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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
장세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이 집에서는 아무도 도망칠 수 없다! _ 『런어웨이』
'인생을 리셋할 수 있을까?' (p.8) ...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던 재영은 쫓기듯 도망친다. 기차에서 우연히 같은 칸에 탄 젊은 아기 엄마를 만나게 되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 젊은 아기 엄마는 결혼을 반대해서 가족들과는 의절했지만, 부자 시댁에 아이를 안고 찾아가는 길이라 했다. 비슷한 또래여서 그랬는지 경계심을 갖는듯 하면서도 금세 조금씩 친해지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재영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쪽지와 아이만 남겨놓고 사라졌다.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한 재영의 인생.
자신을 대신해 아기를 꼭 시댁에 데려다 달라는 쪽지에 재영은 아기의 울음소리에 지친 기차 안의 사람들과 엮이기 싫어 젊은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시댁은 웅장한 저택이었다. 그리고 재영을 며느리라고 오해하고 반겨주는 가족들로 인해 아이 엄마라 속이게 된다.
넓은 집, 호화스러운 생활은 물론 다정하고 친절한 시동생까지 있어 재영은 부잣집 맏며느리 역할에 빠져 지내게 된다.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채... 어느 날 알게 된 비밀,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게 되는데....
재영이 아기를 안고 찾아가자 너무 쉽게 믿어버리는 정회장네 식구들. 특히 시동생 수현은 어쩌다 재영의 핸드폰 배경에 있는 남자가 자신의 형이라고 믿는다. (뭐지? 왜지?) .. 기차 안에서 만났던 젊은 아기 엄마, 효진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조금씩 퍼즐을 맞춰 나가는 재영..
분명 처음부터 나를 노리고 있었던 거다. 진작부터 지켜보다가 따라온 거다. 그렇게 생각하자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 여자는 분명히 내 존재를 알고 있었다. (p.137)
재영이의 선택과 행동들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너무 바보같아! 이 어리석은 사람아!! 아유..... 왜 저런다유!! 아무리 사랑이 고파도 그렇지.. 아무리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도 그렇지.. 아무리 가짜 며느리라도 그렇지.... 정신놓고 시동생에게 너무 기대는 재영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제발 시동생 수현에게 떨어지라고 내적 외침을....
호화스러워 보이지만 긴장하며 사는 재영의 선택이 과연 맞는 걸까. 아니, 선택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만약 내게 그런 상황이 왔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엮이는 게 싫어 재영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수현이가 재영을 해코지 하는 건 아닌가 싶고, 효진과 편먹고 재영을 구석으로 몰아넣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완전 반전에 반전...!!!!! 와.... 생각도 못했다... ㅎ 수현의 애정 결핍, 재영의 현실 대응, 그리고 욕심으로 시작된 효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갖기를 원했던 등장인물들.. 인간의 욕망, 욕심, 이기심으로 인한 스토리 구성이 이렇게 스릴러 장르 소설에 담으니 긴장감이 더 배가 되었던 것 같다.
이 모든 비극이 일어나는 동안 손 놓고 있었던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제일 불쌍한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그렇게 두려워하던 괴물의 핏줄이 모든 것을 갖게 되었으니. 그게 아마도 노인에게 내려진 형벌일 것이다. (p.479)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몰입도, 흡인력까지 최고였던 스릴러 장르소설 『런어웨이』
정말 시간 순삭!!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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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