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미에 가졌어도 벌써 가지고 있을 법한 책이 이름도 근사한 '중세의 가을'이다.

허나 인연이 안 닿는 지 위의 하드 커버판이 나오고  값 비싼 댓가(?)를 치르고서야  겨우

오늘에야 소장도서목록에 올리게 되었다.

알라디너들의 서재를 공개한 지난 번 이벤트에서도 이 책이 가장 눈에 오래 남았다.

님들이 좋다고 하는데 내가 찾는 서점에 있는  책은 언제나 먼지를 뒤집어쓰고서 투정중일 뿐이었다.

친구도 아니고, 포도주도 아닌 담에야...

내가 아무리 책에 걸신들린 놈이지만 몇 번이고 손사래를 치고 말았는데

얼마 전 신문에 서평나가는 것을 보고서 이제는 새 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점쾌를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예감이 적중하여 오늘에사 중세로의 길을 하나 마련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제목에 걸맞게 깊어가는 가을에, 진짜 짧은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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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0-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셨군요. 축하해요. 저도 사고 싶기는 한데 다 읽을 자신이 없어 그냥 바라 보고만 있네요.^^

니르바나 2004-10-14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망사모 아시나요.
제가 페이퍼로 조만간 쓸테니 기대하세요. 스텔라님

책을 사랑하는 많은 방법중에 마치 애인을 만난 것처럼 쓰다듬고, 살펴보고,
체취를 느끼기 위해 코를 벌름거리고, 나중에는 옷을 벗기듯 한 장씩 그냥 일별하며
넘겨 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책과의 사랑이 깊어지고요.

stella.K 2004-10-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네요. 근데 저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닌 듯...책망사모 기대되는데요.^^
 

 

많은 이들이 자기가 태어난 날을 가르켜

"나 오늘 귀 빠진날이야"하는 것을 왕왕 듣게 되고 있소이다.

이 말은 잘못 아시는 말씀임을 어버이날을 맞아 지적하고

경책하고자 하오이다.

귀가 빠진날이 아니라 기(氣)가 빠진날이올시다.


그럼 누구의 기가 빠진날일까요?

그것은 낳아주신 아버지의 기가 빠졌으며

그 나를 몸속에서 길러 오늘 탄생케 하신 어머니의

氣가 오늘 빠진 날인 것이 이올시다.



따라서 기가 빠진 나를 축하하고 잘 대접하여주기를

바란다면 전도된 생각이 아니겠소이까?



그러므로 오늘은 이렇게 나를 나아주셔서 이렇게 인생의

희로애락을 체험 할 수 있게 하여주신 부모님을 찾아

그 고마움을 표현하며 깊은 恩愛의 마음으로 성의껏

효봉(孝奉)하시기를 당부하는바 올시다.

부모님께 불효한자가 자손에게 효도를 받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 하는것 보다 더 어려운 것임을 반드시

아시기를 당부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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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뛰는 사이에 행복이 마음에 가득차 오릅니다.

마음이 갈라지고, 몸이 갈라지고, 주민등록이 갈라지는 일은 이들 앞에 없을 것입니다.

같은 방향을 향하여 달리다보면 숨이 차 오르듯 사랑도 그 만큼 차오를 것입니다.

그렇다고 헬스클럽에서 모니터만 바라다 보지 말고요.

걷거나 뛰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보세요, 뛰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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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1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혼자서도 매일 뜁니다 ^^;
같이 뛰는 분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니르바나 2004-10-1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 사실은 윗글 끝머리에 이런 글을 달다가 지웠습니다.
'혹 솔로들이 달리다보면 자주 보는 얼굴이 생길 지 모릅니다.
인연이 닿아서 인사라도 나누게 되고, 천생의 배필이 될 지 어찌 알겠습니까?
일단 거리를 달리는 솔로들은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니 결혼하면 가정도
그렇듯 잘 경영할 것 입니다. 한번 나서보세요.'

비로그인 2004-10-1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__-

저도 희망사항입니다;;
 

나는 무엇인가? 참말로 사람은 무엇인가?

이 몸뚱이가 나라면 이 몸이 수십조의 세포로 이루어져
이 순간에도 나의 허락없이 생멸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나라고 생각하는 몸뚱이의 말을 듣지않고
제멋대로 나고 죽는 세포라는 무정물의 총합인 것이다.

만약 이 몸이 나라고 하면
사지를 자르거나 장기를 이식할 경우 죽어야 마땅한 이치다.
그러므로 이 몸뚱아리는 참나가 될 수 없다.

눈에, 귀에, 혀에 나아가 몸뚱이에는 자체 슬기, 자체 지혜, 곧
자체 성품이 없기 때문에 보거나 듣거나 맛보거나 하지 못한다.

눈은 거울 같은 역할을 하나 거울은 지혜가 없기 때문에
내 얼굴을 비춰도 나를 모르는 것과 같다.

그러면 보고 듣고 알고를 아는 것은 누구인가?
이것이 참나입니다.
이 마음자리를 아는 것을 견성이라 하며 부처 자리입니다.

온갖 삼라만상이 여기서 나며 여기서 죽는다.
바로 온누리가 참나이고 참나가 있기에 삼라만상이 벌어진다.
내가 한입으로 허공을 삼켰으니
허공이 내몸이요 내몸이 허공이다.

욕계, 색계, 무색계, 천당, 지옥이 다 허공속의 작용이다.
따라서 참나를 찾으려면 이 육신을 버려야 한다.
색성향미촉법이 없는 그 자리가 허공과 한자리이다.
이 진리를 깨치면 부처가 된다.

석가모니불은 ‘만약 모든 모습(相)을 비상(非相)으로 보면 즉시
여래(如來)를 보리라’ 한 말씀은 천기를 누설한 것이다.

이 허망한 육신이 나가 아니고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
자리가 참나라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육신을 버리고,
지식이나 관념을 마음자리에 두지 말아야 진리를 깨달을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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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2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12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4-10-1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생각해 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꼬마요정님의 신심이 더욱 돈독하셔서 사바세계에 부처님의 자비심을 펼쳐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몸을 우주로 뻗어나가는 빛으로 가득 찬 것으로
마음에 그리는 것이다. 몸을 무한한 것으로 그려
보는 일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
그것은 마음의 집착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이 병에서 고침받음인가?
‘나’와 ‘내 것’ 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남이다.
-유 마 경-

뒤섞여 이루어진 모든 현상들에
‘자아’ 가 없음을 너의 지혜로 네가 깨닫는다면,
어떤 고통도 네 마음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움켜잡음에서 오는 모든 고통을 끊어
버리는 바른 길이다.
나는 없다.
나는 있다.
그래서 나는 있다시 없고, 없다시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항상 똑같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다가
아프거나 커다란 사건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나서야 육체의 임시성을 깨닫는다.
고정된 불변체로 보고 이 견해에 매달려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에고라는 괴물이다.

이것이 우리의 정신적인 질병 뿐 아니라 육체도병들게 한다.

지구의 움직임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지구가 서있는 것이 아닌 것 처럼 태어나서부터
서서히 늙고 사라지는 그래서 어린이처럼 빨리 변하지 않아서 죽지 않을 것 처럼 生을 대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경허스님은 문틈으로 천리마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으로 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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