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나야다이앤 (나야다이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ya_dianne</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diANnE</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6 Oct 2026 13:51:1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나야다이앤</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3845113371492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ya_dianne</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나야다이앤</description></image><item><author>나야다이앤</author><category>다이앤의 책읽기</category><title>서리꽃 - 조정래 - [서리꽃 세트 - 전2권 (한정판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ya_dianne/17573923</link><pubDate>Thu, 15 Oct 2026 19: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ya_dianne/175739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041&TPaperId=17573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91/coveroff/k35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041&TPaperId=175739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세트 - 전2권 (한정판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리꽃》은 철학도 이재이와 미술학도 윤소인이 반 고흐의 그림을 따라 여행하며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지만 두 사람에게 허락된 시간은 길지 않다.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순간에도 그들은 함께 그림을 보고 문학과 예술을 이야기하며 남은 시간을 채워간다.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예술을 향한 열망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관한 소설이다.<br/>​<br/>그냥 사랑 이야기로만 본다면 이렇게 레트로하고 아날로그적인, 조금은 촌스러운 이야기도 드물 것 같다. 코믹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사랑과 상실의 아픔을 건드리는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가. 5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굵직한 작품들을 여럿 써낸 거장이 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내놓은 사랑 이야기라는 점을 빼고 본다면, 솔직히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br/>​<br/>그런데 읽다 보니 이 소설을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만 읽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한때 화가를 꿈꾸었던 작가는 비싼 물감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아 그림을 포기하고,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되는 소설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평생 글을 쓰며 살아온 뒤 마지막 소설에 이르러 오래전에 포기했던 그림을 다시 꺼내 들었다. 반 고흐의 그림을 찾아다니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쓰면서 자신이 직접 그린 고흐의 그림들을 소설 속에 실었다. 어쩌면 소설이라는 공간을 빌려 젊은 날 접어두었던 꿈을 뒤늦게나마 원 없이 펼쳐본 셈이다.<br/>​<br/>“그림을 그리면 그냥 눈으로 볼 때보다 10배 이상 그림을 샅샅이 뜯어보게 되는 것이다. 그것보다 효과적인 그림 감상은 없다.”<br/>​<br/>이재이와 윤소인에게서는 자꾸 조정래 작가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br/>​<br/>자본주의적 가치관에 사로잡힌 아버지와 형의 등쌀에 자신이 원하는 길에서 밀려나는 이재이에게서는 가난 때문에 미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젊은 조정래가 보인다. 그리고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을 그리고 싶어 하는 미술학도 윤소인에게서는 병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글을 써 내려가는 노년의 작가가 보인다.<br/>한 사람에게는 이루지 못한 젊은 날의 꿈을, 다른 한 사람에게는 죽음을 앞두고도 놓지 못하는 예술에 대한 열망을 나누어 준 것은 아닐까.<br/>​<br/>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고흐의 그림을 찾아다니며 함께 감동하고, 문학과 미술의 접점을 이야기하면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아껴 나누는 두 젊은이의 발걸음이 더욱 애틋해진다. 둘에게 사랑은 단순히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만은 아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기에 함께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곧 삶 그 자체가 된다. 둘이 함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숨을 쉴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 짧은 시간이 더욱 아쉽다.<br/>​<br/>생각해보면 《서리꽃》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젊은 날 포기해야 했던 꿈, 평생 놓지 않았던 예술, 죽음을 앞두고 더욱 절실해지는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노작가가 자신이 가장 익숙한 소설이라는 그릇에 하나씩 담아놓았을 뿐이다.