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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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각 소설의 배경은 집이 참 많았는데. 집에서 이 책을 읽은 나는 괜히 으스스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게 만드는 서늘한 공포를 느낄 수 있었던 『양꼬치의 기쁨』

 

표제작인 <양꼬치의 기쁨>을 포함해 각 단편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실 속 평범한 여성들이다. 각 소설 속에서는 악몽과 소름돋는 상황들이 전개되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진다. 이야기마다 어딘가 잔인하고 불편한 기분이 생기기도 했지만 찝찝함보다는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 관계들 속에 약자였던 아내, 여자, 며느리에게 외치고 싶었다. 당하지말고 조금 더 혼내줘! (흐어어어억-)

 

 

10편 모두 흥미롭게 읽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소설을 언급해보자면.. 사실 전부 기억에 남는데... 스포는 조금만!! ㅎ


 


 

닫혀 있는 방 _ 결혼하고 집 문제로 잠시 시댁에서 살고 있는 신혼 부부. 1년 계약 조건의 집을 찾았지만 집주인이 물건을 보관 해 놓았다며 세 개의 방 중에 한 개의 방은 쓸수 없다고 한다. 시댁에서 나와 이사를 하고 계약한 새 집에 들어갔지만 방에서 자꾸만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흐어어어어어어어억......................... )

 

순간 남편과 이어진 끈이 툭 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남편을 향해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던졌다.

정신을 차려 보니 집 안이 온통 피투성이었다. (p.33)

 

 

초신당 _ 자살을 결심하고 산속을 헤매는 여자. 낡은 집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안에는 걸려있는 족자 속 여자가 밖으로 스물스물 나온다. (링이냐며............... 이 편을 밤에 읽은 나 반성해............)

 

뭘 망설이고 있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야 하는지 알고 있잖아?

족자 속 여인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p.64)

 

 

 

양꼬치의 기쁨 _ 아내가 혼자 집앞에 새로 생긴 양꼬치 집에 방문했지만 먹고 싶은 양꼬치가 떨어졌다고 한다. 양꼬치 관련 메뉴는 떨어졌다고 하는데.. 메뉴판 위에 작게 적은 남편 양꼬치라는 상호가 눈에 들어온다. 남편 양꼬치.... 그러하다..... (가장 짧은 분량의 단편이지만 임펙트.. 무엇..)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너무 맛있어서, 저절로 나오는 눈물이었다. (p.80)

 

 

 

뒤로 가는 사람들 _ 아내를 죽였다. 집을 뛰쳐나온 남편은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이 뒤로 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간 남편. 아내가 살아있다. 그리고 반전. (워........................ 소오름.......... 남편 이 나쁜 자식............ )

 

"당신은 항상 혼자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죠.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데 말이에요. 그래서 너무 당연한 건데도 간과할 때가 많더라고요." (p.123)

 

 

 

초대받은 손 _ 남편의 후배라던 인규. 하지만 그는 남편이 공익근무요원 시절 잠시 만난 사이였다. 어쩌다 그와 자주 만나게 되고 인규의 부탁으로 5개월 동안 함께 살게 되는데... 아내는 자꾸만 불편하고 불편하다..... 나까지 불편..... (워...... 인규의 정체... 뭐냐아...... 또 소오름........ 그나저나 아내말을 들어주지 않는 남편.. 이 나쁜 사람!!!)

 

인생은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남편의 회사는 회식이 잦았다. 그 말은 내가 황인규와 둘이 보내야 할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였다. 남편은 아직 그에게 집을 알아보라는 말도 하지 않은 눈치였다. (p.193)

 

 


 

 

다른 단편들도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 SF와 판타지 그리고 공포 속에 블랙코미디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장르소설 『양꼬치의 기쁨』 .. 새롭게 재밌다!! :D

 

분명히 잔인한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의 상상이 불편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느 입장에서는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그 감정들이 주는 공포자체에 약자에 대한 무언의 공감이 있어서일까. 이 기분 뭐지..?! 무서운데 그 무서움이 조금은 슬퍼.

