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나가 책을 구입한 지 얼추 되겠구나 짐작하고 있었다.

 

연말도 다가오는데 올해는 도대체 얼마나 구입했는가 궁금해서

on-off라인 구입내역을 함께 남겨주는 교보싸이트를 확인해보니

지난 4월에 책을 산 이후에는 더 이상 서점에서 구입한 기록이 없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인가 서점에 들렀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마음에 드는 책을 못만났거나, 만났다해도 할인율을 감안해 제목만 적어와

온라인서점을 이용하였을 것이다.

 

대단히 감사하게 여길만해서 이전에 페이퍼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도서판매에 관한 새로운 규정은 책구입에 있어서 잃었던 이성을 되찾아 주었고

그 여파로 내 은행잔고의 숫자를 빠른속도로 키워주고 있다.

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

 

그런데 어제 오늘 연달아 시외버스터미널에 볼 일이 있어

아래층에 있는대형서점을 방문했는데

이유는 단하나 새로나온 <김학철평전>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김학철 선생님,

 

아주 오래 전 <격정시대>(풀빛)가 해적판으로 저자 동의도 없이 출판되었을 때 부터

감동을 먹어 이후 출판된 선생의 저작물들을 빠짐없이 찾아 읽곤했다. 

몇해 전 선생이 돌아가시고 창작과 비평사에서 전집으로 출간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평전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해방이후 우리 현대사에선 유사 공산주의자, 민주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고

오히려 인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선생같은 순정한 분들은 이리저리 치이며

뼛골에 恨만 사무치게 만들었다.

 

민주화 이후 아주 오랜만에 서울을 방문해 보성 후배인 소설가 조정래씨를 만나

인터뷰하던 기억이 난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그중 가장 기억이 남은 것 하나.

 

선생을 대접한다 해서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셨지만

정작 맛있게 드신 것은 대학로에서 먹었던 컵라면이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제 더 이상 컵라면을 드실 수 없는 세상으로 가셨지만

내게 맛있는 컵라면은 오로지 김학철선생님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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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12-0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교보는 없어도 여기 알라딘은 얼마전에 사셨잖아요. 제가 다 아는데...!ㅋㅋ
그러고 보니 저도 제가 볼 책을 사 본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니르바나 2007-12-03 11:03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제가 쓴 페이퍼 자세히 안 읽으셨죠.ㅎㅎ
서점에 나가 구입한 지 오래되었다고 적었는데요.

물론 알라딘에서 지금도 책을 구입하고 있지만 법 개정후
현저하게, 아주 현저하게 책 구매가 줄어들었지요.
제가 아직 플래티넘 회원이고 해서 주는 쿠폰 사용을 위한 정도니까요.
아시는 것도 그런 용도의 구매였구요.

알라딘뿐 아니라 요즘은 순례차원이었던 온라인서점 싸이트 자체를
잘 열어보지 않고 있으니까요.
속된 말로 그동안 "많이 묵었다 아이가"지요.

반가워요!
12월에 스텔라님께 드리는 니르바나의 안부인사입니다.^^

stella.K 2007-12-0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니르바나님! 많이 묵으셨습니까? ㅎㅎ 재밌어요.
사실 저도 오프에서 산 적이 거의 없어요. 지금 쌓아 놓은 책을 소화해 내야하기 때문에...
그래도 이달 말쯤 그럴 듯한 이유 하나 만들어서 또 질러볼까 생각 중이어요. 이를테면 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 한 해 동안 비록 표나게 잘 살았던 것마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 받을만 하지 않은가? 자축하는 거죠 뭐.흐흐.

니르바나 2007-12-04 11:3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스텔라님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세요.
표나게 잘 산 사람들이야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받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보상받기 십상이잖아요.
비록 표는 나지 않았지만 잘 사신 스텔라님,
자축하는 의미로 자신에게 상 드리세요. 꼬~옥^^

2007-12-0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6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6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6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품 정보를 보관함에 넣을 때는 당장 꼭 필요치는 않으나 

쏟아져 나오는 산더미 같은 정보속으로 사라지지 말라고 일단 거둬 두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요불급한  물껀인 셈이다.

