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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양 사진은 1촌 공개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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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내 두 번째 책 '싱글 오블라디 오블라다' 가 중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라고 한다.

책을 찍어낸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일을 진행해도 되냐고 전화를 했는데

그 시간에 나는 주방에서 꼬막을 무치고 있었다. (하면서 잔손이 너무 많이 가서 미쳤지 내가 이걸 왜 시작했나 겁나게 후회했다.)

부재중 전화가 떴길래 책을 더 찍어내려고 그러나보다 싶어 전화를 했더니

호남인민출판사 라는 곳에서 내 책을 내고 싶다고 했단다. (이름 참 중국스럽다.)

이 얘기를 제일 먼저 들은 한 지인은

안그래도 이름이 중국스러우니 중국 시장에서 잘 될 거라고 말해줬다. (이번 만큼은 이 괴상한 이름을 지어주신 아빠에게 감사)

내가 쓴 글이 제일 처음 책이 되어 나왔을때도 신기했지만

내 책이 다른 나라 말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읽힐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신기하다.

일단 계약금은 2600달러. (한국에선 늘 원으로 계산되었는데 외국으로 책이 나가면 US 달러로 계산이 된다고 하니 그것도 좀 신기함) 초판 1만부로 시작한다고 한다. (역시 스케일이 다르군. 보통 우리나라서 초판 만부는 스타 작가나 진짜 스타들이 책을 낼때나 그런데 말이지.. -참고로 우리나라 책 대부분의 초판은 기본 3천부로 시작한다.-)

책 값은 여기보다 많이 싸서 4천 5백원 정도라고 한다.

아무튼 꼬막을 무치느라 어깨와 목이 결리는것도 까먹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책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번역이 잘 되면 좋겠지만 중국어니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책 표지는 정말 좀 예쁘게 빠지면 좋겠다.

한국에서 두 번째 책이 그다지 많이 나가지 않아서 속상했었는데

중국에서 만회하면 좋겠다. 흐흐.

암튼 은행나무 출판사와 내 담당 편집자인 지현씨께 감사한다.

난 참 복이 많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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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5-1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제 조만간 세계적인 작가가 되시는 건가요..(미리 싸인 좀)

플라시보 2010-05-17 13:52   좋아요 0 | URL
으하하 세계적인. ㅋㅋ 전혀 글로벌하지 못한 제가 게다가 코스모폴리탄적이지도 않은 제가 그럴 일이 있을까요? 그냥 중국 시장이 요새 칙릿이랑 여성 관련 서적 분야가 붐인데 제가 마침 운좋게 얻어걸린거지요.^^

마늘빵 2010-05-1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플라시보님!! 축하드립니다. 요즘 환율이 1달러에 얼마더라. 아, 순간 산수를 잘못했네요. 한국 대형출판사의 계약금과 비슷한 금액이군요.

플라시보 2010-05-1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계약금은 비슷해요. 어케 계산하셨길래..ㅋㅋ 공 하나 더 붙었나? 하하 축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매지 2010-05-17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판 천 부 찍는 책도 많은데요 뭐 ㅎㅎ
글로벌한 작가로 거듭나신 플라시보님 축하드립니다 :)

플라시보 2010-05-17 18:29   좋아요 0 | URL
초판 천 부는 한국 얘기구요. 흐흐. 중국에선 매체에 인사차 돌려도 그 정도는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글로벌하다니 쑥스러워요. 암튼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로그인 2010-05-1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박작가님 이제 인터내셔널한 인물이 되셨군요 축하합니다 흐흐흐흐흐흐

플라시보 2010-05-17 18:30   좋아요 0 | URL
아이 참. 박작가님이라고 부르지마세요. 글로벌에서 인터내셔널까지 ㅋㅋㅋ 참 저랑 거리가 먼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네요. 축하 고마워요.^^

토토랑 2010-05-17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드려요~~

플라시보 2010-05-17 18:30   좋아요 0 | URL
토토랑님 감사합니다.^^

네버에버 2010-07-0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축하드립니다. 중국에서 왕대박 나시길~~!!
 