 

 

이 책은 길지 않은 단편들이 담겨있지만..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손에 땀을 쥐며 읽은 것 같다.. (밤마다 책 펼치며 긴장했음...ㅋ) 호러, 미스터리, 추리 공포 소설은 보통 외국 작품으로 접한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한국에서도 이런 장르소설을 만날 수 있다니. 남유하 작가를 통해 이와 같은 장르의 재미를 새로이 알게 된 것 같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남유하라는 장르!!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D

 

단편들이라 틈틈히 읽기도 좋고..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완전 추천. 무섭지만 시간 순삭 소설 『양꼬치의 기쁨』 .. 넘 재밌잖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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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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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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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빅터 프랭클의 인생과 철학

 

20세기 철학자 빅터 프랭클.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로고테라피'를 창시했다.

언젠가 찾아올 죽음에 대한 질문 그리고 삶의 허무함 때문에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의 질문. 빅터 프랭클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죽음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p.17)

 

강제 수용소의 경험, 가족을 잃은 아픈 경험을 겪게 되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로고테라피의 이론을 정리하는 빅터 프랭클. 살아야 하는 이유를..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아픔도 시련도 견딜 수 있음을 보여준 빅터 프랭클.

절망적인 삶을 희망적인 삶으로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 주변 어떠한 상황들에도 휩쓸리지 않는 굳건함. 삶의 의미에 대한 자신만의 확신.. 정신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절대 그러지 못 했을. 너무 멋진 분... :D

 

우리는 긍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래를 기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를 의미 있게 기억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p.28)

 

 

과거를 의미 있게 기억하는 것..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 이 문장에.. 나 이제부터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 :)

 

 


 

 

■ 책 속의 문장 Pick

'삶의 의미를 찾는 세 가지 가치'에 대해 구상한 거은 1929년이었습니다. 삶의 의미는 우리가 숨 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발견해야 하는 것이지요. 내가 피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하더라고, '고통을 인간의 업적'으로 승화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쟁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p.71

 

심리치료 속의 심리주의와 싸우면서 '아픈 것은 결코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비정상이다, 미쳤다, 바보다'라고 규정하는 그들의 말을 잘 들어보면 진실인 경우가 많아요.

나는 이것을 '로고 이론Logotheorie'이라고 부릅니다. 로고테라피는 모든 것을 병리학적인 것으로 환원시키는 것과 맞서서 환자의 편에 설 것을 선포합니다.  p.84

 

 

"너무 고통스럽네. 하지만 극심한 고통일지라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네. 삶이 내게 뭔가를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내가 발견해야 하는 그 무엇인가가 결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다 쏟아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지만, 나는 충분히 위로받은 기분이었습니다.   p.134


ㅡ 그냥 .. 나까지 위로 받은 기분이랄까.





 

 

진작에 읽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읽는 동안 또 좋았던 책. 또 이러고 책의 힘을, 글의 힘을 받아보며.. 나와 비슷한 마음이 반복되는 이에게 적극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책의 뒤표지에 있는 문구처럼- 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싶다면, 삶에 지치고, 미래가 막막하고, 인생이 무겁고 원망스러울 때, 운 좋은 인생이 부러울 때마음낭비 할 거 없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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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광고 영상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 기획부터 편집까지
도비마스터(조수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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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판매가 더 많아지고 있는 요즘..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광고하여 제품의 특징을 보다 더 임펙트있게 설명을 선호하는 것 같다. 마케터 혹은 1인 창업자라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을 광고 영상. 어떻게 하면 판매를 더 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제품의 특징을 잘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끌리는 광고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고민한다면.. 스스로 광고를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게 공부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SNS 광고 영상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

 

PART 1 SNS 광고 영상 제작을 위한 사전준비

PART 2 SNS 광고 촬영을 위한 기본 지식

PART 3 프리미어 프로의 설치 및 기본 기능 살펴보기

PART 4 프리미어 프로 기본기 익히기

PART 5 광고 영상 편집 효과 총정리

PART 6 SNS 광고 직접 올려보자

 

개인적으로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었다. 프리미어 프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건 아니지만.. 다른 앱으로 간단하게 영상 제작 하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껴서 조금 더 공부해 볼까 싶었던 찰나에 만난 이 책 『SNS 광고 영상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 : 기획부터 편집까지』

 

그냥 재미로 하다보니 만들어졌던 영상 제작(물론 아직 결과물의 퀄리티는.... 말잇못...)이었지만 이 책을 넘겨보니.. 조금 더 잘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영상 제작에 필요한 기본 지식부터 과정과 방법들이 자세하게 담겨있어서 초보도 어렵지 않게 따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하는데! 처음 따라 하는 분들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D