 

최근 많이 정리된 내 보관함에는 이런 놈들이 몇 개 있는데

              

전에 서점에서 실물을 만져보기도 하고,

알라딘싸이트에 상품이 있을 땐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일시품절이면 또 입고되겠거니하고 만 셈이다.

그러나 이내 품절로 그 내용이 바뀌고 나면

그때부터 구매하고야 말겠다는 전의가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집에는 다른 종류의 아함경이 두가지나 더 있고,

도서관에서 확인해 본 바로는 뭐 별 것 아닌 듯 싶은데도

빨간 글씨로 '품절'을 보면

흡사 스페인 투우가 투우사가 흔드는 붉은 망토를 보고 달려드는 기분이다.

 

이상은 오늘 새벽녁에 일어나  재클린 뒤 프레 - EMI 녹음 전집 (17CDs) 에 붙은

품절표시를 보고나서 한 객쩍은 생각이다.

아직까지 품절표시를 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과 거의 진배없는 협박문구를 단 놈이 있는데

조만간 붙을 품절표시를 볼 일이 그래서 조금은 두렵다.

 
[조기에 품절될 수 있으니 서둘러 주십시오.]
전 세계 5,000세트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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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2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7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7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의 출간 사실을 광고하는 이전 '자세히 보기' 화면(지금 화면과 구별)을 보고

예약주문을 넣으며 마음에 걸린 것은 딱 두 가지였다.

총 1,323페이지에 달하는 책 모습이 반양장인 것과,

책을 만든 '생각의 나무'라는 출판사에 관한 선입견이었다.

 

말도 많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그러나 이번 출판물을 실물대조하고 보니,

이전에 예약주문하여 받았던 실망감과 달리 드물게 책이 마음에 든다.

두꺼운 분량의 책에 맞게 책 광고 화면과는 달리 양장본이고,

중간에 있는 수 많은 화보 설명이 책을 읽는 수고를 한결 덜어줄 것 같다.

 

시꺼먼 표지 속의 작가의 얼굴 '옆면 사진'과 다르게

뒷면에 있는 돋을 새김한 '커리커쳐'를 쓰다듬으며 책을 받자마자 든 감상을  몇 자 적어본다.

 

그러므로 이 글은 전적으로 책을 사랑하는 알라딘 서재인에게 권하는 榜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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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3-2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히 당기지만 지금은 자제기간중인지라. 음. 일단 보관함에.

비로그인 2007-03-24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표지 보니까 참 맘에 드는데요 ^^
비오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주말 내내 평안이 가득하시길...

니르바나 2007-08-13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은 책 구입하는 것이 자제가 가능하시군요.
저는 구입할 여력이 없어서 포기하냐, 그도 아니면 빚내서 사재기냐 하고
사생 아니 양자결판을 내거든요.^^
심히 부끄럽습니다.

니르바나 2007-03-2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비가 은혜처럼 내리는 토요일입니다.
체셔님께 주님이 열어주시는 하늘의 교향악인 셈이지요.
부디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로드무비 2007-03-2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누릅니다.
장바구니에 제대로 담길지 모르겄어유.^^

니르바나 2007-03-2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이 책을 잘 소개하신 로쟈님이나 나귀님에게나 적당할 땡스투를
이리 공개적으로 눌러주시니 심히 감사합니다.^^
 

쎅시한 Robert Plant

Stairway To Heaven을 부르기 전 분명히 말했다.

희망에 대해 노래한다고.

 

내 젊은 날 말로만 알아먹던

Jimmy Page,  John Bonham,  John Paul Jones  모두모두 나와

신나게 열나게 연주한다.

 

모여라 !  한 판  잘~  놀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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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 다 읽고 나서 든 감상을 적었다면 좋았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60강으로 예정된 EBS 인터넷 강의 중 기껏 5강을 보고 느낀 내 생각은 이렇다.

 

처음 국내에 소개된 김용옥식 사고(그의 말로는 사상이다)에 한마디로 말해 뻑가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도올 김용옥 이름으로 출간된 거개의 책을 읽은 나름으로 살펴보니 점점 동어반복과 같은

구태때문에 비교적 근자에 들어 출판된 책은 구입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풍성한 말잔치로 이벤트를 벌이는 '요한복음강의'를 보고나서

알라딘 서재발 품평을 보고 구입할까 망서렸던 바.

