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 소리 없이 새로 바른 창문에 오시다. 풀벌레 소리에 시냇

물도 숨을 죽이는가.

 이 맑음과 고요를 어디서 누릴 수 있으리. 차오르는 맑은 복에

감사 감사하다."


스님은 가을 밤 창가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자연이 주는 청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생각하면 차가 밀리는 귀성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스님의 글을 읽자니 도시 빌딩과 아파트 숲 사이로 숨어버린 둥근 달이 마음속으로 차오릅니다.




     


"하느님도 마음속으로는 음식을 위아래 없이 풍족히 나누어

먹고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교회들이

좀 자그만하면 그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싶어요. 교회들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모든 것이 형식적으로 흐르게 된 것 같아요."(박완서의 말)


"그래요.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이 항상 중요한 거예요.

그 알맹이만 있으면 껍질은 자연히 생겨나는 거예요."(피천득의 말)


절이나 교회 할 것 없이 도그마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리로 조직과 건물을 키웠는지는 모르지만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에겐 죄를 만들어 씌우기 십상이니까요.


중세이래, 바른말하는 멀쩡한 사람들을 화형시킨 것도 교리라는 칼을 든 종교권력자였고

진리를 말하는 자연과학자들에게 거짓말하라고 강요한 것도 그들입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나아졌나요.

말로는 예수 부처 마호메트를 달고 살지만 제 눈에는 어찌 장삿속으로만 보입니다.

심지어 사랑과 평화의 화신이신 이 분들의 이름을 팔아 전쟁을 일으킵니다.

종교는 종교일 뿐이고, 종교지도자는 종교지도자일 뿐입니다.

자기를 바로 알고 저들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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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좋아해서 여러번 선물로 드린 적이 있습니다.

몇해 전에는 알라딘 서재에서 알게 된 분에게 원서를 선물받은 때도 있구요.

그래서 월든 장식이 들어간 엽서와 노트를 구입하고, 알라딘굿즈로 나온 매트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을 맞이해서 벌리는 알라딘 장터(?) 9월특별선물 세계문학머그에 

월든 이름을 한 2개의 머그가 알라딘 사은품으로 소개되고 있어 

책 <월든>만큼이나 손 가까이 두고 커피잔으로 이용할 요량으로 구했는데

알라딘에서 올린 사진은 그냥 사진빨일 뿐 머그 재질이 영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머그 바닥을 손바닥으로 한번 쓰윽 훑어보면 느낌이 옵니다. 


지금도 책 사은품으로 받아 여러 종류의 머그잔을 돌려가며 이용하지만 

솔직히 이번 제품은 그중 중하 수준 내지 하급 재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알라딘은 무늬 디자인만 요란하게 프린팅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지 말고 

머그컵 본연의 도자기 재질의 품질을 높여 주길 바랍니다.


벌써 1차분이 매진되어 다시 제작에 들어가니 

지금 주문해도 나중에 배송된다고 광고를 하며 구매를 유도하던데

그동안 쌓은 알라딘굿즈의 명성을 훼손하지말고 웬만하면 이런 제품은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서인가 이번에는 잔뜩 품목만 늘어나 현품 사진은 몇장없고 디자인 그림으로 품목 소개를 대체했네요.

자세히 보니 사진도 쫌 싼티가 묻어나네요.

별점으로 평가하라면 별한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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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초상이셨던 소설가 최인호 선생께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길없는 길로 가셨습니다.

생사가 나눠지는 슬픔을 담은 조곡으로 어떤 음악을 선택할까 고심하다가

알프레드 브렌델이 연주하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를 골랐습니다.

선생의 유쾌했던 말투, 경쾌했던 글투에 딱 어울리는 천진난만한 연주곡입니다.

 

 

삼가 최인호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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