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태양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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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미래.. 좌절.. 방황.. 목표.. 꿈.. 운명.. 가능성.. 흔들리는 청춘들의 이야기 『8월의 태양』

 

아버지의 부재와 강태호라는 벽 앞에서 방황하는 동찬. 작가의 꿈이 있지만 너무 아픈 상처에 마음을 닫은 윤주. 서울 대학의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오승윤. 싸움을 즐겼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긴 변태석. 무화와의 스친 인연을 간직하는 최호.

 

동해 항구도시 강주.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 명의 청춘들이 등장한다. 특히 비중있었던 주인공 동찬이의 성장. 아버지가 고래잡이를 나섰다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리워하며 지내다 동찬앞에 갑자기 나타난 강태호. 그는 동찬의 새아버지가 되고. 어머니에 의지하며 지내던 동찬은 무력감과 실망감에 흔들리게 되는데.... 후에 강태호의 실체를 알게 된 동찬은 좌절하고 방황한다. (나라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을지도....) 동찬의 방황.. 동찬과 친구들과 우정.. 동찬의 사랑.. 가족으로부터의 상처... 너무 많은 성장통의 요소들이 많았지만.. 다들 하나씩은 있었을 청춘의 성장통..

동찬이 뿐만 아니라.. 네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도 잔잔한 듯 하면서도 삶의 소리가 가득하다. 청춘의 불안함이, 불확실함이..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제목탓인지 청춘의 이야기라 그런지 영화 <태풍태양>이 생각나기도 했다. :D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대략 그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아프지만 아픔마저도 아름다웠던 이 청춘들의 이야기『8월의 태양』

책을 덮고 나면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그들의 시간이 궁금하다.. :D

 

동찬이 다니는 체육관의 관장님의 청춘의 마음을 대변하듯 승자만을 기억하는 세상의 너무도 현실적인 말들이 인상깊었다. (근데 관장님의 말씀으로만 보면... 나는... 실패자인가봐... 또르르...)

 

 

"체육관에 오는 놈들은 전부 마음속에 이기고 싶은 상대를 하나씩 숨겨두고 있어. 아마 너도 그럴 거야.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야. 누구나 이기고 싶은 무언가를 가슴에 품고 살아. 그걸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되냐고? 패자가 되는 거야. 인생의 실패자가 되는 거지." (p.121)

 

"두려워서 도망치고, 무서워서 피하고, 공포에 질려 뒤로 물러나는 선수는 아무도 이길 수 없어. 영원한 패자가 되는 거지. 눈앞에 있는 상대는 쉬워. 오히려 가장 힘든 상대는 눈에 보이지 않아. 그들은 어둠 속에서 우리의 두려움과 공포를 먹고 사는 괴물이지." (p.138)

 

"두려움은 나약함, 회피, 부정이 한덩어리로 뭉쳐진 거지. 따로 흩어져 있을 땐 별 게 아니야. 하지만 그것이 하나둘 합쳐지면서 점차 괴물로 변해. 그 괴물에 발목이 잡히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끝없는 자기혐오와 비하에 시달리다 끝내 세상으로부터 버려지게 되는 게 두려움의 실체지." (p.286~287)

 

"승자가 모든 부와 명예를 독식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모든 복서의 꿈은 챔피언이야. 더 오를 곳 없는 정상에 서는 게 모든 스포츠의 목표지. 패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아. 사람들은 오로지 승자만을 기억해.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마찬가지야. 아무도 삶의 패자를 위로하지 않아. 오직 승자만을 추앙할 뿐이지." (p.287~288)

 


 


■ 책 속의 문장 pick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즐기고 있을 뿐 누구도 한 소녀의 불행에 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세상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러했고 내일도 그렇게 무심하게 흘러갈 것이었다.  (p.174)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때때로 우리가 믿었던 진실은 거짓이 되고 우리가 경멸했던 거짓이 진실이 되는 일들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p.244)

 


 

 

너무 불맛나는 청춘의 결말을 바랬던 걸까... 강태호의 죽음은 너무 허무했고, 윤주에게 개망나니 쓰레기짓을 한 놈들에게는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복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에필로그'에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조금 더 빛난 청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8월의 태양이 뜨겁듯 그들의 시간도 뜨겁게 지나가겠지.. 서로 어깨를 도닥여주며.. 좌절하고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겠지, 잘..