사람들은 뭐든 첫 번째 라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미화된다.

연애만 해도 그렇다.

첫 사랑, 첫 키스는 상대를 불문하고 늘 아름다운 기억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나는 처음이라는 것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다.

첫 사랑도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르겠고 (동시다발이었단 얘기가 아니라 누굴 첫사랑으로 해야 할지 몰라서이다. 이건 아마 사랑을 뭘로 정의내려야 하느냐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첫 키스도 마찬가지다.

사랑 얘기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인간이니 만큼

남들에게 그럴싸한 첫 사랑의 기억 내지는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같은게 좀 있어줌직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처음은 그냥 첫 번째로 벌어진 일 정도 이외에는 더 이상 무게를 두지 않는다.

애써 무게를 두지 않으려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내 성격인 것 같다.

그런데 얘는 좀 다르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꿈꿨던 일인지라

막상 벌어지고 나니

처음 이라는 것에 대해 비교적 아무 생각이 없던 나 조차도

도저히 아무렇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보에서 저 용도 불명의 투명 플라스틱 판떼기를 봤을때

아, 이거다 싶어서 냉큼 사와서는 스티커로 된 타이포를 붙여서 저걸 만들었더랬다.

만들어놓고서는 혼자 책상의 여기저기에 두며 흐뭇해하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책상 정리를 하다가 문득 저 녀석을 다시 보게 되었다.

마치 예쁜 첫 사랑을 다시 만난 것 처럼

저 녀석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만지작거렸다.

두 번째 책을 냈을때도 이 짓을 해 보려고 교보에 다시 갔으나

플라스틱 판떼기는 더 이상 팔지 않았고

스티커형 타이포도 다 써버려서 그냥 있었다.

 

한참 저 녀석을 보고 있자니

문득 좀 으쌰으쌰 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처음처럼

마치 처음처럼

그렇게 처음인양.

내게 있어 가장 의미있던 처음인 연애 오프 더 레코드

딱 그만큼만 해도 내 인생은 그럭저럭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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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0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9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0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8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생각보다 내용이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아서 별로였지만 

그래도 책 표지와 사진 만큼은 마음에 든다. 

오늘 도착한 안그라픽스의 책들은 

과하지 않고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책 표지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내용은 아직 읽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디자이너 생각위를 걷다는 조만간 2판이 나온다고 한다. (2쇄가 아니라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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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4-0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판과 2쇄는 내용이 아예 달라지는 걸까요?
저도 안그라픽스의 기획과 디자인 좋아해요. 근데, 내용은 가끔 영 알맹이가 없다는. 책도 우라지게 비싸면서 ㅎㅎ

아래 <디자인의 디자인>은 좋아하는 책인데, <디자이너 생각위를 걷다>는 아직 못 샀어요. 내용이 바뀌는거면 사 둬야 할까요??

플라시보 2010-04-06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편집자의 메모에 따르면 제목이 바뀐다고 하네요. '디자이너 함께 하며 걷다' 로 요. 그리고 내용으로 보자면 현 사회의 문제점 (디자인이나 디자인 정책 관련) 들도 언급이 되고 사회 속에서의 디자인의 역할과 디자이너의 자세를 더 중요시 한다고 합니다. (디자이너 생각위를 걷다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의 자세에 관한 것을 중요시 했다고 하는군요.) 제 생각에는 이왕이면 2판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2쇄는 똑같은 책을 한 번 더 인쇄하는 것이지만 2판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판이 다르게 짜여서 인쇄가 된다는, 즉 내용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하이드 2010-04-0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제목과 컨셉이 제 개인적으로는 1판이 땡기기는 하네요. 일단 1판 사두고, 2판은 고민해 봐야겠어요. 뭐하면 한 권 후에 정리하더라도 ^^
 



  

마침내.  

그리고 힘겹게 

비와 함께 내게로 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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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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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1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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