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어머니와 식탁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시간에는

KBS Classic FM 방송에서 음악평론가 최은규씨가 진행하는 <FM실황음악>을 듣게 됩니다.

출력이 약해서인가 아니면 주파수를 방해하는 요인이 많아서인가는 모르지만

KBS Classic FM 라디오 방송을 선명하게 듣는 것은 이 방송을 듣는 많은 애청자들도 애를 먹어서

심지어 따로 안테나를 구입해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열성 애청자들도 있는 모양인데

저희 집 주방에 달려있는 저가의 라디오 수신기는 웬일인지 잡음이 없는 맑은 음악 소리를 내주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FM실황음악>은 연주회의 거의 전곡을 들려줘서 다른 프로그램이 일부 악장이나 특정곡만 들려주는 것과 차별을 둡니다.

그간 막심 벤게로프는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FM실황음악>을 듣다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소리에 취해서

올 연말을 보내며 들을 음반으로 선택하고 구입하였습니다.

낱장으로 연주가의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저는 COMPLETE가 붙은 이런 전집이 좋아요.

굳이 많은 음반중에 한장만 골라보라고 하면 이 음반을 선택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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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22: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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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19: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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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 소리 없이 새로 바른 창문에 오시다. 풀벌레 소리에 시냇

물도 숨을 죽이는가.

 이 맑음과 고요를 어디서 누릴 수 있으리. 차오르는 맑은 복에

감사 감사하다."


스님은 가을 밤 창가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자연이 주는 청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차가 밀리는 귀성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스님의 글을 읽자니 도시 빌딩과 아파트 숲 사이로 숨어버린 둥근 달이 마음속으로 차오릅니다.




     


"하느님도 마음속으로는 음식을 위아래 없이 풍족히 나누어

먹고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교회들이

좀 자그만하면 그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싶어요. 교회들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모든 것이 형식적으로 흐르게 된 것 같아요."(박완서의 말)


"그래요.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이 항상 중요한 거예요.

그 알맹이만 있으면 껍질은 자연히 생겨나는 거예요."(피천득의 말)


절이나 교회 할 것 없이 도그마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리로 조직과 건물을 키웠는지는 모르지만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에겐 죄를 만들어 씌우기 십상이니까요.


중세이래, 바른말하는 멀쩡한 사람들을 화형시킨 것도 교리라는 칼을 든 종교권력자였고

진리를 말하는 자연과학자들에게 거짓말하라고 강요한 것도 그들입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나아졌나요.

말로는 예수 부처 마호메트를 달고 살지만 제 눈에는 어찌 장삿속으로만 보입니다.

심지어 사랑과 평화의 화신이신 이 분들의 이름을 팔아 전쟁을 일으킵니다.

종교는 종교일 뿐이고, 종교지도자는 종교지도자일 뿐입니다.

자기를 바로 알고 저들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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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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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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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2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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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0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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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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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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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좋아해서 여러번 선물로 드린 적이 있습니다.

몇해 전에는 알라딘 서재에서 알게 된 분에게 원서를 선물받은 때도 있구요.

그래서 월든 장식이 들어간 엽서와 노트를 구입하고, 알라딘굿즈로 나온 매트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을 맞이해서 벌리는 알라딘 장터(?) 9월특별선물 세계문학머그에 

월든 이름을 한 2개의 머그가 알라딘 사은품으로 소개되고 있어 

책 <월든>만큼이나 손 가까이 두고 커피잔으로 이용할 요량으로 구했는데

알라딘에서 올린 사진은 그냥 사진빨일 뿐 머그 재질이 영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머그 바닥을 손바닥으로 한번 쓰윽 훑어보면 느낌이 옵니다. 


지금도 책 사은품으로 받아 여러 종류의 머그잔을 돌려가며 이용하지만 

솔직히 이번 제품은 그중 중하 수준 내지 하급 재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알라딘은 무늬 디자인만 요란하게 프린팅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지 말고 

머그컵 본연의 도자기 재질의 품질을 높여 주길 바랍니다.


벌써 1차분이 매진되어 다시 제작에 들어가니 

지금 주문해도 나중에 배송된다고 광고를 하며 구매를 유도하던데

그동안 쌓은 알라딘굿즈의 명성을 훼손하지말고 웬만하면 이런 제품은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서인가 이번에는 잔뜩 품목만 늘어나 현품 사진은 몇장없고 디자인 그림으로 품목 소개를 대체했네요.