청춘의 시기에 살면서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어.. (실패가 없는 사람- 부러운 사람. ㅋ) 시행착오를 겪지 않은 사람이 어딨어.. 방황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어.. 그렇게 성장하는거지.. 그러니까.. 불안하더라도 불확실한 미래에 너무 겁 먹지말고. 차분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for me..)

 

가독성 좋았던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라도 위로 될 것 같은 『8월의 태양』..

지금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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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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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은 함박눈 다림 청소년 문학
윤이형 외 지음 / 다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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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다르지만 같은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다섯 편의 단편.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이 담긴 종합 선물세트 같은『장래희망은 함박눈』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고, 꼭 꿈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만든 세상.. 대체로 남들처럼 사는게 가장 평범하고 보통의 삶이라고 단정지어버린 그런 세상에서 꼭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뭐든 잘 할 필요는 없고 살다보면 잘하는게 생길거고. 꼭 좋아하는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잘 할 필요도 없다고. 꼭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담은 다섯 편의 소설.

 

내가 청소년 시기에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단 한명도 없었는데.. 그냥 거의 대부분의 어른들은 너무 똑같이. 정해진 인생이 제일 나은 거라고 말해주던 어른뿐이었던 것 같다. 잘할 수 있는게 없어도, 좋아하는 게 없어도, 꿈이 없어도 잘 살수 있다고 말해주는 어른은 정말 없었던 것 같다. 무조건 좋은 학교, 좋은 회사, 좋은 배우자...... (이게 뭐람!)

 

각 단편마다 주인공들에게 이입되어 와닿음이 묵직했던 것 같다. 지금이 불안하고 흔들리는 청소년 친구들이지만 어른들보다 조금 더 나은 책 속의 친구들이 참 예뻐보였다.





 


■ 책 속의 문장 

 

이 세상엔 그렇게 하면서 자기 자신을 망치고 아이들의 삶까지 망쳐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모두 자기만의 용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옛날에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어딘가에서 자기만의 용을 잃어버린 것이다. 놓쳐 버려서 그렇게 무서워하며 벌벌 떠는 것이다. (p.35) _ 윤이형 <자기만의 용>

 

누구나 그런 마음이 숨겨져 있단다. 그 마음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것은 역시 자신의 마음이란다. 마음을 실천하는 데 자격 따위는 필요치 않아 자유롭다고 했다. (p.60) _ 박현숙 <천사는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

 

유시호는 시인이 되고 싶은 거겠지? 그래서 저렇게 열심히 시집을 읽고 도서관을 들락거리는 거겠지? 나는 되고 싶은 것도 없고, 이루고 싶은 것도, 관심 있는 것도 없는데 유시호는 벌써 자기 진로를 결정해 이미 그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p.97) _ 김이설 <안녕, 시호>

 

그냥 안 되겠다고, 못 하겠다고 솔직히 말하면 되는 일인데 이상하게도 그 말을 하기가 죽기보다 싫었다.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나면 사람들은 곧바로 또 다른 실망거리를 내게서 찾아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단점이 모두 튀어나와서 탈탈 다 털릴 것만 같았다. (p.132) _ 정은 <아이돌의 사촌>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매일 해내는 마음에 대해. 언젠가 내게도 그런 것이 생길까?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게 될까? 사실 나는 그렇게 될까 봐 두렵다. 왜냐하면 나는 적당히 좋아할 줄 모르니까. 일단 좋아하면 그것만을 바라보고, 기다리고, 나에게 자꾸 실망하니까. 그것 아닌 다른 것은 시시해지고, 최고로 잘하고 싶고, 결국 이상한 배신감에 빠져 버리고……. (p.184) _ 최진영 <첫눈>

 



 

 

이 책은 청소년 문학이지만... 대부분의 청소년 문학도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어른이들도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D

 

꿈이 없어도, 잘하는게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거라고. 다 괜찮을거라고.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의 응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혹은 어른이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닿음이 되지 않을까싶다..

