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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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소녀와 아흔 살 할머니가 나누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그 여름 노랑나비』


주인공 중학생 채고은. 고은은 한창 예민한 중학생인데 한 방에서 외할머니와 지내야한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일주일 동안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같은 공간을 나눠써야한다니! 고은은 불평불만에 툴툴거렸지만 어느 날 문득 소녀로 돌아간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아흔 살의 할머니는 일본의 만행을 겪은 시대를 지나왔고 또한 큰 전쟁을 겪으셨다. 불운이 끊이지 않던 그 시절의 이야기. 피난으로 헤어지게된 친구들. 모두가 떠난 마을에 그대로 남아 전쟁을 겪은 막막하고 두려움.. 고은이는 흥미진진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기다렸다. 그러다 고은은 학교 과제의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찰나 할머니의 이야기 덕분에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할머닌 그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살았어요?"

"어떻게 살긴! 그냥 살아야지.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 (p.99)


전쟁을 겪은 할머니의 이야기는 그대로 아팠다. 어떻게 견뎌냈을지. 글로만 읽었는데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그 시대의 모습.. 얼마나 매일매일이 공포였을까.. 수류탄으로 동생을 잃기도 하고.. 친구와도 떨어지고.. 생각만해도 공포감이. 


너무 늙어 아기가 되어버린 외할머니에게도 내 또래의 나이 때가 있었다는 거. 시대와 처한 환경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 실감 나진 않지만 사람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고 나도 언젠가는 외할머니처럼 늙을 거란 거. 이런 생각, 느낌들이 나를 좀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p.145) 


고은이와 할머니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안타까우면서도 흥미진진한 할머니의 이야기에는 빠져들며 읽었던 것 같다.  전쟁을 겪었고, 지금도 전쟁 중인 나라가 있는데... (하.. 정말 이게 뭐야.. 21세기에 전쟁이라니... ㅠㅠ)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권해도 좋을 책. 역사 속의 전쟁도, 지금의 전쟁도 우리는 아마 반드시 기억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모자란 세상인데.. 전쟁이 끝나고, 온 나라가 평화로운 세상이면 좋겠다.. 



#그여름노랑나비 #한정기 #특별한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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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야식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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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작가의 힐링 판타지 『도서관의 야식』



도쿄 교외의 조용한 지역에 이름 없는 수수께끼의 도서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만 오픈하는 밤의 도서관이다. 죽은 작가들이 책만 모여 있는 책의 박물관 같은 도서관이다. 밤 열 시 즈음이 되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여 야식을 먹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에 종종 의기소침한 오토하. 예전보다 책을 즐겁게 읽지 못하는 마사코. 책에 대한 열의도 별로 없고 책을 대하는 동료들과 온도차이를 느끼는 미나미. 모두 각자 비밀이 있지만 모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며 밤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일반 도서관과는 다르게 세상을 떠난 작가의 장서들로만 이루어진 도서관. 대출은 되지 않고 오픈 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주인공 오토하는 퇴사를 한 뒤 지금의 도서관에서 DM을 받고 일하게 되는데.. 뭔가 독특하게 한 취업이지만 책과 관련되어 이끌려 일하게 되는 오토하. 


"당신이 어려서부터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때 어떤 책과 만났는지, 지금은 어떤 책을 읽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p.27)


그리고 특별하게도 이 도서관에서는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식을 준비하는데 특히 더 책 속에 나온 음식을 야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밤이 되면 함께 야식을 먹는다는 독특한 설정이긴한데 제목처럼 야식이 메인이 아니어서.. 책 제목이 도서관의 야식보다는 밤의 도서관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을 해 봄.. ㅎ


"신간 중에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하는 책이 자꾸자꾸 나와서요." (p.137)


도서관에 책이 산더미처럼 많다지만, 그렇다고 제 돈 주고 책을 안 산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많이 샀다. 수중에 두고 싶은 책이 많았고, 새로운 책도 많이 읽었다. 마음에 든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데 문득 정신을 차리자, 집에 읽지 않은 책이 쌓여만 갔다. 서점에 가거나 남에게 이야기를 듣거나 텔레비전에서 봐서 읽고 싶으면 금방 산다. 그러나 몇 페이지만 읽고 대충 던져두게 되고, 그게 방에 쌓여갔다. (p.158-159)


"……달리 갈 곳이 없으니까. 쓸쓸해서. 여기에 오면 책이 있고 젊은 사람이 있으니까." (p.278)



책과 관련 된 이야기라 그런가 내 마음같은 문장들이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로 잔잔한 힐링을 전하는 『도서관의 야식』 .. 뭔가 낭만적이기도 하고.. 책이 등장하는 소설이라 그 자체만으로 마음이 좋았다. 견뎌낼 수 있었던 건 책 덕분이었기 때문에 내 책장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책을 더 좋아하게 만든다는 누군가의 찬사에 격한 한 표를 던진다.  :D 


#도서관의야식 #하라다히카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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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끔찍한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7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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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 『어느 끔찍한 남자』 



