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竹詩

                             ㅡ 浮雪 居士 ㅡ

이런 대로 저런 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 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런 대로 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물건 사고파는 것은 세월대로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내

 

세계 불교사에 유례가 없는 일가족 道通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일이 있었는데,

7세기 중반 신라시대에 변산 월명암에서 수도한 부설 거사의 이야기입니다.

부인인 묘화, 아들 등운, 딸 월명과 함께 family가 도통을 하였다는 말씀입니다.

 

살다보면 부부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란 명목으로 묶여 사는 것 같아도

요즈음 재미도 홀로 보고, 아픔도 홀로 겪는 일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혼자 듣고, 영화도 혼자 보고 있군요.

 

부설거사는 그 힘들다는 도를 깨치는 일도 온가족이 함께 하였다하니

별볼일 없는 저는 지금 마냥 부끄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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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2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2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2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방에 계시는 모습 포착하고 반가워서 달려왔어요.
음악이야 그렇다 쳐도 영화는 함께 보시지 않나요?
하긴, 영화 취향이 다르니 그것도 곤란하더군요.^^

부리 2005-09-2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도 거의 도통하신 것 같은데요. 제게도 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구요

파란여우 2005-09-2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다는 엄살이 저 보다 훨 심하십니다 선배님!!!

이누아 2005-09-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혼수로 책 100권을 읽어오시려고 시도하신 걸 보면 가족분도 보통 분이 아니신 듯한데 함께 시간을 내서 공부하세요. 신랑은 아침마다 108배 하면서 혼자 공부하지만 전 친정 오빠랑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 가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 게 힘이 되고, 즐겁더라구요. "시간을 내어서" 함께 하세요. 일단 마음을 내셨으니 조만간 패밀리 도통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혜덕화 2005-09-2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란 인연이 더 이상 묶임이 아닌, 인생의 좋은 도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부럽네요. 아직은 아이들에 묶여 있어서......._()_

니르바나 2005-09-2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부끄럽습니다. 아직 부부라는 인연에 묶이어 도반으로 까지 보고 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녀들과의 연결이 수행이 도움은 되지 않을까요. ㅎㅎ

니르바나 2005-09-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수행가족이시군요.
학창시절 나누신 오누이간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간의 대화가 반목과 듣는 귀 없음이 다반사인 요즘 세상에서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헤아려주시는
혜안 있으신 오빠를 두신 이누아님은
참으로 복받은 분이란 생각을 오래도록 했습니다.

니르바나 2005-09-2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의 엄살을 따라잡으려면 신발벗고 뛰어야 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후배님 ㅎㅎ

니르바나 2005-09-2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이야말로 알라딘의 지존으로 도통하신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모든 알라디너의 마음을 샅샅이 파악하고 계시잖아요.
이게 도사의 덕목 아니것습니까. ㅎㅎㅎ

니르바나 2005-09-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반가와서 달려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공자의 인생삼락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이 어찌 즐거울쏘냐~
취향탓을 하면 안되겠지만 제 아내는 총 칼이 나오고 피가 보이는 영화는 싫어하니
사실 같이 볼 만한 영화가 몇 안되더군요. 그래도 함께 감상해보도록 힘써야겠죠.

니르바나 2005-09-2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37 님, 오타신고 감사합니다.

니르바나 2005-09-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9:47 님, 수행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그린 기록을 보면 다양한 풍경이지만,
딱 한가지 그것은 붙잡은 말뚝을 놓지 않고 세사에 끄달리지 않는 고집이었습니다.
마치 아이가 등짝에 착 달라붙은 모습처럼이요.
오래 그러고 있으면 아이를 잃어버리고 한 몸이 되는 경험을 하지 않으셨나요.
화두가 되었건 염불이 되었건 이런 지극정성으로,
마치 아이를 업은 모습으로 가시다 보면 두분뜨고 세상을 보시게 되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입니다.

2005-09-23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3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9-2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48님,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쁘군요.
함께 좋은 가을시간 보내세요.
 

                 

 

이런 책들을 사들이는 일은 참 민망할 뿐 아니라,

이게 또 정말 웃끼는 짓이란 생각까지 든다.

 

중국 당나라 때 이야기라면 <唐詩全書>로 가능한 일이었고,

요절이라 안타까운 기형도 시인이라면  <기형도전집>이 마땅한 모습이었다. 

 

황우석박사님 덕분에 가까운 시일에 평균 수명 100세가 꿈만이 아닌데

새파랗게 젊은 현업시인들이 시전집을 내고 있으니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소도 웃을 일이다.

편의주의도 이런 편의주의가 없다.

 

소월과 미당쯤 되야 시인이라 인정해주고,

과연 우리 나라에 시인이 그리 많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가지고 산 적이 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같은 게으른 자를 위해서 천만다행한 일이다.

이런 책을 뒤적이며 시 읽는 시늉을 하며 산다. 나는

 



 

                                       몰운대행(沒雲臺行) 5

                                                                    -황 동 규-

 

몰운대는 꽃가루 하나가 강물 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엿보이는 그

런 고요한 절벽이었습니다. 그 끝에서 저녁이 깊어가는 것도 잊고

앉아 있었습니다.

 새가 하나 날다가 고개 돌려 수상타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습니

. 모기들이 이따금씩 쿡쿡 침을 놓았습니다.

 (날것이니 침을 놓치!)

 온몸이 젖어 앉아 있었습니다.

 도무지 혼자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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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5-09-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십니다. 시와는 거리가 먼 저로서는 그저 찬탄할 따름입니다요(-.-;).

2005-09-15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1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9-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와는 거리가 멀어요. 근데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인들이 시전집을 내는 건 좀...