책 속을 간략하게 본다면... SNS 광고 영상에도 '기획서'라는 게 필요한데.. 영상의 제작 의도와 그 외 기획서 작성 방법부터.. 촬영에 필요한 장비와 기본적인 지식들을 다루고 영상에 필요한 기본기 그리고 SNS 광고 영상에 자주 사용되는 효과들을 적용시키는 방법까지..!! 도비마스터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담겨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를 기반으로 설명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어도비 코리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및 설치가능하다. 물론 유료. 무료 체험판도 있으니 사용해 보고 괜찮다 생각이 되면 결제 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리미어 프로에서 사용하는 단축키가 잘 정리되어 있어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된다면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모메모! ㅋ)

영상 촬영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카메라 세팅 요소 3가지- 카메라 해상도, 프레임, 포커스 세팅.. 가장 궁금했던 부분을 배워서 좋았다. 매번 설정을 바꿔가며 해 보았는데 어느게 최적한 방법인지 몰라서 내가 봤을 때 괜찮은 설정으로 사용하곤 했었다. 완전하게 잘못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D 이 외에도 영상 촬영 기법 등 알고 싶었던 정보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재밌게 넘겨 본 것 같다.

 

그리고 영상에서 보았던 자막이나 재밌는 효과를 볼 때면 도대체 저건 어떻게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항상 있었다. 그런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계속 좋았네..?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좋을 책! 『SNS 광고 영상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

 

광고영상 기획부터 전반적으로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다면, 영상 초보자 입문 관련 도서를 찾는다면, 마케터 혹은 기획자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 심지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몰/1인 창업을 운영하려는 분들에게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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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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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도 불안해도 괜찮은, 부드러운 위로의 시간

 

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강박증이 생긴 '정해진' .. 불면증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맨홀뚜껑은 밟지 않고, 자신만의 정해진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해진의 곁에는 어딘가 조금씩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잠들지 못해서 '불면증 편의점'을 확장해나가는 사장님, 외출을 싫어하는 게으른 작가 백수진,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못타게 되어 한국에 7년이나 눌러앉아 살고 있는 마크, 우체통을 지킨다며 매일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아이 김다름, 수녀복을 입고 다니는 해진과 동갑내기인 배우 지망생 안승리 그리고 형체가 불분명하고 소심한 차가운 그림자 김만초까지..

 

'불면증 편의점'에서 일하는 해진을 중심으로 멤도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다들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다. 그리고 그들은 내면에 아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해진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그들과 참 잘 섞인다.

해진의 방에만 나타나는 햇빛. 햇빛 그림자의 허락 없는 방문을 좋아하는 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궁금해하고 관심의 시선을 주는 해진.... 시계 소리가 세계 공용어 같다는 극작가 백수진의 말도. 언젠가 나같은 사람도, 너같은 사람도 필요해질거라며 사뭇 진지한 승리와 해진의 대화도. 어리고 달래기보다 다그치는 쪽의 해진이네 가족의 위로방식도. 오로지 나는 나이고 내가 나의 주인이라며 여기서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고 싶다는 그림자 김만초의 말도. 해진에게 남긴 마크의 눈물나는 편지도. 길을 잃었지만 우체통 덕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 우체통을 지키기 위한 다름의 노력도. 평소엔 잠을 못자는데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에는 잠을 푹 잤다는 불면증 편의점 사장님도....

 

그들의 이상함이 이상하지 않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전부. 정말 하나하나 인상깊었던 에피소드와 그 안의 사람들에게 건네고 싶어졌다.. "저도 심심하고 쓸쓸해서 그러는데, 저랑 놀아줄래요?"

 

 


 

■ 책 속의 문장 Pick

그렇기에 나는 그날을 떠올릴 때면 수많은 '만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간고사를 끝낸 우리 앞에 비가 내리는 흐릿한 날씨가 주어졌더라면, 소영 커플이 정해놓은 여행지가 양평이 아닌 다른 곳이었더라면, 그날 곰 인형을 사지 않았더라면, 곰 인형을 사주겠다는 해진 선배와 긴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더라면그랬다면 그 평범한 순간들이 우리를 그 만취 차량 앞에 데려다 놓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만약들…….

