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특서 청소년문학 26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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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 '팬이'와 로봇이 되기로한 한 소년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

 

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인 '로봇-5089'. 인간과 로봇 사이에 배신자 취급을 받는 로봇-5089는 스스로 '팬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예술가가 꿈인 팬이. 로봇의 금기를 어긴 팬이에게 자발적인 리셋을 하지 않으면 파기해야하는 위기가 생겼다. 하지만 팬이는 리셋을 거부하고 있는데...

 

그리고 '워리'라는 소년. 이 소년의 이름은 지동운이다. 스스로 로봇이길 바라고, 로봇이라 주장하는 친구다. 현실을 고통스러워하는 동운이는 리셋을 원한다. 로봇 심리학자 수젼을 만나 리셋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수젼은 팬이를 만나 자발적 리셋을 받도록 설득하는 조건을 건다. 이렇게 팬이와 워리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처럼 세트가 되어 함께 다니다가 우연하게 만난 행위 예술가 '위술'. 위술이 보여주는 행위 예술을 통해 진짜 예술은 '고통'이라는 걸 알게되는 팬이. 하지만 로봇인 팬이는 고통을 느낄 수 없고. 위술과 팬이와 워리는 자주 부딪히기도 하지만.. 가까워지며 마음을 연다. 세 사람이 만나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팬이』

 

 

예술가가 되고 싶고 고통을 느끼고 싶은 로봇 팬이. 아픈 고통을 지워버리고 싶어 로봇이 되고 싶은 워리 동운이. 정반대인 팬이와 워리의 성장 스토리. 인간이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배경 속 팬이는 달랐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은 로봇5089, 팬이에게는 온통 안된다는 말뿐이다. 로봇이니까 넌 그럴 수 없어. 그러면 안돼. 리셋 혹은 파기해야한다는 협박(?!)아닌 협박으로 팬이에게 좌절감만 안겨주는 로봇 개발자.. 뭐, 그 사람들도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팬이는 너무 안쓰러웠다. 팬이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짓고 단 하루라도 진짜 '나'로 살고 싶어하는 팬이가 너무 멋지게 느껴졌던 것 같다.

 

동운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로봇이 되면 불리고 싶은 이름을 워리라 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잊고 싶어한다. 누구나 아픈 기억쯤은 있을텐데 동운이에게는 너무 크게 닿은 고통. 그 고통을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로봇이 되기를 원했던 워리.. 워리의 이야기 또한 안쓰러웠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로봇이 되려는 워리를.. 자신이 지은 이름의 의미를 말해주는 팬이를 달려가 안아주고 싶었다. 어쩌면 이들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께 있을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통과 상처와 난관마저도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은 정말 눈물이 왈칵. ㅠㅠ

 

 


 

 

■ 책 속의 문장 Pick

 

거울 앞에서 워리는 기억과 감정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로봇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 로봇은 감정이 없어."  p. 47 

 

 

"'워리'는 리셋이 되고 난 후 쓰고 싶은 이름이에요."

워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리셋'을 원하고 있었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리는 진짜 로봇이 아니었기에 리셋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희망이었다.  p. 59

 

"내 팬은 아무도 없으니까. 나라도 내 팬이 되려고."  p. 96

 

학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회성을 배우는 곳이었다. 워리는 착한 모범생이었고 착하다는 게 어느 순간 약점이 되어버렸다. 은밀히 휘몰아치는 따돌림 속에서 누구도 미워할 수 없다면 결국 자기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 같았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워리는 로봇이 되었다.  p. 170

 

 


 

진짜 '나'로 살기 위한 팬이의 노력에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비단 책 속이지만. 팬이처럼 나는 나로 살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던가.. 싶었다. 잠시나마 자기 반성..... ㅠ

 

드라마같은 두 사람의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는 『팬이』 .. 청소년들은 물론, 지나간 고통에 여전히 마음 한 쪽이 욱신욱신하고.. 꿈과 현실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서로 달라도 위로를 해 줄 수 있고, 친구가 되어줄 수 있으며 서로를 다독이며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책이 아닐까 싶다. 나는 또 너무 좋았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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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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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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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번의 죽음을 마주한 호스피스 의사의 인생 철학

 

만약 앞으로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책에서 던진 첫 질문이다.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속에서는 제목처럼 자신에게 1년이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하여 자신의 모습, 바라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를 권한다. 이 세상에 1년을 머무는 동안 떠나기 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한 생각과 마음의 끝을 보면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살고 싶다고, 어떻게 살아야 겠다는 방법이 보인다고 조언해 준다.

