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보름 전 쯤 박경리선생님과 대담을 하는 프로그램을 사흘에 걸쳐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유방암으로 한 쪽 가슴을 들어내는 목숨을 건 수술을 받고 나서도 '토지'라는 대하소설을
집필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그 치열한 삶에 경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가 스스로 농작물을 경작하여 지인들과 나누어 먹는다는 박경리선생님은
인간을 둘러싼 자연환경에도 뚜렷한 주관을 가진 작가들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긴 대담중에 하신 말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한국은 야만국이다"라고 규정하던 말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긴 설명을 이 자리에서 하기는 어렵고,
MBC사이트에 들어가면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하니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시대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들이 長考끝에 내놓는 말들로 성찬을 이루어
파란 하늘을 자주 보이는 이 가을에 우리의 마음밭이 넓어지는 한 계기가 될 듯 싶네요.
이번에 일독하려고 토지 한 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받아 보았습니다.
손에 쉽게 잡히는 판형이어서 외출중에 차안에서 보며 긴 호흡의 소설에 도전해 보려합니다.
백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소유를 주장하는 땅과 토지는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이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