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에는 엄마도 건강했었지`하고 오늘을 떠올릴 날이 올까.(39)
하지만 살 빠지면 뭔가가 달라질까.3kg만 더 빼면 좋겠지만그 3kg이 나를 지금보다 행복하게 해줄까.3kg 빼서 조금 예뻐진다고30대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30대 때 같은 연애도 할 수 없다. (121)
어느 날 문득,이런 생각이 들었다.지금까지 혼자 잘 살아왔다면앞으로도 그럴 수 있지 않을 까.조금 외롭기야 하겠지만외롭지 않다고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오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삶이 자유로워진다.어쩌면 오해받고 싶지 않은마음도 욕심이다.
언젠가는 죽을 텐데난 이렇게 매일 출근해 일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죽을 텐데돈을 모으고언젠가는 죽을 텐데 쇼핑을 하고울고 웃고괴로워하고 즐거워하고누군가를 사랑한다. (14)
치에코 씨는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관이든 전철 안이든 비행기 안이든이렇게 사쿠짱과 나란히 앉는 좌석은거기다 어디든집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는구나. (54)
"사쿠짱한테 행복이란 뭐야?""치에코가 있고 일이 있는 것.""흐음~"치에코 씨는 가슴이 뭉클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쿠짱은 행복이란 이런 거라고 망설임없이 대답했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그리고 그 대답에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90~91)
치에코 씨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이 들어 자신이 먼저 죽고 할아버지가 된 사쿠 짱이 완전히 의기소침해져서 살아갈 기력을 잃게 되는 일이 생긴다고 해도 문득 눈에 들어온 꽃이나 나무를 보고"아 참 예쁘다. 산다는 건 좋은 거구나"하고,조금이라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