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난 용이랑 결혼하면 개천 정비 공사.

왜 없던 가풍과 가훈이 결혼과 동시에 생성이 될까?

이것은 효도는 셀프에 위배되는 것을 해 본 기혼 사람들이 해 준 말.

남의 효도를 내가 열심히 하고 앉았고,

더불어 왜 좀 더 열심히 남의 효도를 잘 해내지 못하냐고

조짐이나 압박을 당해봐야만 나올 수 있는 얘기.

남녀를 막론하고 효도는 셀프다.

내 부모 한테는 내가 잘 해야지.

내 마누라 시켜서 잘 하면 안 된다.

내 남편 시켜서 잘 하면 안 된다.

지 효도 지가 하는 건 괜찮지만 남을 사용하고 이용해서 하는 건 좀 미친 짓 같다.

(그리고 더불어 굳이 굳이 저걸 받으려 하는 시부모들과 처가댁들도 마찬가지.)

어떤 기혼 남자 사람이 말 했다.

자기가 자기 마누라를 두고 바람을 피워도 그저 살짝 피우고 그치는 것은

다 자기 마누라가 자신의 부모님께 너무너무 잘 하기 때문이라고.

뭐 이런 시키가 다 있나 싶었다.

바람 피우다가 걸리고, 그 마누라분 성질과 성깔 있으사 너 어디 한 번 죽어봐라 싶었다.

어떤 기혼 여자 사람이 말 했다.

남편의 다른 모든 점들은 다 정말이지 참아 줄 수 없는 지경이지만 장인 장모한테 잘 하는 거 하나 보고

내가 이렇게 참고 사는 거라고.

아, 네 계속 꾸욱 참아보세요. 그런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때는 어쩔?

효도는.

만약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느껴지고 아무튼 감사하다 느껴지면

부모님한테 하는 것이 당연한거겠지.

인간이라면 해야 할 마땅스런 무언가겠지.

그렇지만 그건 지가 해야 할 일.

내 마누라와 남편을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간혹 명절이면 시댁에는 얼마를 처가댁에는 얼마를 주어서 뭐가 어떻고 저떻고 서운하고들 하는데

평등 안배웠나? 공평 모르나?

똑 같으면 안싸울 것을. 나누기가 안되나?

대체 왜 저런 것들로 퍼 싸우고 서운해하고 앉았는지 모르겠다.

같이 주지 말거나, 주려면 똑같이 주면 된다.

그럼 서운이고 나발이고 없지 않을까?

마음스러운 것 가지고 싸우면 말도 안 하겠다.

저건 딱 돈이지 않는가.

돈처럼 명확한게 어디있다고.

10 만원 빌렸으면 10 만원 갚으면 된다.

이자 만원 더 얹어달라 하면 11만원 주면 된다.

월세가 50 이면 주인집에 50 만원 송금하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못하다니...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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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2-2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명언인데요? 효도는 셀프!

플라시보 2012-02-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그죠? 정말이지 효도는 셀프입니다. 하하^^ (참고로 저 명언은 제 지인이 한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굴러다니는 자가용스러운 것 중에서 유일하게 모양을 보고 알아내는 차는 딱 하나.

뉴비틀.

이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게 생겼다.

(저 차 예전에 이미연이 광고로 나오는 뭔가에 등장 매우 유심히 봄)

하지만 다른 모든 차들은 좀 다 똑같다.

바보야 저게 어떻게 뭐냐, 뭐뭐지.

넌 저거 앰블럼 보고도 모르겠니? 딱 봐도 뭐뭐뭐 잖아.

그래 나 모른다.

차 뒤에 떡하니 이름 적혀 있지 않고

그냥 모양스러운 것이나 로고스러운 것으로는 도저히 구분 불가능하다.

내가 보기에 대충 차들은 바퀴가 4개, 창문이 4개 문짝이 4개.

간혹은 바퀴는 4개지만 문짝과 창문은 2개.

이게 전부다. 더 이상은 모르겠다. (차들만 유일하게 다 흑백으로 보인다.)

내 핏줄과 지인들이 타고 다니는 모든 차들 절대로 찾아내지 못한다.

그들이 나를 데리러 오면 차 안에 있으면 안된다.

그럼 나는 백방 다른 차 문을 벌컥 열었다가. '어머 죄송합니다' 하고 문을 닫아드려야 한다.

요즘 내가 뵙는 전하. 천장이 까만 비니루로 된 차를 몰고 다니신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더 이상은 모른다.

오늘 어딘가로 쓔융 하고 간다길래,

그 가마의 이름이 뭐뭐? 뭐뭐? 암튼 뭐든간에 잘 타고 다녀오라하니

어제 분명히 말 해 주지 않았냐며,

니가 아침에 저 벽 시계는 어디서 준건가요? 해서 차를 샀더니 줬다 했는데

그걸 모르냐고 한다.

스펠링도 매우 쉬운데. 딱 3글자인데 왜 그걸 모르냐며.

아,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그랬구나.

어제 말 해주었고 (어쩌다 차 얘기가 나옴) 내가 벽 시계를 보면서 물었구나.

