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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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학창시절의 한 파편으로 기억하실 듯 하다. 

초, 중학교때, 그리고 때로는 고등학교, 대학교때까지 가끔씩

여러명이 한 팀을 이뤄서 소극을 하는 것. 


초등학교때부터 (글을 쓸때마다 국민학교라고 써야하나 헷가리는 나이대이다.)

이러한 연극, 소극을 하면 스토리라인을 짜거나 주연을 맡거나 하면

왠지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공연(?)을 하기만 하면 친구들을 많이 웃게 만들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 연극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다가 머리가 굵어지고 어느 날 연극 하나를 보았다. 

'날 보러 와요'라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 된 연극이었는데 

그 연극속 용의자 둘과, 실제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명에 대해 1인 3역을 한 배우가 있었다.

류태호. 소름이 끼쳤다. 그 셋이 실제 1인 3역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깨달았다. 

- 아, 아무나 슬쩍 찔러보듯 연극에 기웃거리는 건 예의가 아니구나. 



소설에 대해서도 막연히 하나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라는 팟캐스트를 알게되어 듣게 되었다. 

김영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공간을 아우르는 인간세의 절대 작가들에 비해

몇 수 아래로 치던 김영하의 내공을, 팟캐스트를 통해 듣다보니 


움찔했다. 

- 아, 한 명의 소설가가 탄생한다는 것은 기적이자 감동인 것이구나.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어느 시인의 책 한권을 소개해주었다. 

김소연의 마음사전. 얇은 시집 하나 제대로 정독 못하며 휘적휘적 넘겨버리던

내게 시인이 단어 하나에 얼마나 집중하고 파고들며, 어르고 달래고, 업고 기저귀 갈아주며

그 실체에 다가가는지를 알게 되고 나니 


뭉클했다.

- 아, 시인이 되려는 사람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우리는 가슴 깊이 감사해야 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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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교양강의 - 사마천의 탁월한 통찰을 오늘의 시각으로 읽는다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1
한자오치 지음, 이인호 옮김 / 돌베개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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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현재 이 시점의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장량이다. 


절대 먼저 나서서 의견을 이야기하지 않고

의견을 청할때에야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말을 하는 경우에는 그 의견이 꼭 관철이 되었다. 

나아갈때와 물러날때를 알았기에 권력자의 의혹과 두려움에 

걸려들지 않았으며 결국 천수를 누렸다.


나아가고 물러남의 자연스러움은 노장을 닮았고, 

군주(인 유방)의 의중을 헤아려 전략을 내어보임은 한비자가 생각난다. 


떠오르는 삼국지의 두 인물이 있었다. 


첫째는 조조의 지략가인 가후.

신출귀몰하는 지략을 가졌으며 여러 주군을 거치면서도 자신을 내내 인정받았으며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수를 살았다. 


두번째는 제갈공명.

제갈공명도 나아감과 물러남을 알았던 듯 싶다. 

세상이 조조로 흘러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애써 유비의 방문을 피하려 하였으나 

삼고초려에 유비에 대한 연민을 거두지 못하고 천하의 흐름을 거슬러보려 한 것은 아니었을까?


유가의 멋쟁이처럼 아니다 싶으면 칼날이 목에 들어와도 할 말을 하는것도 멋지다 싶고,

천하의 흐름을 이해하여 마치 물처럼(상선약수) 흐름을 애써 거스르지 않는 멋도 닯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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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교양강의 - 사마천의 탁월한 통찰을 오늘의 시각으로 읽는다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1
한자오치 지음, 이인호 옮김 / 돌베개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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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를 우선 한 번 읽고, 

이후에 참고서나 문제집, 요약집 등으로 다양한 변주를 통해 풍성해지듯


우선 사기의 전체를 완역으로 읽은 후 이 책을 만났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물론 직, 간접적으로 사기를 다양하게 접하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사기를 한 번 읽은 후 이런 책들을 읽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역사의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나가는 편년체가 아니라 

사람들 중심의 기전체인 사기이다 보니 한 사람이 여러 편에 걸쳐 주연으로, 혹은 조연으로 나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인물의 모습을 사기의 여기저기에서 취합하고, 덧붙여 추가 문헌들에서 찾아내어

입체적으로 분석해봅니다. 즉 사기를 더욱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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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동양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013 동양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13
이기석.한용우 지음 / 홍신문화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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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과해석이 있는 완역본. 입문에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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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을유세계사상고전
이세동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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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조목중 앞부분인 격물, 치지, 성의에 대하여 나름 이해한 정리를 해보자면


1. 사물을 열심히 분석하여(격물)

2. 그 이치를 완벽히 알게되면(치지)

3. 마음이 제멋대로 움직여도 그 마음이 올바르게 된다.(성의)


어느 사람이 나를 욕하는 상황에 있어서

1. 그 상황과 사람에 대하여 열심히 분석하였을때에 

2. 그러한 상황에서 사람이란 그렇게 누군가를 욕하게 마련이라는 이치를 이해하였다면

3. 그 사람에 대해서 분한 마음이 생겨나지 않고, 그 사람을 측은하게 생각하거나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는 올바른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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