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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알려주는 중학생의 글쓰기 - 생각을, 꿈을 문장으로 가다듬는 청소년 글쓰기의 힘
나른히 지음 / 덤보 / 2022년 2월
평점 :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이 순서로 발달합니다. 언어 능력이 말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어린이도 청소년도 어른들도 ‘글쓰기’를 유난히 힘들어합니다.
잘 듣고 잘 읽고 말하기까지는 수월하게 하는데(어느 부분은 과할 정도로 하기도 하지요) 글로 담아내는 것은 왜 어려울까?
이 책의 저자 ‘나른히’님은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면서 어릴 적부터 꿈꿨던 작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고 해요.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의 어려움
그 첫째, 글을 잘 쓰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래요.
두번째, 나를 잘 모르고, 뭘 써야할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세번째,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냥 흘려 보내기 때문이구요.
독서와 메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두라는데 쉬운 일은 아니지요. 작가 ‘김영하’는 새로운 단어를 모아두기도 한다는데 작가의 경지에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평범한 나는 하기 힘들겠다 싶네요.
그래서 논술쌤이 제안하는 방법 하나!
학생이면 수업 시간에 새로 배운 어휘를 꼭 글에 써 보는 거죠. 중심어도 괜찮고, 관용적 표현도 좋구요. 이 낱말을 어디에 넣어야 글의 흐름에 어울리는 표현이될까 고심하다보면 생각의 힘이 생기고 또 아이디어가 마구 솟아나거든요.
네번째, 글은 한 번에 휘리릭 쓰고 던져 버리기 때문이래요. 초고를 다시 읽고 고칠 때, 그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진대요.
글을 왜 쓰기 어려운지는 알았다구요. 그럼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게 되나요?
일단 쓰래요. 그런데 너무 큰 주제를 잡게 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어 도중 하차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글쓰기 방법 그 첫 번째, ‘범위 좁히기’랍니다. 글쓰기 주제의 범위를 좁혀야 글을 쓰는 데 부담이 덜하답니다.
둘째, 내가 관심있는, 그리고 재미있는 주제로 글을 써야 해요.
셋째, 쓴 글을 잠시 묵혀두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내가 쓴 글의 완성도를 가늠하고 싶을 때, 글에 대한 반응을 느끼고 싶은 데 타인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하기 꺼려질 때는 내가 쓴 글을 살짝 덮어두고 며칠 있다가 다시 읽으면 수정하고 싶은 곳이 보인대요.
넷째,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해요. 그러려면 유사한 표현을 많이 알고 있어야겠지요? 결국 어휘력입니다.
다섯째, 충분한 이유를 들어 설명하세요. 내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라 나는 구태여 왜 설명해야해? 하지만 독자는 알 수 없는 이야기일 수 있어요. 당연한 거 아니야? 하지말고 이유를 붙여 설명해주세요.
여섯째, 문단마다 이름표를 붙여 설명하려는 바를 표시해두면 글을 고쳐 쓸 때도 도움이 됩니다.
“고민만 하지 말고, 우선 무엇이라도. 쓰고 있었다는 것.”
꾸준히 무엇인가를 쓰는 글쓰기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를 둘러싼 것들 중에 내가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찰할 만한 것을 골라 주제를 정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그 과정을 쉽고 편안한 문체로, ’이렇게 쓰면 바로 글쓰기 끝낼 수 있어!’ 호언장담없이 이야기 들려주는 책이에요. 글쓰기 비법이 따로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나도 뭘 한 번 끄적여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바로 그게 글쓰기 비법입니다. 당신을 설득한 거니까요. 글을 쓰려는 마음이 들도록^^
중학생 말고, 아무나 읽어도 좋은 글쓰기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가의 말이외에 논술쌤의 주관적 생각이 담긴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 선정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