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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플레이어 그녀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그녀의 패는 총알보다 빠르다. "내가 인생에 죽일 놈들이 좀 많아."
이 책의 주인공 막신. 막신의 핸드백엔 립스틱 대신 권총이 들어 있다. 그녀는 포커에 재능이 있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포커의 기술을 연마했다. 포커판에서 돈을 쓸어 담을 정도로 재능 있는 막신. 하지만 돈은 수단일 뿐이고 막신의 절대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다.
열네 살때 아버지 알렉상드로 콜베르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지역 유지에게 아내가 외출을 한 하룻밤 자신의 자택에서. 딸의 방에서. 딸을 팔아넘긴다. (와... C..... 신발같은쓰레기뒷창뒤집어지는 $!^%&%^*#@#^%*&) 그날의 기억은 막신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었고 그날이 생각이 날때마다 자해한다. (흑... ㅠㅠ) 콜베르에게 복수를 준비하는 막신.
막신은 일생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살아온 나머지, 경계가 제2의 천성이 되었다. 그저 분투 뒤에 진정하기까지 일시적 동요만이 문제로 남았으나, 훈련에도 불구하고 완전무결하게 태연하기란 도달하기 쉽지 않은 길이었다. 막신은 폭력은 감내할 수 있게 되었으나, 감정적 동요는 번번이 제어되지 않았다. (... 중략)
빌어먹을 폭력범들...... 그 게걸스러운 송곳니와 비릿하고 더러운 손이라니....... 막신은 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 모조리 다...... (p.46)
그리고 사기꾼이지만 막신을 만나 사랑꾼으로 변하는 , 어릴적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상처를 가진 그리고 성폭력범을 응징하는 ,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지만 어른이를 위로할 줄 아는 천재 소년 .. 모두 각자의 상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함께 극복해가는 과정이 한편으로는 어둡지만 각자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각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해가는데...
막신의 대담함에 그녀의 마지막 목표가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하면서 읽었는데.. 와.. 막신의 상처와 트라우마는 나의 상상을 뛰어 넘었던 것 같다.. 와C..... 콜베르.... (부들부들) 그러고도 당신이 사람이냐!!!!!!! (부들부들) 마지막 목표였던 사람. 아버지 콜베르와 마주하면서 보여준 상처가 너무 안쓰러웠다. 세상에 진짜 나쁜 사람. 그런짓을 어떻게 해. 저지른 짓을 어떻게 당당하게 자신이 옳다고 얘기해. 그게 어떻게 어쩔수 없었던 일이야. 야이. 나쁜 노무쉐이크야.
하- 정말 부들부들. 작크와 발루, 장이 가진 상처도 마음이 아팠지만.. 특히나 아무래도 막신의 사연이 막신의 상처가 더 크게 느껴졌던건 같은 여자라서이려나..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여성을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는 남자들을 대하는 막신의 행보. 막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복수를 위해 카드를 든 막신이 보여준 슬프지만 통쾌한 『포커 플레이어 그녀』
흐엉.. 막신.. 이제는 좀 편안해졌을까...? 더이상 지금보다 더 아프지 말아.. ㅠㅠ
■ 책 속 문장 Pick
장은 나락에 빠진 모친을 정당화하고 싶어 했다. 실직의 무게, 애정적, 사회적, 지적 결핍으로 인한 방황. 그의 모친은 절망적인 삶을 마주할 힘을 내기 위해 알코올에 입을 댔다가 아예 그 속에 빠져 피폐해졌다. (p.213)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야. 엄마는 그냥 슬픈 거야. 그뿐이야." (...중략)
"내가 똑똑하니까 엄마는 내가 자기를 비웃는다고 생각해. 자기를 위에서 내려다본대. 난 그렇지 않은데 그냥 이해하고 싶은 건데…… 엄마는 날 원망해……." (p.213)
방황의 시작. 막신은 차를 돌려 반대 방향 차선을 탔다. 과거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목적지에서 멀어지기 위해. 대면을, 콜베르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기 위해. (p.274)
"행복하기 위해선 거창한 게 필요치 않아......." (p.332)
남자들은 강간당한 여자들이 왜 신고하지 않는지 의문일 거야. 그건 여자들이 혹여 용기를 내어 신고한다 해도, 열에 아홉은 남자가 입건되지 않기 때문이야. '증거'가 없다는 게 이유지. 처방전은 아예 말도 하지 않을게. 무슨 독감이나 되는 듯 10년 뒤엔 상처가 저절로 칠된다는 식이니. 법은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와주지 않아. 사회도 나을 것이 없고. (p.408)
하아... ㅠㅠ 여성이 당하는 폭력과 부당함을 브누아 필리퐁 작가가 펼친 영화같은 생생한 묘사.. 400페이지가 넘는 다소 두꺼운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을 틈없이 읽었다. 흡인력과 몰입감이 좋았던 『포커 플레이어 그녀』
전작인 <루거 총을 든 할머니>의 주인공 베르트의 뉴스를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되는 막신. 베르트의 등장이 너무나 반가웠던 나뿐인가.. ㅋ 아무튼 전작도 몰입도가 좋았는데.. 이번 『포커 플레이어 그녀』 도 역시!! 브누아 필리퐁..!!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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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