르바나는 꼰대가 아닌 걸로 알겠습니다. ㅎㅎ
제가 소개해 드린 책을 옆에 쌓아 놓고 있는 니르바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세월에 이것을 다 읽을까 싶어요.
벌써 다른 신간들이 그 위에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스텔라님도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빌겠습니다.^^
 

우리는 동인천으로 간다.

하릴없는 청춘인 우리는 시간만 나면 동인천으로 간다.

그곳에 필하모니아 커피숍이 있기 때문이다.

동인천 시계탑 밑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대신

아름다운 아가씨가 우리들을 반겨주는 필하모니아로 간다.

오빠와 둘이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상냥하던 아가씨.

그 아가씨가 좋아하던 작가가 이청춘 소설가였다.

읽은 책 이야기을 주고 받으며 맛있게 커피를 마시던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내 기억속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이청준 소설을 읽을 적 마다 아름다웠던 필하모니아의

그 아가씨가 생각나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가 궁금해진다.
















올해 나는 이청준 문학전집을 구입하였다.

이전에 열림원에서 나왔던 이청준 문학전집이 있지만

내 문청시절(?)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문학과지성사 판으로 구입했다.

지금 좌우를 살펴봐도 전집을 만들만한 대형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다.

2000년대 이후 문학계 지형이 많이 바뀌어 전집을 만들만한 작가들이

내 눈에 통 밟히지 않는다.

온갖 잔챙이들만 바글바글하다면 욕이 될까 모르겠는데 내 느낌으로는 그렇다.

하긴 온 세상이 유투브에 목매달고 사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니 그럴만하다.

 
















오늘 마지막으로 알라딘에 주문을 넣었다.

박용래 시전집, 산문전집, 평전.

이제는 박용래 시인을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겠지만 라떼는 나름 유명하신 분이셨다.

이문구 작가의 박용래 평전 글 속에서 빛나던 박용래 시인의 책이 출간되어서

일년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구매하였다.

 

알라디너 여러분! 

2022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2023년 계묘년 새해 복많이 지으시기를

니르바나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01-02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5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1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5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1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7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8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1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2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3-01-12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언제 니르바나님 페이퍼 올리셨군요.
근데 왜 저는 몰랐죠? 글치 않아도 언제 페이퍼 올리실 건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ㅠ 정말...ㅋㅋㅋ
좀 일찍 알았으면 새해 인사도 드렸을 텐데.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평안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올해는 종종 니르바나님 페이퍼 좀 볼 수 있는 건가요? ㅎ

니르바나 2023-01-12 20:30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스텔라님과 작년에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하루 앞당겨 작년 마지막 날 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단지 그것 하나입니다. ㅎㅎ
뭐 이제 나이를 좀 먹다보니 특별하게 새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스텔라님의 새해인사라면 지금이라도 기분 좋게 느껴질 듯 싶습니다.
스텔라님도 혹시 몸 불편하신 데가 있다면 올해는 상쾌하게 싹~ 나아지시길 빌겠습니다.
마음도 화평하시고, 하시는 일도 늘 성취 있으시길 알라딘 서재의 벗, 니르바나가
스텔라님 좋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겠습니다.

네. 올해는 스텔라님 기대대로 종종 페이퍼를 만들어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럼,


 

 

2010년에 돌아가신 法頂스님은 석가탄신일이 의미있는 날이 되려면

부처님이 오신 과거를 기념하는 날만 되어서는 안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현재 되살아나는 부처님 오시는 날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법정스님은 유언으로 출간했던 스님의 책을 더 이상 펴내지 말라 하셔서 무척 아쉬웠는데

아직도 법정스님의 말씀을 찾는 많은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진리와 자유의 길>이라는 책이 출판되어 한권 구입하였습니다.