전 경찰서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잔인하게 살해된 채로 발견되는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르틴 베크는 살인 사건 현장에 다녀간 뒤 살인범을 찾기 위해 피해자를 조사한다. 피해자는 전 경찰서장으로 자신의 지위에서 권위적으로 폭력적인 방법으로 법을 집행하고 부당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국민을 보호해야할 법은 그의 지위에서 가볍게 묵살되고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 같은 경찰로서 마르틴 베크는 죄책감을 느끼고 어느때 보다 더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경찰에 붙잡히고 싶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찰관을 죽이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하는 진실이고, 스웨덴에서는 특히 더 그랬다. 스웨덴 범죄 역사에는 해결되지 않은 살인 사건이 무수히 많지만 경찰관이 살해된 사건 중에는 미해결 사건이 한 건도 없었다. (p.88) 


『어느 끔찍한 남자』에서는 시리즈 중에 가장 액션이 컸다. (오. 드디어 경찰같아. 응?) .. 수사를 이어가던 중 총성이 들리고 경찰 두 명이 총에 맞는다. 경찰들을 향해 총을 쏘는 범인. 위험에 처하는 다른 인물들. 그리고 마르틴 베크의 부상... 워엌!!  


전 경찰서장이 죽었다. 피해자이지만 살아 생전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많은 이들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었다.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찰의 비리를 밝히고 같은 경찰로서 죄책감과 책임감을 통감하며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모습.  60년대 스웨덴을 배경하는 소설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을 쫓던 중 마르틴 베크가 부상을 입었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 언급없이 끝난 『어느 끔찍한 남자』  (다음 편이 시급...) 


그나저나 끔찍한 남자는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둘 다 끔찍하긴 마찬가지인데... 아무튼!!  시리즈 중에 가장 속도감이 좋았던 것 같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에 비해 긴장감도 있었고 긴박하기도 했고.. 또 가장 좋았네..?  (시리즈 뒤로 갈 수록 더 좋아지는 중....) 


점점 재밌어지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다음이 또 기대됨. 그나저나 벌써 일곱 번째라니. 정들었는데. 마르틴 베크.... 




#어느끔찍한남자 #마르틴베크시리즈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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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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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주인공 주연과 서은은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은이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주연이가 지목된다. 그런데. 주연은 서은을 만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날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두가 주연이 범인일 거라고 말한다. 주연과 서은이 어떤 아이였는지, 둘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주변에서 보는 이 둘의 관계를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교차되며 전개되는 「죽이고 싶은 아이」 .. 


보이는데로 믿고, 듣는데로 믿어버리는 그런 상황들이 속상했다.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이 퍼져나가고. 주연은 그대로 자신을 닫아버린다. 부족함없이 자란 주연과 반대의 가정에서 자란 서은. 주연에게 대하는 부모님의 행동을 보면 내가 주연이라도 숨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숨막히는 전개에 긴장감이 휘몰아친다. 그렇게 주연이는 무너졌다..  주연이가 기억하지 못한 서은의 말은 다소 충격이었고 마지막의 반전 또한 충격... 


"근데 주연아. 다른 사람들은 다 너라고 하는데, 왜 그러는 것 같아?" (p.29)


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내뱉지만, 그건 그렇게 쉽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p.83)


진실이요? 백번 천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전 아니라고요.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진실을 듣는 게 아니구나. 세상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구나. (p.142)

정말 단숨에 읽어버린 「죽이고 싶은 아이」  1권.  아니, 난 이 책 구입해놓고 왜 이제 읽었는지?

사람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원하는 것만 보고 듣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진실은 어디가고 믿음 또한 어디갔으며.. 하.. 주연의 일은 정말 마음이 착잡했다.  


(바로 2권으로 ...)




『죽이고 싶은 아이 2』 


주연은 서은을 죽이지 않았다 거듭 주장했고 결국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둘러싼 소문과 주연을 보는 시선은 좋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주연의 이야기. 




누구도 주연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가족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 채 버려지고 초라해진 작은 소녀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욕을 받던 아이는,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찢긴 채 오래된 꽃처럼 시들어 가고 있었다.  (p.34)




주연은 엄마, 아빠, 서은의 엄마와 부딪히며 갈등과 아픔을 이기려 노력했다. 주연이가 받은 상처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가늠도 안되지만 책 속의 주연이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눈물이 펑펑.. ㅠㅠ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때문인지 굉장히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주연의 부모, 서은의 엄마, 학교 담임 선생님 등 각자의 시선에서 볼 수 있었던 그들의 감정 또한 생생했다. 주연이뿐만 아니라 각자 나름의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을 견디고 나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꼭 눈 앞에서 그들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주연이의 평상시 태도에는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의 부모는 그들이 가졌던 상처와 힘들었던 과정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 주연이의 마음을 삐뚤이기에 큰 영향을 준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 삐뚤어진 마음이 친구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을테고... 그게 또 이렇게 큰 사건으로 이어졌을테고....  