 

 

"지금, 후회하는 일이 있나요?" .. 책 속에 담긴 많은 질문 중에 가장 오랜시간동안 생각이 정지 된 질문.. 그리고 저자의 조언 또한 그러하다.

 

살아있는 사람이건, 세상을 떠난 사람이건 혹은 신이나 자연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도 힘들 때 마음을 나눌 상대를 꼭 찾아보세요. (p.58)

 

모든 일에는 후회가 따라오기 마련이고 후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후회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과 마음을 공감하고 나누면 그 사실만으로도 후회로 인한 슬픔과 괴로움은 줄어든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강조한다. 고민과 괴로움은 혼자 떠안지 말아요. (p.59) 라고..

 

 

모든 사람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건 아니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이 말을 절대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식으로든 고민과 힘듦과 괴로움 등은 끌어안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언급한 내용은 책 속에 담긴 많은 질문 중 하나일 뿐이다. 어쩌면 철학적인 질문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책 속의 문장 Pick

어쩌면 "나답게 살고 싶다."는 말은 단순히 지금까지 보여 준 자신의 모습이 싫거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p.91

 

모든 괴로움은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과 현실과의 차이에서 생겨납니다.  p.171


 

 

그리고 내게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일단 나는. 완전하게 혼자이고 싶다. 아무도 없이. 그냥 내가 나를 위해. 남은 시간 보내고 싶다. 그냥 최근에 쓴 리뷰 중에 쓴 말이 있다. '내가 닿았던 모든 것에 그냥 나였던 기억이 마지막 풍경이길 바란다' 는 나의 마음. 그냥 그렇게 혼자 보내다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ㅎ (강아지야 뭐야. 강아지가 죽기 전에 주인을 떠난다던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의 위안, 희망적인 위로에 생각의 정리가 될 책이라 생각된다. 인생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다면.. 힘겹고 지친 일상에 지쳤다라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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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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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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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재택의료 현장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취재하고 그 모습을 기록한 논픽션 『엔드 오브 라이프』

 

'단 하루를 함께한 환자' 식도암 말기 기타니 시게미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게미는 가족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조개 캐기 여행을 꼭 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결심과는 달리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의 시게미. 병원에서는 만류하지만 시게미와 가족들은 함께할 수 있는 '오늘'밖에 없을지도 몰라 여행을 감행한다. 시게미를 위한 동행팀과 대기중인 의료진.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돌아갈 것을 권유했으나 바다에서 함께 놀기로한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시게미.. 동행한 의료진 덕분에 잠시나마 괜찮아졌지만..

 

마지막 순간에 담고 싶었을 바다, 마지막이었을 아이와의 약속, 그 모든 것이 마지막이라면.. 그 순간이 행복했을까..

 

 

그리고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거동이 어려워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돌봐야하는 아버지가 있는 남자.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남자는 하필 중요한 일을 처리했어야 했는데 남자를 힘들게 했던 아버지. 일하면서 환자를 돌봐야하는 상황의 남자는 매번 지친다.

 

가족이니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힘듦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야기 속의 남자가 안쓰러웠다. 매번 좋은 마음일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100세 시대는 너무 지나친 것 같다. 적당히 잘 살다가 서로가 힘들지 않게 하면 참 좋을텐데... 그게 또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이 외에도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 지금을 살자는 메세지에 이상적으로 나답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게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재택의료를 선택하여 집에서 살고자 하는 대로 살았던 환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가족, 의료진의 이야기.. 속에 담긴 삶의 끝.. 『엔드 오브 라이프』 .. 마음이 먹먹한 채 책을 덮고 생각해본다. 나의 사람들이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나의 삶의 마지막도.