<br/>혹시라도 세련된 사랑소설을 기대한다면 다소 낡고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것이 한 작가가 긴 생애의 끝에서 써낸 마지막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생 소설을 써온 사람이 마지막에 이르러 소설 속에 그림까지 그려 넣으며 자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불러 모은 작품.<br/>​<br/>어쩌면 《서리꽃》 두 권은 조정래가 독자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이야기인 동시에, 젊은 날의 자신에게 뒤늦게 건네는 선물인지도 모르겠다.<br/>​<br/>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자신의 삶에서 끝내 놓지 못했던 것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꺼내놓은 노작가의 마지막 두 권. 꾹꾹 눌러쓴 문장과 서툴지만 정성껏 그린 그림 사이에서 한 사람이 평생 사랑해온 문학과 예술, 삶의 흔적이 보인다. 굳이 ‘노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조정래의 또 하나의 소설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91/cover150/k35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9153</link></image></item><item><author>나야다이앤</author><category>다이앤의 책읽기</category><title>기억은 물방울 모양 - [기억은 물방울 모양]</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ya_dianne/17508627</link><pubDate>Fri, 11 Sep 2026 0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ya_dianne/17508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18&TPaperId=17508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28/coveroff/89760483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18&TPaperId=17508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은 물방울 모양</a><br/>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중학교 시절 졸업 작품을 함께 만들었던 나가세, 다카미네, 모리, 시즈쿠는 어른이 된 뒤에도 같은 빌딩에서 각자의 일을 하며 묘한 인연을 이어간다. 그러나 빌딩 철거로 보석 리폼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나가세는 실직하고, 사업과 결혼생활을 정리한 다카미네는 무기력에 빠진다. 모리의 회사는 이전하고, 시즈쿠는 동성 연인과 살기 위해 외딴섬으로 떠난다.<br/><br/>소설은 마흔다섯 살이 된 네 사람의 현재에서 시작해 5년씩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들이 지나온 30년을 보여준다. 마침내 네 사람이 중학교 졸업 작품으로 물방울무늬를 선택했던 순간에 도착하면서, 그 문양이 이들의 삶과 관계를 관통하는 상징이었음이 드러난다.<br/><br/>친구들은 더 이상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지 못하고 저마다의 삶을 찾아 흩어지지만, 그들 사이의 우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보석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폼되어 다른 누군가의 손에서 빛을 이어가듯, 네 사람의 관계도 거리와 형태를 바꾸며 계속될 것이다. 늘 곁에 있지 않더라도 서로를 연결하는 마음만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br/><br/>물방울이 지닌 의미는 꽤 상징적이다. 물은 담기는 그릇에 따라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지만 그 본질까지 달라지지는 않는다. 물방울은 눈물을 형상화하기도 한다. 하나의 관계를 오래 지켜가기 위해서는 때로 눈물이 날 만큼 절박한 마음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물방울은 영원한 관계를 위해 각자가 흘려야 하는 눈물과 감수해야 하는 희생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br/><br/>그러나 그 눈물은 슬픔에만 머물지 않는다. 묵혀두었던 감정을 흘려보내고 서로의 진심에 도달하게 하는 정화의 과정이자, 마침내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하는 카타르시스를 상징하기도 한다.<br/><br/>영원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믿음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힘을 준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종하는 현대사회에서 영원을 약속해주는 것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지속되는 영원을 기대하기보다, 형태가 달라져도 그 본질만은 변하지 않는 새로운 영원의 모습을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br/><br/>《기억은 물방울 모양》이 말하는 영원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머무는 상태가 아니다. 보석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폼되고 물방울이 강과 바다와 구름을 오가듯, 사람과 사람의 관계 역시 시간과 거리에 따라 모습을 바꾸면서 이어진다. 흘러가고 변해가는 것들 속에서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마음을 믿는 일, 그것이 불안한 오늘을 다시 힘내어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르겠다.<br/>________<br/><br/>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보석을 꺼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손에서 손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그러면 형태가 달라져도 보석과 귀금속은 계속 남는다. 그건 내가 한 일이 영원히 남는다는 뜻이다. 난 ‘영원’에 닿고 싶다.<br/><br/>기억은 물방울 모양 | 데라치 하루나<br/><br/>#기억은물방울모양 #데라치하루나 #문예춘추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0/28/cover150/89760483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0284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