자세히 보니 사진도 쫌 싼티가 묻어나네요.

별점으로 평가하라면 별한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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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15: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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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06: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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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저 세상으로 돌아가신지 15년이 지난 이문구작가님의 책 <관촌수필>이

문지클래식이란 새 이름을  달고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보이는 서가에 이미 두권이 꽂혀 있고 책장에 숨어 있는게 서너권쯤 될 듯 싶지만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소설 가운데  항상 첫자리를 차지하는 책이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경건한 마음으로 새로 개정된 책 <관촌수필>을 주문하였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소설가, 시인이라도 세월앞에 장사가 없게 마련이라서 

작가가 유명을 달리하면 마지막으로 선풍을 일으키고는 급격하게 독자들의 관심에서 사라지는 법.

그때 부터 50년, 100년을 살아남으면 고전, The Great Books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쉼없이 찾아오는 새 애인(?)들에게 버림받아 쓸쓸하게 독자들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겠지요.


저는 아직도 <관촌수필>을 처음 읽었을 때 받았던 감동이 생생합니다.

그 시대 상황 속에서 맡았던 공기 냄새도 느껴지구요.

여러분께서 사랑하는 소설은 무엇입니까?



 

이 문 구 작품목록

 

 

 

 (야훼의 무곡)

다갈라 불망비

백결

형제

이풍헌

생존허가원

부동행

지혈

두더지

김탁보전

담배 한 대

간이역

이삭

가을소리

백의

몽금포타령

덤으로 주고받기

장난감 풍선

이 풍진 세상을

암소

매화 옛 등걸

그때는 옛날

못난 돼지

떠나야 할 사람

/장한몽

추야장 秋夜長

해벽 海壁

이풍헌 李風憲

금모랫빛

다가오는 소리

임자수록 壬子隨綠

낙양산책 落陽散策

만고강산 萬古江山

그가 말했듯

그럴 수 없음

우산도 없이

초부

만추

새로 생긴 곳

낚시터 큰애기

죽으면서

백면서생

그전 애인

빈 산에 둥근달

/오자룡

엉겅퀴 잎새

/관촌수필

//아픈 사랑이야기

//지금은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

소설 김주영

연애는 아무나 되나

남의 여자

곽산 기생 보름이

버드나무가 있는 풍경

이모연의

//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못허나

안개낀 마포종점

//박용래일대기

/우리동네

광화문 근처의 두 사내

(강변의 빈터)

//신동국여지승람 충남북편

/산너머 남촌

/그리고 기타 여러분

/다가오는 소리

//몸으로 살러 온 사내

//개구장이 산복이

/토정 이지함

/매월당 김시습

/유자소전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다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

//나는 남에게 누구인가

//줄반장 출신의 줄서기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까치둥지가 보이는 동네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그리운 이문구(추모문집)

 

.........................................................................................................................

 

이문구 선생님이 발표하신 작품목록입니다.

 

 

거의 연대순이며, 최근에 나온 전집과 전에 발간되었던 책을 뒤적이며 작성하였습니다.

 

 

앞에 기호가 없는 것이 단편소설이고,

/ 기호는 장편소설 또는 연작소설

//기호는 산문집 또는 동시집입니다.

( )는 미처 확인을 하지못한 작품입니다.

잘못 분류된 것도 있고, 누락된 작품도 있을 겁니다.

한 번 통독하려고 선생님의 책들을 찾아보며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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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9-1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관촌수필 마니아시군요.
그래서 책은 얼마만에 한 번씩 새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줘야 잊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책 디자인도 자꾸 바뀌기도 해서 책 좋아하는 사람들
그런거에 민감하잖아요.
이번에 문지에서 잘 나왔네요.
이러니까 저도 사고 싶은 맘이 동하긴 하지만
언제 읽을지 몰라 찜만해야겠습니다.ㅋ

니르바나 2018-09-11 04:18   좋아요 1 | URL
콕찝어서 말하자면 관촌수필 마니아 보다 이문구 마니아쯤 되겠습니다.
책은 새로운 표지나 하다못해 개정증보,
알라딘에서 잘 만드는 리커버 특별판 정도 만들어주어야 독자들이 주머니를 열지요.
이번에 문지에서 새로 나온 문지클래식 6권 모두 가지고 있지만
그중 딱 한권 <관촌수필>만 주문 넣은 것을 보니
스텔라님 말씀처럼 관촌수필 마니아인 것도 같네요.ㅎㅎㅎ

추신)
스텔라님을 힘들게 만든 올 여름 무더위가 물러가서 천만다행입니다.
좋은 시절입니다. 늘 행복하시길...^^

2018-09-10 15: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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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1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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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14: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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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14: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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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0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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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15: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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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00: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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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11: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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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 작가의 소설  <國手>가 출간되었습니다.