 


 

 

■ 책 속의 문장 Pick

 

'100세 시대'는 이제 흔한 말이 되었지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소름이 끼친다. 앞으로 이런 광경은 극히 당연한 일이 되리라. '가족애'라는 명목 아래 뭔가를 떠안거나 강제로 얽매이는 사람은 앞으로도 자꾸만 늘어날 것이다. (p.173)

 

치매 환자는 가장 좋았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요. (...) 의사였던 사람 집에 왕진을 가면 낡은 청진기가, 작가였던 사람 집에 왕진을 가면 산더미처럼 쌓인 문헌이 보인다. 그 물건들이 그 사람을 대신해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집은, 환자의 가장 좋았던 나날을 알고 있다. (p.180~181)

 

마음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탐욕스럽게 해야 한다. 망설임 속에서라도 내 발이 가려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디뎌야만 한다.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큰 목소리에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지워져버릴 것 같다면 멈춰 서서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성실하게 살아가려 하는 것, 그것이 종말기를 지내는 사람들이 가르쳐준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다. 적어도 나는 그들에게서 '삶'을 배웠다. (p.375~376) _ 에필로그 중에서


 

 

읽는 내내 죽음에 대해, 삶의 마지막에 대해.. 언젠가 마주할 그 아픔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아프지 않을 삶은 없겠지만.. 조금 덜 아프고.. (몸이든 마음이든) .. 마주하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잘 견뎌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재택의료가 미치는 영향과 현실적인 고민들.. 꽤 복합적인 생각들에 마음이 좀 무거워지기도 했던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이 문득문득 진해질 때가 잦은 나이가 되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하루를 살아도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아보자.. 지금을.. 나의 마지막 순간이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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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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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 므네모스의 책장
임다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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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는 '기억술사' 선오와 어느샌가 기억을 잃어가는 희주의 기묘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기억술사』

 

선오는 여자 친구와 학교 벤치에서 데이트를 즐기다가 여자친구의 머리에 손을 살며시 얹는다. 그 순간 눈 앞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거대한 책장과 일기장. 책장에 꽂혀있는 여자친구의 기억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일기장. 비록 어떠한 일 때문에 여자친구와는 끝이 났지만 덕분에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선오. 자신의 능력은 누군가의 희미해진 기억을 또렷하게 하거나 정리해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그렇게 시작된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

 

선오를 찾아오는 손님은 다양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은 사람, 치매 진단을 받고 찾아온 사람 등 모두 사라지는 기억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찾아온 희주. 어릴 때의 기억부터 순서대로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희주. 선오는 그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희주의 기억 속 도서관은 유난히 크고 문제가 되어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가 희주의 기억을 먹고 있는 '무엇'을 발견했다. 그 '무엇'이 희주의 기억들을 차례대로 먹어치우고 있음을 알게 된 선오. 선오는 희주의 기억 속 도서관에서 구겨진 책들을 펴고, 반듯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선오는 희주의 어린시절, 선생님, 부모님을 만나면서 희주가 잊으려 했던 기억을 찾아 머릿속에 있는 '무엇'에 맞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것을 돕는다. 선오는 기억을 되찾아주고 반대로 조 선생은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고.. 대립되는 관계에 기억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잊고 싶은 기억, 힘들었던 기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지울 수 있다면 지울 것인가. 지울 수 있을까. 잊혀진다고 잊혀지는게 기억이라면. 그것도 기억의 일부가 아닐까. 기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기억술사』

 

개인적으로 희주의 고민이 너무 내 고민이었다. 너무너무. 정말 완전. 감정이입되는 희주의 말. 나 또 슬프냐.. ㅠ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일 반복되는 삶에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뭐라고 해야 할까. 어디에도 내가 필요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회사에서 나를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부속품으로 여기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기회는 늘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회사에 다녔다고 할까요. 이제 원인을 찾는 것도 지쳤어요. '내가 못했겠지, 연차가 적어서 그렇겠지.' 등등이요. 연차가 올라가도 똑같더라고요." (p.186~187)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이 없었나 봐요. 그렇게 살다 보니 예전에 웃고 떠들고 즐거워했던 기억들이 참 하찮아지더라고요.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기뻐했나.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복해했나. 어차피 지금 나는 혼자인데. 어차피 지금 나는 어느 누군가에게도 중요한 사람이 아닌데. 그런 자조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p.187~188)

 

지금 다시 봐도 완전 희주 마음이 내 마음.

 

 

이 외에도 취업준비와 번번히 낙방하는 이야기, 꿈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이야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이야기, 치매에 걸린 엄마의 이야기... 평범하고 보통의 우리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은 것 같다. 너와 나의 이야기. 우리들의 고민을.