 

 

눈발이 흩날렸다. 낮에 그랬듯 잠시 흩날리다 멈출수도 있지만, 알 수 없지.  갑자기 함박눈이 될 수도 있잖아. 모든 시작은 미약하니까. (p.190) _ 최진영 <첫눈>

 

 

 

그러니까 나는.... 온 마음을 담아.. 미약하나마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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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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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소리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1
아도라 스비탁 지음, 카밀라 핀헤이로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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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강연자 아도라 스비탁의 세계 최초 청소년 연설문 모음집.

 

청소년 45명의 연설문과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청소년 24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더 크게 소리쳐!』

기후변화, 정치, 교육, 환경, 소수자 등등 다양한 문제들, 우리가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그런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청소년들.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 주제와 문제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외침에 조금 부끄러워졌던 것 같다. 무늬만 어른인 나보다 훨씬. 비교도 안되게 나은 청소년 친구들이 많구나, 인식이 이렇게 달라졌구나 싶어서..

세계를 변화시킬 청소년 친구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가 아도라 스비탁은 지금 현재는 물론 미래,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해낼 수 있고, 그 변화된 세상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p.6)

 

 

청소년부터 젊은 세대가 이런 주제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신념의 목소리를 내어준다면 어른들 또한 관심을 갖게 되고 한 번 더 귀기울여 한 번 더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뭐.. 사실 지금보다 앞선 어른들이 만들어낸 세상이지만... 그런 세상에 문제하나 없다면 이런 문제들로 머리아프지 않을텐데...ㅠㅠ 아무튼 이러나저러나... 지금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수많은 문제들은 생각해봄이 마땅한 것도 같지만.. 미래를 살아갈 다음세대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01. 기후변화 _ 뜨거워진 지구의 신음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02. 환경보호 _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해요

03. 과학 _ 과학으로 희망의 씨앗을 심어요

04. 발명 _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어요

05. 신념 _ 작은 믿음이 변화의 심장을 뛰게 해요

06. 정치 _ 힘없는 다수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요

07. 교육 _ 배움은 모두의 평등한 권리입니다.

08. 청소년의 권리 _ 배우고 자라고 꿈꿀 수 있게 해주세요

09. 사회적 소외 _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요

10. 정체성 _ 내가 나이기 위해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잖아요?

11. 장애인 인권 _ 불편한 것은 몸이지 마음이 아니에요

12. 프로페셔널 _ 프로 정신에 나이는 상관없어요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열여덟 살 에머 히키와 시아라 저지의 이야기. 식물 뿌리의 못생긴 혹으로 세계 식량 위기를 해결 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한 이 두 친구들.. 이들은 누구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머: 사람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해내려면 천재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천만에요. 우리는 천재와는 거리가 멀어요. 근처에도 못 간다고요. 한마디로 성실한 자세와 열정 그리고 많은 행운이 한데 섞여 만들어낸 결과였어요. (...) 우리가 깨달은 건 무엇이든 열정만 있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그걸 해내는 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거였어요. 물론 엄청나게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지만요.

 

시아라: 만일 여러분이 어떤 프로젝트나 단체 또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면 눈앞에 산더미처럼 놓인 일에 지레 겁먹지 마세요.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 건 맞지만 단계별로 나누어서 하면 돼요.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졌더라'가 현실이 되려면 그 전에 수백 번의 밤을 뜬눈으로 보내야 하죠.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궁금했던 건 확실히 알게 될 것이고 세상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증명하려고 했던 대로 안 되더라도 뭔가를 증명하기는 할 테니까요. 우리는 우리의 몫을 해내는 것이고 세계의 지식 기반에 어떤 식으로든 이바지하는 일이 되겠죠. 그건 누가 뭐라든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잖아요. 아주 평범한 청소년들이라도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거대하고 기념비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p.67~68)

