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조언을 구할 때면 늘 하는 말이다. 출판사에 꾸준히 존재를 어필하라고. 책은 아마존에서 주문해도 되고 대형서점 외서 코너에서 사도 된다. 검토서를 작성해서 관련 도서를 내는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는 것이 가장 쉽게 어필하는 방법이다. 무조건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고, 발췌번역을 닳도록 다듬고 다듬어서 최고의 상태일 때 보내야 한다. ‘번역을 잘하는‘ 나의 존재를 알려야지, 무조건 ‘나 번역하는 사람이에요‘만 어필해봐야 귀찮아할 뿐이다. - P99
가지이 마나코는 첫 면회에서 인터뷰를 조건으로 미션을 준다. 마루노우치의 에쉬레에서 에쉬레 버터를 산 다음, 갓 지은 밥에 냉장고에서 막 꺼낸 버터를 올리고 간장을 조금 넣어 먹어보라고. 마루노우치의 에쉬레는 에쉬레 버터를 비롯해서 에쉬레 버터로 만든 빵, 쿠기, 케이크 등을 파는 유명한 가게다. -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