 

희주와 선오의 주고받은 따뜻한 대화가 참 좋았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선오 덕분에 기억을 찾는 희주의 모습도 너무 좋았고.. :D

 

 


 

■ 책 속의 문장 Pick

누구나 어느 날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오르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책갈피 때문인데, 책갈피를 살짝만 건드려도 특별하게 생각하는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선오는 희주가 은아를 만남으로써 그 책갈피를 찾아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무엇'이 먹어버린 책의 책갈피가 건드려진다면 '무엇'에게도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았다.  p.77

 

채우진은 끝내 눈물을 흘리며 자취방을 나섰다. 아버지에게 모진 말을 하면서 그 자신도 마음이 아팠다. 그 역시 가족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모두가 똑같은 꿈을 꾸고 똑같은 삶을 살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왜 모두가 공무원이 꿈인 세상을 만드는 데 동조하고 있는 것일까. 자기 일에 열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마땅한 것 아닐까.   p.106

 

기억은 지울 수가 없다. 잊힐 뿐이었다.  p.132

 

"서로 존중하게 되면 괴로운 기억을 갖게 되더라도 어느 정도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희주가 선오에게 자신 없는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사회는 서로를 존중하는 것에 각박하다고요. 이렇게 취업이 힘든데 조금 늦어질 수 있잖아요. 남들과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거잖아요. 그 사람만이 잘하는 것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존중해 준다면 우리는 괴로운 기억들이 생기더라도 지금보다는 힘들지 않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꼭 기억이 없어지지 않더라도요."  p.201


 


 

 

간만에 판타지 소설. 너무 좋았잖아?!!! :D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판타지 소설 『기억술사』 ..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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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짭짤한 작은 상점
김유인 지음 / 시그니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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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태평 이시국 창업일기!!

 

소소한 재주들을 먹고 살 재주로 바꾸는 1인 창업의 운영기.


군대용품, 종이꽃다발, 편지 대필, 영상 편지, 핸드폰 키링, 행사 동영상 그리고 렌탈 스튜디오까지. 굉장히 다양하고 여러가지 소자본 아이템으로 1인 마켓을 운영했고 운영하고 있는 저자. 아무것도 모르고 해 볼 생각도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창업. 서투르지만 자신의 재능으로 소자본, 무자본 창업까지. 저자의 현실적이고 다양한 경험들이 흥미로웠다.


창업의 노하우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 희망을 주는 메세지가 좋았다. 그리고 20대에 가졌던 시야가 굉장히 넓었다는 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해진 것만 해야되고, 남들처럼 살기를 바란 환경에서 자라 그런지 .. 뭐든 시작이 어려운 나는 또 부러운 마음으로 저자의 경험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이젠 그런 마음을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나도 이제 시작해 보자잇!!! 봄이다잇!! ㅎ

 

 


 

■ 책 속 문장 Pick

사람들에게 좀 더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다. 어디가서 '나 창업할거야'라고 말하면 백이면 백 자영업은 어렵다는 말을 들을테니까 이런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영업을 다른 단어로 바꿔도 똑같다. '나 영화 할거야', '공무원 할거야' 라고 말해도 남들은 입을 모아 다 어렵다고 한다. 그건 원래 세상 모든 일이 어렵고 안될 이유가 많기 때문이다. 어차피 다 어렵고 힘드니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 번쯤은 행동에 옮겨보면 좋겠다. (어쩌면 잘 될 수도 있으니까. 나처럼.)  p.12

 

생각을 멈추고 몸으로 해본 경험은 정말로 언젠가는 도움이 된다. 나같이 모든 방면에서 애매한 사람이 '안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다.  p.138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쓸 데 없는 물건들도 '쓸 데 없는 선물 주기' 문화가 생겨 자기 쓸모를 다하는 것처럼!  p.172

 

고민할 시간을 최대한 없애야 한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은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하는 사람에겐 절대 제발로 찾아 오지 않는다.  p.194

 


 

 

맞아, 실제로도 많이 들었다. 나 이거 해볼까하는데. 라고 말해도 열이면 열. 전부 지금은 아니라고 하겠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하겠지. 이 책을 읽고 나니 희망이 생긴 것 같다. 생각만하고 있다고 되는 것도 없는데. 아니라고 말하는 주변의 눈치보지 말고. 뭘 하든. 해도 될 것 같은 지금의 마음을 잡아야겠다.

 

꽤 괜찮은 다독임이 담긴 책 『나의 짭짤한 작은 상점』 .. 우리 뭐든 해보십시다. 시작의 용기가 필요한 분에게 추천..!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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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기회로 메리포핀스북스에서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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