내린 결론은 이렇다. '사길 잘했다.'

 

이번 인터넷 강의와  그  교재로 삼은 두 권의 책을 두고 올린 예의 많은 댓글을 보면서 느낀 점.

한국사회가 언제 이렇게 유식해졌나 싶게 저자를 동네 강아지로 여기고 있었다.

과연 한국지성사에 그와 같이 노장사상과 불교사상 그리고 유교사상과 이번의 기독교사상을

회통할 수 있는 깊이와 넓이를 가진 저자가 있었는가 궁금하다.

거칠게 비난하기 전에 공부길을 반성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 중 한 분야의 박사는 수두룩하고, 소위 전문가들도 길게 줄서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두 발을 걸치는 일은 쉽게 용납치 못한다.

이게 다 밥그릇 싸움과 관련되어 있으니까.

 

강의에 대한 그의 탁월한 솜씨는

언젠가 보았던 사계의 전문가였던 한 분의 강의를 보고

조금 과장하면 이제는 외경의 대상으로 까지 나간다.

 

누가 언제 시작했는 지 기억에 없지만 방송이 대중교육 목적으로 국사를 강의하기 위해

당대의 최고 사학자를 불러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은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옮기는 일에 철저하게 실패했다.

왜냐하면 그 일 이후론 방송에서 사라졌으니까...

지식을 전달하는 일, 그것도 다중을 상대로 하여 강의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닌 모양이다.

 

이번 강의를 두고 교계에서는 그의 삼위일체 사상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모양이던데

나는 이 점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고 해서

도올을 괜찮은 물건으로 품평한 김경재 교수의 책을 들쳐본다.

이런 것이 내게는 언외의 소득이다.

 

 

<1> 나는 이렇게 믿고 생각한다

생명, 우주, 정신
하나님의 형상과 여래장
어린 양과 연꽃
에로스, 아가페, 카루나
시간와 영원
죽음과 영생
교회, 그 영광과 유혹
예언자와 제사장
신비체험과 섭리신앙
식탁, 노동, 성찬
성, 결혼, 가정
병역, 전쟁, 국가
만유 위에, 만유 안에, 만유를 통하여 계신 하나님

 

<2> 내가 영향받은 신학자와 사상가들

 
김재준과 함석헌
서남동과 유동식
칼 바르트
폴 틸리히
라인홀드 니버와 리처드 니버
떼이야르 드 샤르뎅과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디트리히 본회퍼
멀시아 엘리아데와 루돌프 오토
칼 구스타프 융
존 힉, 가다머, 토마스 쿤
노자와 혜능
마명과 원효
율곡, 수운, 해월

 

<3> 숨밭의 삶의 과정 이야기

 
유년, 소년시절
중고등학교 시절
회심과 신학에로의 소명
출가와 신학입문 수업기간
결혼, 첫 목회, 시련의 대학원시절
모교에 부름을 받음과 첫 유학
1980년대 한신 종합화, 그리고 두 번째 유학
1990년대, 새로운 21세기를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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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7-03-1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옥님의 강의는 저도 참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침없고 거칠긴 하지만 그의 강의는 어려운 철학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에너지만큼은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보관함으로 옮겨야겠네요. 아직은 그릇이 너무 작아 불교 공부만도 벅차서 다른 종교쪽은 넘겨다보지도 못하지만, 언젠가는 읽을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ntitheme 2007-03-12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한복음강해>를 사두고 아직 못읽고 있습니다. 전 도올에 대해선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는데 이번 강의의 내용은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 같더군요. 관련 기사는 많이 읽었지만 직접 제가 읽고 판단해야겠지요.

비연 2007-03-12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던데,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프레이야 2007-03-1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과 진리 안에서.. 담아갑니다.^^

stella.K 2007-03-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 읽어 봐서 이 사람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기독교계에서는 반발이 상당하더라구요. 누구는 김용옥이 성지순례를 재대로 하면 그런 강의 못할거라고도 하더군요. 신학에서 고등비평이 좀 문제가 되지요. 전 아직 그릇이 못 되어 당분간(?) 이 사람 책 읽는 것은 보류중입니다.