 

 

 

세계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세계가 스스로 변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제가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 모두가 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p.156)_ 말랄라 유사프자이(18세)

 

 

보이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오늘도 이렇게 세상을 대하는 방식을. 또 새삼스럽게 다시 배워봄.. 그 마음을. 그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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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상속
김선영 지음 / 다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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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할머니의 시간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성장 소설 『무례한 상속』

 

할머니가 소원했던, 우아하지만 내게는 아주 무례한 하루가 또 지나고 있다. (p.42)

 

 

부모님이 사고로 혼자가 된 주연서.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지만 어느 날. 할머니는 예고 없이 너무나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혼자가 된 연서는 마음 추스를 새도 없이 마주한 상황에 황당하다. 입주 도우미로 함께 살던 기주 언니가 배신을 한 것. 할머니가 계시지 않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진 불손한 기주. 정말 사람이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나 싶었던 부분.

 

정말 서운한 건 나였다. 이제껏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말이다. 더군다나 기주한테서는. 언젠 내 앞에서 혹은 할머니 앞에서 비위 맞추느라 쩔쩔매던 기주는 온데간데없다. (p.64)

 

할머니는 언젠가의 이별을 미리 준비하고 엄청난 액수의 유산을 연서에게 남겼으나 쉽게 만질 수 없게 할머니만의 방법으로 연서에게 전한다. 까다롭지만 할머니가 남긴 편지를 찾아내면서 시원한 유산 상속의 편지가 아닌.. 예상치 못한 내용이 있는 편지.. 당황하다가도 연서는 그나마 알고 지내는 친구 순빈이와 함께 할머니의 편지를 분석한다.. 편지를 마주할 때마다 연서는 짜증나고 불안해하지만.. 점차 할머니의 흔적을.. 빈자리를.. 할머니의 온기를 느끼게 된다. 부정맥을 앓고 있던 할머니는 언제 잘못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거라며 미리 조력자(?) 김문 변호사에게 자신의 죽음 뒤의 일을 맡겼는데.. 김문 변호사에게 듣는 할머니의 이야기.

 

그러니까 할머니는 매일매일 나와의 이별을 준비했던 거다. 매일매일 죽음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살았던 거다. 김문의 말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못했다. 내 몸에 흐르는 기운이 딱 멈춘 거처럼 멍한 상태로 사무실을 나왔다. 할머니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어서, 그것이 어떤 심정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서. (p.98)

 

젊은 시절 할머니의 선택도.. 할머니의 편지를 하나하나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불쑥. 문득. 떠오르는 할머니의 기억이...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보다 조금 더 할머니와 함께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연서.. 할머니가 남겨둔 미션(?)들을 하나씩 완료할 때마다 변호사에게 받는 할머니의 편지.. 한없이 다정하다가 현실 잔소리 모먼트의 내용... 울다 웃기를 반복하게 되는 할머니가 남긴 편지... :D

 

할머니는 연서를 많이 아꼈고, 사랑했다. 편지는 온통 그 말을 향해 있는 것 같았다. 나 잠시만 눈물이... ㅠ.ㅠ

 

할미는 '너'라는 꽃을 피웠어. 할미는 이 생이 참 즐거웠다.

내 강아지, 주연서. 넌 이미 내게는 꽃이야, 이제부터는 네가 네 맘에 꼭 드는 꽃으로 피어나길 바란다. (p.195~196)

 

 

연서는 행복했겠다. 행복해질거고..

 


 

■ 책 속 문장 Pick

 

 p.36_ (...) 살아 보면 알 거라고, 지금은 모르지만 조금 더 살아 보면 자기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이 무엇인지 선명해지는 법이라고 했다. 그 순간을 기억하는 건, 언제나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고 처음을 잊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삶을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해 준다고 했다. 