법정스님이 송광사 수련원장 시절,

스님이 수련생을 위한 교재로 집필한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불교를 위에 스님의 책으로 접했던 저로서는 무척 반가운 책이기도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다분히 운명적인 구석이 있지만,

사람과 책의 만남도 없지 않아 그런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찾는 도서관의 종교코너에서 겉옷을 벗은 누드로 꽂혀있었기 망정이지

이 땅의 위대한 선지식들인 경허, 혜월, 한암, 효봉 스님 등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보조국사 지눌의 마음 닦는 비결(修心訣)라고 적힌 빨간띠를 서점에서 봤다면

아마 요란한 책선전이겠거니 하고 제자리에 도로 놓아 두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를 궁구하던 저 많은 선사들도

몸과 마음을 닦은 끝에 모두 다 내려 놓았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미로의 끝이 안보이는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닐까 싶은 것이

2021년을 마감하면서 갖는 소이연입니다.

 

끝으로 효봉스님의 제자, 법정스님이 좋아하셨던

나옹선사의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1-12-30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또 한 해를 이렇게 덧없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올해 슬픈 일도 (다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있었지만
생각해 보면 작든 크던 좋은 일 감사할 일도 많았던 한 핸 것 같습니다.
그중 니르바니님께서 보내주신 책을 읽는 것도 즐거운 일 중 하나였죠.^^
이제부턴 못한 일에 연연해하기 보다 앞으로 다가오는 일을 더 잘 감당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밝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니르바나 2021-12-30 17:4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도 잘 지내시죠^^

아니 벌써 한 해가 저물어 2021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세월이 유수같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게 생각납니다.
그때는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 가나 싶었거든요.
빨리 어른이 되어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도 보고,
어리다고 금지하던 일들을 모두 경험하고 싶었는데
막상 성년이 되고 부터는 쏜 화살처럼 시간이 날라가는 느낌입니다.
올해 스텔라님 댁에서는 다롱이와 생사를 나누는 슬픈 일을 겪으셨지요.
지금은 마음이 많이 진정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야말로 스텔라님이 책을 소개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임헌영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맞아요. 지난 일들에 집착하지 말고 하루 하루 잘 살아야겠죠.
비록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사태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새해에는 더 나아질거란 소망을 가지고 지내시길 바랍니다.
스텔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나님의 가호가 스텔라님과 댁내 모든 가족분들 위에 늘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프레이야 2021-12-30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 님 저 책 담아갑니다.
한 해가 또 저물어가네요. 일도 많았고 보람도 많았던 해입니다. 저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이제.

니르바나 2021-12-30 18:43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안녕하세요.^^

프레이냐님은 올해 새 책도 펴내시고, 일도 많이 하셨으니 참 보람찬 2021년 이셨네요.
새해에도 기쁜 일 많이 지으시는 복된 한해가 되시길 니르바나가 기원합니다.
지금처럼 늘 건강하세요.^^

프레이야 2021-12-30 19:00   좋아요 1 | URL
니르바나 님에게도 새해 건강과 모든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

니르바나 2021-12-31 08:26   좋아요 1 | URL
덕담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새해 건강과 행운이 프레이야님 가족 모두모두에게도 늘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2022-01-01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5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2-01-06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법정 스님의 거의 다 읽었고 가져와서 집에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반가운 책이 나왔군요!! 저 책은 꼭 종이책으로 사야겠어요!!
예전 제 불같던 마음을 다독여 주시던 그분의 글이 다시 생각납니다.
좋은 책 소식 감사드려요. 그리고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니르바나 2022-01-06 17:57   좋아요 0 | URL
라로님, 반갑습니다^^

라로님도 법정스님의 책을 다 읽으셨군요.
다른 분들의 책들도 그렇지만 법정스님의 책이라면 마음의 고향 같은 존재지요.
저도 라로님 처럼 법정스님이 신간을 펴 내실 때 마다 구입해서 읽고
친구들에게 선물을 가장 많이 한 저자를 말하라 하면 법정스님을 들 수 있지요.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과 함께 책선물 삼총사였구요.
요즘 저 세상으로 가신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 좀 맥아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법정스님의 책을 다시 펴서 읽어도 칼칼한 스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여전히 감동적입니다.
좋은 친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새해인사도 제대로 못 차렸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라로님, 2022년에도 건안하시고 하시는 일에 늘 성취가 따르시기를 니르바나는 기원합니다.
라로님, 행복하세요!!!


2022-09-12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3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3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3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