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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 ㅣ 창비청소년문학 140
단요 지음 / 창비 / 2025년 8월
평점 :
📚캐리커처 / 단요 / 창비(@changbi_insta)
1️⃣경계 위에서 자라는 소년의 성장기🌘
📖하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진짜 고향이 가지고 싶다. 명절마다 시골집에 들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느 나라인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p64)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의 아들 주현은 또래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늘 어딘가 다른 자리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안고 살아간다. 실론티의 ‘실론’이 스리랑카 본섬의 이름이라는 사실처럼, 당연히 알 것 같지만 쉽게 닿지 않는 거리감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딘가에 온전히 소속된다는 것은 캐리커처에 갇히지 않을 권리를 가지는 것이다. 놀이공원이나 특색 있는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익살스러운 그림이 있잖은가. (p81)
💬페르소나를 캐리커처로 비유한 점은 흥미로웠지만, 내겐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책 표지에 퍼즐처럼 흩어진 주현의 얼굴을 바라보며 맞춰 보려 했지만, 여전히 뚜렷하게 와닿지 않는 제목이기도 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소속감 없는 상태에 소속된 사람들 같다. 돈만 잘 벌면 되는 나라라는 건 그런 의미 같다. 사람은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을 하려면 돈이라도 많아야 한다는 거다. 나는 그게 언제나 싫다. 우리가 아무리 가까워지더라도 너한테 허락된 배역은 이것이고, 네가 넘어올 수 있는 선은 딱 여기까지라며 세상 전체가 조용히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 (p82)
💬대치동 학원가, 친구들과의 게임, 별명과 갈등. 흔한 10대의 성장 과정 같지만, 주현이 맞닥뜨리는 건 훨씬 더 단단하고 버거운 벽이다. 그럼에도 주현은 부딪히고 넘어지면서도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 나가려 한다. 어쩌면 나보다 더 단단한 어른일지도 모른다.
협찬받은 도서(@changbi_insta)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