그 벽 시계에 떡하니 적혀 있었구나.

차에는 대체 어디에 박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벽시계는 아주 분명했는데 말이지.

오늘부터 열심히 외워야겠다.

뭐.뭐.뭐.

별로 차에는 관심도 없고, 그저 굴러가기만 하면 장땡이라 생각하지만 (걷는 것 보다 느리지만 않다면야)

아무튼 상대가 조금 외워주었으면 스러우면 닥치고 외워줘야지.

스펠링도 쉽다.

외우는거도 가능하고 무려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정 안되면 다른 차 문 열지 않게 사진이라도 찍어놓고 수시로 보면서 외워야겠다.

까만 비니루 천장의 차들이 한 두개라야 말이지.

덤앤 더머에 나오는 것 처럼 차를 꾸며놓으면 금방 외울 수 있을텐데.

저 멀리서라도 찾을 수 있을텐데...

안 그러겠지? 쩝. (덤앤 더머의 차는 내가 봐도 좀 심하긴 심하다.)

아, 우리 요즘 전하와 소첩 놀이 중이다.

내가 말할때 전하의 용안이 옥체가 어쩌고 소첩은 저쩌고 하면

상대는 짐이 어쩌고 저쩌고 어명이 이렇고 저렇고 한다.

이거 좀 재미지다. 해보시드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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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백사운드로 신해철씨의 50년 후의 내 모습을 들으며 읽으면 좋지 않을까요?

 

 

그녀가 빵 터지는 순간이 좋다.

그녀 말로 해도 상상의 시각화 이런 거 빨라서.

자주 자주 빵 터진다.

한 날 내가 한 말.

난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요?

굉장히 나이가 많아 오늘내일 하는 할매가 되어있을 때.

밤에 처 자빠져 자기 전에

'오~ 신이시여, 오늘도 하루를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오~'

다음날 눈 뜨면

'오~ 신이시여, 오늘도 눈깔을 뜨게 해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오~'

하다가.

어떤 날 밤에는

'니미랄 신이시여 왜 자꾸 안 처 죽고 또 지랄같은 하루를 살게 하나이까? 아~' 하고 기도하고.

어떤 날 아침에는

'신이시여, 오늘도 눈깔이 떠 졌나이다. 이제 고만 좀 감고 죽 있고 싶나이다. 작작 좀 하소서 아~'

할 것이라고.

그러자 그녀.

바로 나의 50년 후의 내 모습 스러운 것을 상상하고 그런 할매가 침대에 앉아 신께 저따위들의 기도들을

섞어 섞어 스럽게 하는 모습 바로 시각화로 떠올라서.

정말 웃겨 미치겠단다.

자기 지금 회사에서 구르는 중이란다.

허리 접히고 배 땡겨 미치겠단다.

뭐, 그녀를 빵 터지게 한 것은 좋다만.

내가 50년 후 쯤 할매가 되면 그게 그렇게 웃기게 생겼을까?

일단 할매는 별 이변이 없는 한 여전히 얇겠지.

그리고 그 동안 취향 좀 변하사 하얀색의 레이스 비스무리 한 것들이 군데군데 달린 흰 잠옷을 입고

(잠옷은 반드시 할매의 2배 사이즈.)

얼굴 딱 보면 이 할매 건드렸다가는 20대 청년도 뼈도 못 추리겠구나 싶게 찌릿하겠지.

근데 할매가 침대에 앉아 기도하네?

할매 기도 왔다갔다 하네?

뭐 그럼 많이 웃길수도 있겠다.

지금도 좀 웃기게 생겼는데 할매가 되어가는 그 세월만큼 더 웃기게 생겨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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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2-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얼마 후 저의 모습이 될 것 같아 슬슬 불안해 오는데요?
그저 인생은 적당히 살다 가는 게 최곤데
태어나는 것도 마음대로 아닌 것처럼 죽는 것도 맘대로 안되겠죠?큭

플라시보 2012-02-2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 으하하 그럼 우리 트윈 침대 위에서 각자 궁시렁거리며 기도를 해 보아요.^^ 함께 살면 방세도 줄일 수 잇어요. 저도 적당스럽게 살고 싶은데 뭔놈의 인생이 이렇게 지가 지 스스로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답이 안나와요. ㅠㅠ
 

나 : 참 근데 이 인간 빚이 오억이래요. 오천도 아니고 오억이라니... 평생 못 갚을 돈 아닌가요?

뮤즈 : 오!

나 : 당신의 오! 빵터짐. 침대에서 구르는 중. 단어 하나로 사람을 잡으십니다.

뮤즈 : 오! 오억! 오! 오오오오!

나 : 나 오억 버는 법 스러운 거 좀 가르쳐줘요. 이 정도면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뮤즈 : 빛 갚기는 셀프.

나 : 물은 셀프

뮤즈 : 효도도 셀프.

나 : 그나저나 방언이 터지셨나이다. 소인 이제 우나이다.

뮤즈 : 오! 이를 어째!

나 : 나 이 문자 족자해서 방구석에 걸어놓고 싶어요. 오! 오억!

뮤즈 : 오! 이런 영광이!