마치 누군가를 미워해야 하는데, 그 타깃이 주연이 된 것만 같았다. 마녀라고 지목된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이듯, 죽이고 싶은 아이라고 낙인찍힌 주연을 끝끝내 끝내고야 말겠다는 듯이.  (p.44)



진실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주연은 친구를 죽인 아이였다. 어쩌면 주연을 벼랑끝으로 내몬건 소문으로 진실을 덮어버리는 사회적인 시선이 아니었을까...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힘겨웠지만.. 주연에게 베푼 서은 엄마의 다정함에 또 한 번 눈물이... 2권은 정말 눈물로 읽었던 것 같다..  (아니 어떻게 이럴수 있어.. ㅠㅠ)



그런 날이 있다. 별일 없이 물 흐르듯 하루가 흘러가는 날. 주연은 오늘 그런 날을 겪었다. 어쩌면 주연에게 이런 날이 아주 가끔은 찾아올지도 몰랐고, 그런 하루들이 조금씩 더 자주 찾아와 자신을 평범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89) 




서은이는 너무 안타깝지만.. 서은의 진심은 주연에게 전해졌겠지...? 주연이가 이제는 덜 아파했으면 좋겠다.. ㅠㅠ 흐엉...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않고 청소년과 어른의 각자의 입장과 생각을 잘 담아내어서 좋았다. 1권 2권 한꺼번에 읽었는데 영화든 드라마든 꼭 본 것처럼 생생하게 남았다. 2권은 조금 더 감정의 깊이가 있었고 결말이 완벽해서 다행이었다. 


몰입감이 좋았고 감동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있는 청소년 문학 『죽이고 싶은 아이 2』 .. 청소년도 어른이들도 함께 읽어야 할 이 시대의 청소년 소설이 아닐까. 이때까지 읽은 청소년 문학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감... 개인적으로 넘 좋았음.. 와.. 최고.. :) 




#죽이고싶은아이 #죽이고싶은아이2 #우리학교 #이꽃님 #청소년문학 


<죽이고 싶은 아이>는 내돈내산,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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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사라진 정오 NEON SIGN 8
김동하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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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씨, 제게 그림자를 파시겠습니까?"  (p.34)



사람들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있다. '그림자 상인'이라는 자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그림자를 주는 대가로 슬픔을 느끼지 않게 해주겠다는 수상한 제안을 하는데... 사람들은 혹하여 그림자를 내어준다. 그림자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그림자가 사라지는 이들이 늘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기억을 잃은 정오에게도 나타나는 그림자 상인. 



제 목적은 사람들의 슬픔을 지우는 겁니다. 그림자는 슬픔을 지우는 데, 정확히는 슬픔을 봉인하는 데 필요한 재료라고 해두죠. (p.36)


다분히 수상해보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영원히 슬프지 않을 수 있다는 제안에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림자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그저 빛을 가려 만든 검은 그늘이니까..   빛의 이면에 항상 존재하는 그림자. 그림자를 없앤다고 기존의 슬픔과 앞으로의 슬픔을 전부 느끼지 못할까.. 의아하고 의문스러운데 저자는 슬픔을 그림자로.. 그림자를 슬픔으로.. 이 둘의 상징성을 통해 판타지 미스터리로 풀어냈다. 



"여전히 빛과 어둠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영원한 게 있다면 그건 지옥뿐이야. 감정도 마찬가지다. 영원한 행복은 없다. 그런 게 있다고 설파하는 자가 있다면 필시 사이비겠지."  (p.73) 


주인공 정오는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게된다. 어쩌면 정오는 잊고싶었던 기억은 아닐까 했던 기억의 슬픔과 마주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다독이며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꽤 큰 사건사고가 있었던 정오의 과거였기 때문에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슬픔과 행복도 빛과 그림자의 관계와 비슷해요. 예를 들어 상실의 슬픔이 있기 위해선 먼저 잃기 싫은 소중한 존재가 있어야 하죠. 다시 말해 슬픔의 이면에는 행복도 있다는 뜻이예요."  (p.127)


내가 책 속과 같은 상황을 마주하여 그림자를 주면 슬픔을 잊게 해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림자를 기꺼이 내어주려나..? 내어주고 완전한 슬픔의 상실하면 또 어떤 기분이려나..? 행복이 마구마구 올라오려나..?  


슬픔 삭제는 그림자로 퉁 치는 일이 될 수 없잖아? 근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삶 자체를 잃어버리는 일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아, 나는 그림자의 감정은 들킬 염려가 없어서 '그림자' 자체를 좋아하는데.. 그림자가 사라지면 슬픔도 사라진다는 설정이 독특하지만 여운도 있고 큰 울림이 있었다.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고, 슬픔의 감정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슬픔을 없앤다고 삶이 완벽해지지 않을테니.. 슬픔도 잘 다스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 


흡인력있는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 『그림자가 사라진 정오』 ..  추천추천.  :D 




#그림자가사라진정오 #김동하 #네오픽션 #한국문학추천 #한국문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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