소설 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國手事典>과 함께 무려 23년만에 완간되었습니다.

國手 1권 1쇄본이 세상에 나온 것이 20세기말 1995년 3월 30일 발행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해 3,4월에 출판된 國手 네 권을 구입해서 읽다읽다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4권까지가 소설 전권이 아니라하니 전부 출판되면 그때 제대로 읽어보자고 내심 핑계를 대고 있었지만

실은 소설을 읽다보면 분명히 우리가 읽고 쓰는 순 우리 말,글인데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마다 말뜻을 해설한 내용을 찾아보며 읽자니 소설읽기 진도가 안나가고

뜻을 어림짐작하고 대충 읽자니 너무 찜찜한 기분이었습니다. 

소설읽기 자체가 제대로 안되는 지경이었으니까요.

김성동 작가의 책들을 거의 다 사들이고 또 읽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작년에 돌아가신 박상륭선생의 소설<칠조어론>을 처음  펼쳐 들었을 때 느낌이었지요.

 

이번에 <國手>가 완간되면서 소설에 담긴 우리 말뜻은

가까운 미래에 남북한이 통일되면 우리가 사용해야 할 

겨레말이라는데 보다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말 글이 일제에 의해 오염되었고 이후 주류가 된 어용학자, 문인들에 의해

크게 잘못 쓰여지고 있음을 지적하셨던 이오덕선생님의

저서 <우리글 바로쓰기>, <우리문장쓰기>를 읽으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민족이 터전인 영토가 없으면 국가의 형태로 존재할 수 없지만 민족문화의 영토인 말과 글이 없다해도

또한 국가의 형태가 존립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말글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김성동 작가의 소설<國手>가 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쓸데 없는 걱정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책값 좀 아끼려고 國手事典과 개정판 5권만 구입하려고 했더니

1권부터 376쪽으로 증면되었더군요. (참고로 초판본 1권은 287쪽)

이에 대해 솔출판사에 전화해서 자세한 내용을 문의해 본다고 하면서 매일 깜빡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 개정판과 교환해주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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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7-3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얼마만의 글입니까?
반가움에 냉큼 달려와 읽었습니다.
그런데 왜 쓰잘데기 없는 걱정입니까?
니르바나님 걱정은 거의 국어학자 수준이신데요?ㅋ
전 그렇게까지 생각 못했습니다.ㅠ

전 이 소설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개정판 나온 걸 처음 알았습니다.
마침 예인에 관한 소설 같아 급관심이 가더군요.
저도 책값 좀 아낄까 싶어 모처에서 1권 이벤트 한다길래
응모할까 하다 그만 뒀습니다.
시기적으로 너무 안 좋더라구요. 받으면 2주 안에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너무 더워서 자신이 없던 거죠.
그런데 니르바나님 글을 읽으니 이걸 읽는 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겠어요.ㅠ

너무너무 덥습니다.
어찌 지내시는지요?
아무리 더워도 여름은 곧 지나갈 겁니다.
그때까지 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니르바나 2018-08-01 19:32   좋아요 1 | URL
니르바나의 존귀한 알라딘 벗,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어찌 지내시냐고 제가 더 묻고 싶습니다.
사람많은 곳에서 사시다보니 차량, 에어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스텔라님께 알라딘서재 초장기부터 항상 여일하시어서 참 무던하신 분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 이미륵선생의 작품명이기도한 무던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어서 였지요.
그래서 스텔라님이라면 이쯤되는 더위도 잘 이겨내시고 또 언제 그랬냐싶게 여름이 비껴갈 것 같습니다.
생각같아선 시원한 빙수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은 제 마음 잘 아시지요.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스텔라님께 영원히 목 마르지 않은 생수를 마음으로 전해 드립니다.

언제라도 시간을 내서 이 소설을 읽기만 하시면
저자이신 스텔라님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리뷰를 쓰시리라 믿습니다.
지금껏 하신 것 처럼이요.

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 조심하시라고 오랫만에 안부인사 드렸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