나 : 책임져요. 나 잠시 후 매우 화남. 뭐 이런 상황이어야 하는데 이렇게 실실거리면 매우 곤란

뮤즈 : 자는 척이라도 해봐요.

나 : 웃으며 우는데 자기까지 하면?

뮤즈 : 차라리 앉아서 일을 해요! 글로 승화시켜요!

나 : 못움직이겠...

나 : 안돼면 프라이팬으로 머리라도 한 대 치고 뻗을 예정

뮤즈 : 큰일. 난 지금 비상계단에서 혼자 문자 보며 입막고 웃는 중.


이게 이렇게 나열하면 별로 안 웃기는데,

아까는 진짜 웃다가 울었다. 침대에서 굴렀다.

실시간으로 하면 돌아버리게 웃긴다.

간혹 나는 회사에서 멀쩡하게 일 하는 그녀를 빵 터지게 해서 쪽팔리게 만들고,

그녀 역시 내가 절대 웃으면 안되는 순간에 사람 미치게 웃긴다.

우린 왜 이런게 이렇게 웃긴걸까?

모친 왈, 인간이 생기다 말면 별 쓰잘없는 것들로 다 웃는다던데

그녀와 나, 좀 생기다 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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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2-02-2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르르~ 이런거 보면 여자는 평생 소녀에요 ','ㅎㅎ

플라시보 2012-02-2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평생 소녀인 것 같습니다. 가랑잎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겨 죽는 사춘기 소녀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파리목숨 같은 이 인간에게

갑자기 일들이 훅 하고 쏟아진다.

작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였다.

출판사 한 곳에서는 에세이를 가장한 잡글을

다른 한 곳에서는 연애서를 쓰자고 했다.

그래서 썼다.

그리고 보냈다.

이제 수정과 기타등등의 과정을 거치고

마케팅팀들의 결정에 따라 책의 출간 시기가 결정 될 것이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이 하나 들어왔었고

케이블 방송이 하나 들어왔었다.

첫 번째 방송은 도중 하차. 두 번째 방송은 아쉽게도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그러나 케이블의 특성상 돌리고 또 돌려서 아직도 나온다고 한다. 흐음....)

어제인가?

한 방송국에서 고정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어떻게 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지인과 의논끝에 하기로 했다.

오늘.

한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연애서를 내자고 하신다.

아마도 그 쪽에서는 이미 기획서가 존재 할 것이다.

나 역시 나름의 기획스러운 것을 들고 월요일에 미팅을 하기로 했다.

장소는 역시나 홍대.

(나의 모든 출판 관련 일들은 거의 다 홍대에서 이루어진다.)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사실 나 같은 듣보잡에게 방송이나 책 출판을 하자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있는 무언가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고사하는 모든 것은 그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할까 걱정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실제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 쪽에서도 또 다른 적임자를 찾는 수고로움을

나는 나대로 일이 하나 떨어져 나갔음에 아파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하기로 마음 먹으면

슬렁슬렁은 아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저 일들을 하는 모든 관련자들은 절대 슬렁슬렁이 아니므로

나 역시 그러해야 한다.

이거 아니면 죽음 이거 아니면 끝장 정신이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이라면 시청률이 나와야 하고

책이라면 팔려야 한다.

그러려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필수.

그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나는

최대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이것은 의무이자 책임이고 동시에 도리와 예의.

그리고 기회를 주신 감사함에 대한 보답이다.

그런 일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의 하나 천의 하나 세상이 좀 미처돌아가서

내가 약간이라도 유명스러워진다 하더라도

저 정신은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할 것이다.

(사실 저 정신 없이는 유멍스러운 무언가로 가지도 못할 것이며 못해야 마땅하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감사를.

기회를 준다는 것은 정말이지 받는 쪽에서는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제대로 해 낼 마음을 먹었다면 잡아야 한다.

꽉!

절대 놓지 말아야 한다.

일단 한 번 내가 잡은 이상, 내 손으로는 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마음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열심히는 누구나 다 하는 거다.

그걸로는 절대 살아 남을 수 없다.

마음을 넣어야 하고 마음을 담아야 한다.

그 작업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저 모든 것들에 실패할 것이며

앞으로 이 업을 하지 못 할 것이다.

시대 잘 만나고 운 좋아서 작가가 되었다.

그러니 생각한다.

이 시대와 운에 감사해야 한다고.

복에 기꺼워하며 일을 해야 한다고.

정말이지 저 두 가지가 공존하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로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일 함을 애정하고 감사한다.

간혹은 힘들다고 징징거리지만

말 그대로 그건 그냥 징징이다.

더구나 요즘은 별로 징징거리지도 않는다.

철이 나서 그렇다기 보다는 뭐랄까. 애들도 자꾸 주사 맞고 그러면 이골이 나듯 그런거다.

아무튼.

감사.

제대로 하겠습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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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2-02-23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백만개!

플라시보 2012-02-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감사합니다. 저런 시정잡배스런 글에 추천을...오~ 그것도 백만개씩이나. 하나 하나 헤어려보고 한 개 모자라면 바로 말씀드릴께요.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