"우습지. 이미 끝나버린 일에 만약이란 건 한없이 무의미 한 건데, 난 그날을 떠올릴 때마다 자꾸 그 만약을 생각하게 돼……."   p.125~126

 

 

왜 매번 이날의 세상은 이토록 푸르른 것일까. 눈에 보이는 곳곳마다 태어남이 넘쳐나는 이 계절에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 모순이 나는 늘 싫었다. 봄에는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봄은 그냥 봄이었으면 좋겠다.    p.198

 

말하고 들어주는 힘, 그 힘은 때로 누군가를 살리기도 한다.

웃게 하기도 하고, 변화와 용기와 의지를 끌어내기도 하며, 지치지 않게 다독여주기도 한다.

웃는 이유가 아닌, 우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람이 사람에게 닿는 일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생의 이치가 그러함에도 모두 다 그자리에 있어주면 좋겠다.   p.286 _ 작가의 말

 

 


 

 

불안한 20대의 시간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해진과 승리, 그리고 책 속 인물들의 오늘과 내일을 꿈꾸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을 들어준 해진이 예뻤다. 해진이처럼 잘 들어주고 마음 기울여주는 관심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하고 들어주는 힘이 얼마나 큰 건지 새삼 깨닫고 이 책을 덮고 많은 생각들이, 그 생각 속에 지나온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한바탕 울어버린..ㅠㅠ 또 울어. 자꾸 울어. )

 

사람이 사람에게 닿는 일이 사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 이제 점점 내게 닿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더는 안 울고 싶다.. ㅎ

 



무슨 공감이 이렇게 많았는지.. 플래그잇 파티~ 난 이 책 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았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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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 제주에서 찾은 행복
루씨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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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와 소박한 하루를 담은 그림 에세이

 

 

동양화가 루씨손의 첫 그림 에세이. 그림 속 고양이 부부를 따라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그림과 글마다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한국에서 호주, 호주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제주에 정착하며 제주의 자연과 일상의 행복을 담은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참 따뜻하다. 그림도 글도. 온통 은은한 온기가 느껴졌던 것 같다. 현대적인 감성과 색감이 더해진 민화는 낯설지만 재치 있고 귀여움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 것 같다. 한지에서도 이렇게 표현이 되는구나. 감탄하기도.

익숙한 관광지와 제주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다시금 제주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기도 했다. 제주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시선을 붓 끝에 담은 따뜻함 그리고 이 책을 보며 다른 시선으로 기억에 남는건 남편이 자신의 SNS에 남긴 글(205페이지).. 그냥 그 마음에 나라도 고마운 마음에 울었을지도 ..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기억에 남았다. (아마 부러움일지도 모른다.. ㅋㅋ)

 

 


 

 

■ 책 속 문장 Pick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일상의 풍경도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이 있다. 우리는 때때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삶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큰일처럼 느껴졌던 일들이 작은 점으로 느껴지고, 시끄러웠던 머릿속이 오름의 풍경처럼 고요하고 잔잔해진다. 누군가는 인생을 끝없는 오르막길이라고도 하고 소풍 길이라고도 한다. 기왕 걷는다면 소풍 길이라 여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나를 위로하는 것도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모두 나다. 삶이 힘들 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높은 곳에 올라가 풍경을 바라본다. 거리를 두고 본 내 삶은 그 풍치만큼이나 언제나 아름답다.   p.51

 

 

인생이란 사계절도 그러하다. 인생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모든 것이 계절의 순환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감정이 요동치고 한없이 우울하고 모든 게 엉켜버린 것 같아도 그것은 인생이라는 전체에 비한다면 아주 짧은 한순간의 감정익 단편적인 사건일 뿐이다. 당시엔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크게 느껴져도 사실 대부분의 일은 일생을 바꿀 만한 사건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감정과 사건은 다 지나가고 언젠가 반드시 꽃 피는 계절이 돌아온다. '그러니 힘을 내라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이런 말을 하려는 의도는 없다. 오히려 우리에겐 충분히 아파하고 충분히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p.73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 숨의 길이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숨만큼만 조금씩 건져 올리며 사는 지금의 삶이 나는 좋다. 요즘 다시 많이 바빠졌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숨 이상으로 욕심내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    p.151~152

 


 

 

정말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외에도 제주의 다양함을 담은 그림들이 많이 담겨있는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저자의 인생의 계절을 보면서..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겠지만..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피고 지는 인생의 계절이... 나는 왜 이렇게 두려운지 모르겠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의 온기처럼 내 인생도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D

 

벌써부터 봄을 준비하는 이 계절에 펼쳐보면 더없이 좋은- 따뜻한 그림 에세이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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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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