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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평점 :

저녁 파티가 끝나고 문이 닫히면 사이코패스가 내게 온다
공원에서 잭을 본 그레이스는 한눈에 반한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잭은 그레이스에게 청혼한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녀의 동생 밀리까지 책임지겠다하는 잭의 손을 잡는 그레이스. 그렇게 그 둘은 결혼하게 된다. 결혼식 당일 밀리는 계단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어 참석하지 못하고 그레이스는 내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진행되는 결혼식.
잭과 그레이스는 보는 이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완벽한 부부이다. 승률 100퍼센트로 유명한 변호사이자 아내만을 사랑하는 잭, 요리부터 정원 가꾸는 등 모든 것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아내 그레이스. 하지만 이 모습들은 전부 연기이다. 아주 완벽한.
저택의 문이 닫히는 순간 돌변하는 잭. 그레이스를 가둔다. 그레이스에게 보이는 공포를 즐기는 잭. 완전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이웃들과 저녁 파티를 한 후에도 둘만 남게 되면 어김없이 그레이스를 방이나 지하실에 감금한다. 그레이스는 결혼식장에서부터 신혼여행지, 꿈꿨던 결혼생활을 할 줄 알았던 집에서까지... 끔찍한 행동에 절대로 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사로 잡힌다.
아무도 찾지 않을 사람,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 사람, 언제든 원할 때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레이스를 선택한 잭. 그는 그레이스와 연결된 모든 것들을 차단한다. 친구, 직장, 가족까지... 동생 밀리를 보호해야한다는 책임감이 큰 그레이스의 마음까지 이용하는 잭.. (와abC... 잭.. 이 나쁜 사람..) 정말 잭의 나쁜 행동들은 치밀하고 정교했다. 꼭 보고 있었던 것처럼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짜듯이.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부들부들...) 그레이스는 밀리를 보호하고 잭에게서 벗어나기위해 용기를 내보는데... 이웃 에스터의 결정적인 도움...
잭이 자신의 부모에게 했던 것 처럼 그레이스에게도 해코지할까봐 긴장하며.. 와.. 숨죽여 읽었네...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방에 감금할 때는 정말 나까지 그 답답함과 두려움이 느껴졌네... ㅠㅠ (그레이스에게 책이라도 줘라, 이 쏴람아!)
■ 책 속의 문장 Pick
출국장을 지나면서도 내가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느낌을 떨치기 힘들었다. (p.87)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 아래 정원을 내려다본다. 창살이 너무 촘촘히 설치돼 창문을 깨뜨린다 해도 빠져나갈 수 없다. 조금씩 갈아낼 만한 물건도 보이지 않는다. 설령 기적이 일어나 밖으로 나갈 기회가 생기고 그런 도구를 발견한다 해도 잭이 늘 옆에 있으니 주울 수가 없다. 그는 나의 관리자, 감시자, 교도관이다. 그를 동반하지 않으면 나는 어디도 갈 수 없다. 식당에서 화장실조차 못 간다. (p.98)
기본적인 생활조차 남에게 의지해야 하는 삶은 참혹하다. 그래도 욕실의 수도 덕분에 목이 말라 죽을 염려는 없지만 지루해서 죽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눈앞에 무한정 펼쳐진 공허한 날들에서 나를 구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너무 끔찍하던 저녁 초대가 이제는 반가운 행사가 되었다. 심지어 손님들에게 제공할 요리로 잭이 점점 더 까다로운 메뉴를 요구해도 기꺼이 시도해보게 되었다. 지난번 토요일처럼 성공할 경우 그 달콤한 기분이 내 처지를 약간은 참을 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지금 내 삶이 이렇다. (p.101)
잭은 나를 향해 몸을 숙이며 속삭였다. "공포. 그만한 것도 없지. 난 공포의 표정을 사랑해. 그 느낌과 냄새도 사랑하지. 특히나 공포의 소리를." (p.153)
과거와 현재 시점이 교차되며 점점 증폭되는 긴장감.. 주먹을 쥐게하는 끔찍함.. 그리고 반전의 짜릿함.. 영화 및 드라마화 확정이라는데... 아... 영상으로 보면.. 더 끔찍할 것 같은데..... 특히 그 빨간방..... 후덜덜..
가정 환경, 부모의 성향과 모습들을 그대로 흡수해버린 잭..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린 잭.. 그의 가정 환경을 안타까워하기보다.. 잭과 결혼해 내내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 그레이스가 안타까웠다... 그런 그에게 당하고 있는 그레이스가 현명하고 통쾌하게 도망쳐주기를 바랐다.. 이웃인 에스터가 그레이스에게 조금 더 관심을 주었으면 했고 그레이스를 도와주었으면 했다. 어쨌든 가장 기억에 남는 에스터의 짜릿한 한 마디.. ㅎ
격한 공포보다는 스산한 긴장감으로 읽은 『비하인드 도어』 .. 빠져드는 흡인력.. 몰입도 좋은 심리 스릴러를 찾는다면..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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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