 

 p.188 _ 할머니가 내게 말하려는 건, '넌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믿음을 주고 싶은 거였다. 할머니는 그걸 자꾸 확인시키려는 것 같았다. (...) 할아버지가 목숨 줄을 연장하며 할머니께 주었던 사랑, 할머니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지켜 냈던 엄마에 대한 사랑,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사고 속에서 나를 살렸던 엄마 아빠의 사랑, 그 사랑의 확신. 확신이란, 굳게 믿는 것,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 것. 그 힘으로 어디든 자신 있게 나설 수 있게 하는 것, 사랑을 의심하는 일 따위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데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초반의 '기주'라는 캐릭터에 화가 나기도 하고, 할머니 아직 어린 연서에게 남긴 미션같이 주어진 유산 상속이.. 조금은 너무 버거운일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할머니가 보내는 시그널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결말이.. 그 과정에서의 변화하는 연서를 보고 있으니 할머니의 마음이.. 혼자 남겨질 연서에 대한 애틋함이.. 하지만 할머니를 닮아 혼자 남은 세상에서도 잘 견디고 잘 살 수 있을거라는 할머니의 믿음이.. 느껴졌던 것 같다. (할머니 편지에 나 울어...ㅠ)

 

무너지지 않고 할머니가 남긴 미션들을 찾아내는 연서. 미운정도정이라고 우여곡절 끝에 아직은 연서 곁에 있는 기주. 연서를 도와주는 순빈이까지. 연서는 혼자가 아니었다. 곁에 있는 그 누군가와 할머니의 흔적들이 연서를 주저안지 않게.. 많이 외롭지 않게 하지 않았나 싶다.. 할머니 덕분에,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연서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진 소설 『무례한 상속』 :D

 

역시 믿고읽는 김선영 작가님. 이번 『무례한 상속』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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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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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여행 백과사전!, 2021-2022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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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코스가 한번에. 전국일주 여행 정보가 가득 담긴 『전국일주 가이드북』

 

공짜여행 및 알뜰여행 꿀팁이 수록되어 있는 2021~2022 최신 개정판!

 

지역별, 테마별로 여행 전문가가 직접 짠 코스의 구성이 신선했다. 물론 여행 정보야 인터넷 검색하면 다양하게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열심히 보고 또 보고 정리해야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긴 하는데. 물론 이건 내 경험이다. 어느 지역을 여행한다치면 근방에까지 알차게 구석구석 다녀오는 게 좋다. 언제 또 갈지 모르고 어차피 대부분의 여행은 큰 맘을 먹어야 하니까. ㅎ 나를 비롯한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지금 코로나10로 인해 일상이 끊기고, 여행도 꺼려지게 되지만.. 코로나때문에 여행의 트렌드가 달라진만큼 그에 맞는 여행 코스가 반가웠던 것 같다. 특히 가장 시선이 갔던건 '사계절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이렇게 많은 길이 있는데. 이 길들이 다 이어져 있는데. (길 잃어버려봤자 대한민국) 왜 이렇게 가본 곳이 많지가 않은건지.. 갈 수 있을때 많이 가봐야하는데..

 

 

책의 초반에 있는 '사계절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 완전 고급정보. 드라이브 코스를 가끔 검색해보는 편인데 정말 반가운 페이지였다. 안그래도 요즘 또 어딘가 자꾸만 가보고 싶은데. 안전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드라이브 코스를 알아봐야지 했던 찰나! ㅎ 다소 먼 거리의 코스만 있어서 쪼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너무 늦지 않은 날에 드라이브를 꼭 가보고 싶어졌다. :D

 

이 책에는 '베스트 공짜 여행지', '꽃놀이·단풍놀이 강추 여행지', '한국관광공사 추천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등 다양한 정보들과 맛집까지! 세세하게 담겨있어서 정보를 얻기에 좋은 것 같다. :)

 

 

정말 다 가보고 싶은데.. 한계가 있겠지..ㅋ 여하튼. 얼른 마스크 벗고 시원하게 상쾌하게 편안하게 여행하고 싶다... 예쁜 곳 멋있는 곳 엄마아빠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책을 통해 여행 정보를 얻고 싶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 고속도로 혹은 국도마다의 코스도 그렇고 책 속에 담긴 정보가 괜찮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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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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