파란여우 2005-09-1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들이 새파랗게 젊은편은 아니지만....
시전집을 내신다는건 저도 좀 거시기한 기분이 드는군요...
알라디너들도 다 함께 시전집을 내면 잘 팔릴까요?
헛소리하고 갑니다.

니르바나 2005-09-16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표 리뷰전집을 출간하시면 대박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파란여우님도 헛소리 하실 때가 다 있으신가요.

니르바나 2005-09-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세계의 르네상스인 부리님,
부리작품전집을 출판하자고 조르면 어떻하지요.

니르바나 2005-09-1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42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라고 니르바나도 인사드립니다.

니르바나 2005-09-1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戶庭無塵 님, 왜 이러십니까.
양의 동서로 해박하시고 시공또한 내집처럼 넘나드시는 분이요.
불쌍한 것은 폭탄세례전에 님의 서재 모습을 구경 못한 신참 알라디너들이지요.
ㅎㅎ


2005-09-20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1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가 나에게 지금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리라.

"고독의 반추"

누가 나에게 지금 갖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리라.

"고독의 반추"

누가 나에게 지금 훔치고 싶은 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리라.

"고독의 반추"

 

누가 나에게 출판하고 싶은 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리라.

"윤오영 수필문학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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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1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의 반추...
니르바나의 고독
그리고 반추....
가을이 절반쯤 온 걸까요? 나뭇잎 색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답니다.^^

stella.K 2005-09-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의 반추란 책 알라딘에선 검색이 안되는데요? 저 윤오영라는 분 대단한가 봐요.^^  

니르바나 2005-09-1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이 비 그치면 가을의 절반은 아니래도 초입은 넘어서지 않겠어요.
이태준과 김용준의 수필을 좋아하시는 파란여우님.

니르바나 2005-09-14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고독의 반추는 중고서점에서도 고가에 거래되는 명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오영선생의 수필은 일품이지요.

2005-09-14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왕길환 기자 = "무조건 말을 많이 한다. 누구든 언어를 활용할 상대가 있으면 자신의 표현이 문법적으로 정확하든 그렇지 않든 개의치 않고 말을 한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발음이나 문법이 틀리는 것은 전혀 창피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할까 염려하는 두려움의 극복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라틴어, 러시아어 등 8개국어에 능통한 뉴질랜드 동포학생 임지현(16.11학년) 양이 공개한 언어 습득 첫번째 노하우이다.

12일 동포신문 뉴질랜드 타임스에 따르면 임 양은 최근 오클랜드 프랑스문화원 이 주최한 2005 프랑스어 말하기 대회에서 경쟁자 100명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어 말하기대회에서 수상했고, 중학교 때 스페인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임 양이 전한 두 번째 비결은 글쓰는 습관. 그는 "시도 좋고 동화도 좋다. 매일 같이 다른 언어로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모르는 것은 담당교사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한다. 담당교사를 귀찮게 하면 할수록 내 언어 능력은 향상된다"고 강조한다.

언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익히는 것이 세 번째 노하우. 그저 말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공부해 문화의 특징을 발견하면 언어는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그는 배우고 있는 언어 모두를 끊임없이 사용할 것도 주문한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매주 요일별로 언어 활용 계획표를 만들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그리고 계속 연습해야 하며, 때로는 기분에 따라 다른 언어를 말하면서 즐기길 것을 권장한다.

끝으로 자신만의 언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집안의 모든 출입구에 매일 같이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붙여놓고 하루 종일 들락거리며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한다. 답을 찾아내기 전까지는 방안으로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으며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7세 때 책장에서 꺼내든 아빠의 일본어책을 스스로 공부해가며 옆집 일본인 부인과 첫 일본어 대화를 시작했다는 임 양은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를 말하다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습성과 문화가 보인다"며 "프랑스어는 우아하고 예뻐 풍부한 문화적 역사가 언어에서 느껴지고, 스페인어 속에는 스페인 사람들의 밝고 경쾌한 인생, 사성(四聲)이 있는 중국어를 하다 보면 음악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중국 사람들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꿈인 임 양은 조만간 독일어와 이탈리아어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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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13 11:29   좋아요 0 | URL
모국어 배열도 잘 못하는 처지라 별로 부럽지는 않아요
사실은 신통하고 부러워한다는^^

니르바나 2005-09-14 00:57   좋아요 0 | URL
야무진 파란여우님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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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2005-09-07 22:06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

stella.K 2005-09-07 22:21   좋아요 0 | URL
누구시더라...?

파란여우 2005-09-07 23:07   좋아요 0 | URL
슈테판 여사님 오랜만입니다.
그러니까 저 꼬맹이가 아가시인지 아가씨인지의 아들.
요샌 여사님은 뭐 하신대요? 내조만 하십니까?

니르바나 2005-09-11 15:06   좋아요 0 | URL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니르바나 2005-09-11 15:00   좋아요 0 | URL
안드레 애거시의 부인 슈테피 그라프(오른쪽)와 아들 제이든 질입니다.
아들이 나중에 커서 테니스 선수가 된다면 얼마나 잘할런지 궁금합니다.
엄마의 냉정한 판단력이 아빠의 지구력과 합쳐진다면 상상을 초월하겠죠.
이번 US 오픈 결승전에서 페더러에게 과연 이길 수 있나 모르지만
20초반 선수들이 판치는 세계에서 그 나이에 참 대단하단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니르바나 2005-09-11 15:07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부부가 adidas 모델로 통일되었군요.
얼마전 이 선수가 늙어 광고 효용가치가 없어서 NIKE에서 팽했다해서 말이 있었는데,
상품마케팅은 매우 어려운 과제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