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재미에 목숨을 건 삶을 산지 어언 30년째 이지만. 아직까지는 '재미 따위에 목숨을 걸다니 난 정말 한심한 인간' 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그게 뭐가 되었건 간에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더군다나 소설책이라면 간장은 짜고 물엿은 달듯 그렇게 당연하게 재미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빤한 월급은 저 같은 소시민에게 책 마저도 마음껏 사 보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나 1만원이 넘는 책일 경우. 보관함에 담아 두기만 할 뿐, 이 책 한권이면 다른 싼책을 두 권 정도 볼 수 있는데 라는 생각에서 구입을 망설이게 합니다. 그래서 여태 보관함에 담아두고 비싸서 사지 못했던 책들을 소원 이벤트 리스트로 모아봤습니다.
원래 만화책들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빨리들 절판이 되더라구요. 만화를 보관함에 담아두고나서 얼마 지나 주문을 하려고 보면 품절이나 절판이라는 빨간 글씨를 달고 있습니다. 제가 운이 없는걸까요? 아님 만화란 있을때 골랐으면 바로바로 사야하는 걸까요? 너무 읽고싶어 몸살이 날 지경인데 알라딘서 품절이라 매번 침만 흘리는 만화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고른 책들입니다만. 이 속에는 베스트셀러도 꽤 있는지라 걱정이 좀 되는군요. 아무튼 100%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구입 후 무지하게 후회했던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상하게 책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사어구가 가득한 책들 보다는 조금 암울한 책이 마음에 드는 것 처럼. 내게 있어 영화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착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쾅 하고 내리치는 무언가가 있는 우리 영화들을 모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