니르바나 2007-03-1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요즘은 그나마 많이 순화되었지만 도올 강의의 파격때문에
그간 많은 비난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험으론 그의 글과 강의를 듣다보면
다른 분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유와 힌트를 얻게 되더군요.
하늘아래 새 것이 없다고 분명히 피땀흘려 공부하고 얻은 생각이겠지만,
그의 지성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많이 헤매고 있을까 생각하며
과격의 언어를 접고 듣고 있습니다.
너나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원융이야말로 꼭 필요한 종교의 덕목이 아니겠어요.
한 번 들어 읽어보시라 권해드립니다.^^

니르바나 2007-03-1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ntitheme님, 반갑습니다.
이번 책의 출간 순서가 뒤바뀐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도 요한복음강해를 보는 중에 접어두고
기독교성서의 이해를 읽고 있습니다.
도올에 대해 좋지 못한 선입견이 있으시군요.
따지고 보면 도올에 대해 안티테마님처럼
저도 방향만 다른 선입견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이 기회에 제 소견을 말씀드리면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그저 마음에 드는 일점은 선택하고,
내 생각에 이건 아니다싶으면 그건 당신 생각이구료 하고 넘어가는 거지요.
어찌되었건 도올의 책을 통해 안티테마님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거야말로 언외의 소득 아닐까싶네요. ^^

니르바나 2007-03-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께는 30,000hit 를 축하드립니다.
20,000점 축하드린 것도 엊그제 일처럼 기억나는군요.
많은 서재인들의 관심이 계속되시길 빕니다.
저야 강권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비연님은 가까운 시일내 보실 것 같아요. 제 추측으론^^

니르바나 2007-03-1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이 책 참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세요.
그런데 알라딘에는 어찌 책의 목차가 빠졌네요.
제가 내용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니르바나 2007-03-1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맞아요.
아무래도 이번 강의를 준비하면서 너무 서두른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자가 오래 전부터
필생의 강의로 '요한복음강의'를 염두에 두었더라면
필히 기독교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성지순례를
먼저 하여야만 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스텔라님이 그릇이 못되다니요.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저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신학전문 고등비평가야 이런 대중을 상대로 하는 책이 필요하겠어요.
저같은 천학을 위해 마련된 책으로 사료됩니다.^^

열매 2007-03-19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읽다 사실확인차 댓글답니다. 제가 읽은 바로는--무슨책인지 당장 기억은 아나지만 방송에 나와 기독교에 대해 떠들때에도 자주 말했었는데--도올은 외국유학 당시 아내와 함께 이스라엘을 돌아다녔다고 하더군요. <금강경강해>에서는 도올은 20살쯤에 승려가 되고 싶어 행자승 노릇을 해봤다고 적기도 해서 그의 모험담은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하지만 성지순례운운하는 비판도 우습긴 마찬가지입니다. 공자강의할 때 예수의 탄생과 활동에 대해 팔레스타인지방의 지도를 보여주며 구체적으로 예수의 동선을 그려간 적이 있었는데요. 실제 성지순례의 유무를 떠나 도올만큼 당시의 정황에 입각해서 '풍경'보다는 '기원'을 보여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니르바나 2007-03-23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매님, 안녕하세요.
저도 기억에만 의존해서 말씀드리자면 도올의 이스라엘 설명은 부인이신 최영애교수를 만나 공부하고 연애하던 국립대만대학 유학시절 마침 이 대학으로 유학왔던 이스라엘 친구를 통한 이해가 가장 많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 생각에 김용옥교수의 소시적 불교체험과 한신대 입학은 아마도 젊은 날 그의 극심한 관절염으로 인한 생의 절망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대해선 잠간 들러 본 정도가 아니라면 기존 강의 스타일로 보아서 이번 강의에도 부연설명을 위해 여행했던 구체적 정황을 많이 차용했을텐데 제가 최근에 본 강의까지는 도대체 이 점에 대해 별 설명이 없는 것 같던데요. 허나 말씀하신 것 처럼 풍경 보다는 기원이 더 중요하기는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