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범소년 바질의 모험 1 - 공중도시 헬리오스의 비밀
와일리 밀러 지음, 김선하 옮김 / 예꿈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어떤 것이 평범한 삶일까...
남들처럼 잘 사는것...?
회사원 하며 아이 낳고 아이 키우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
글쎄...난 평범함의 정의를 잘 모르겠다.
그저 그런 정의를 내리려 하지 않고 나 자신이 살아가며 조그만 일에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 평범한 것이라 여기고 그 평범함을 사랑하는 소시민일 뿐이다.
하지만 나 또한 어린 시절이 있기에 평범한 것보다 비범한 것을...그리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여기에 그 평범함이 싫어 모험을 떠나는 선택을 한 소년이 있다.
이 책은 바질이란 이름을 가진 그 소년의 이야기이다.
"어머머, 평범한게 뭐 어때서?
평생 특별한 일만 일어난다고 생각해 봐라. 그러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걸. 평범한 하루하루가 있어서 특별한 순간이 더욱 빛나는 거야!"
엄마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하자, 그제야 바질은 고개를 돌려 엄마를 쳐다봤다.
"똑같은 시간을,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불평하며 우울하게 보낼 수도 있고, 최대한 재미있고 값지게 보낼 수도 있어. 똑같은 시간을 전혀 다르게 보낼 수 있다고! 모두 네 선택에 달렸단다.
잘 생각해보렴."
p.12~13
평범한 것이 싫다며 투덜대는 바질에게 엄마가 한 말이다. 너무나도 훌륭한 말이고 나또한 이 이상의 대답을 해줄 자신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와닿는 말은 아닌가보다.
그런데 이 말이 기폭제가 되어 바질의 가슴속에 있던 곡조 하나를 끄집어내게되고 그 곡조를 휘파람으로 부르던 바질은 일생일대의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평범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 선택으로 공중 도시 헬리오스에 갈 수 있었던 바질은 자신을 평범한 소녀라고 소개하는 헬리오스의 시민 루이스를 만나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비범하다 여기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바질은 루이스가 하나도 평범에 보이지 않고 루이스는 바질이 너무나 부럽다.
그렇게 서로가 주장하는 평범한 소년과 소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앞으로 커다란 용기와 지혜를 요구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힘의 제국론을 숭상하는 악당 폰 뢰트바일 박사에게 납치된 루이즈를 구하고...그의 계획을 저지하고...
너무 어린 바질은 많이 피곤했는가보다.
깨어나보니 자신의 등대집 작은 침대 위...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꿈이었던거야...?
순간 허무해지려는 바질에게 엄마가 말해준다.
아침 일찍 어떤 여자애가 찾아와서 원숭이 섬에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었노라고...
순간 기뻐하는 바질이 웃는다.
평범과 비범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도록 해주고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마지막에서도 얘기하듯이 다음에는 원숭이 섬에서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어서 원숭이 섬에 가있을 바질과 루이스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